질문을 잘하는 법을 공부해야겠다.
아직도 의사표현이 어렵고 무섭다.
7월부터 듣던 세무 수업.
일 주일 남겨 두고 가지 않는다.
참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나니 가기 싫어졌다.
프랑스어 수업은 지난 일요일이 마지막이었다.
수업 후 식사를 한 게 발단이었다. 어릴 때 느꼈던 기분이 그대로 살아났다.
감옥같던 집과 학교, 멍하니 다닌 회사. 그 많은 어른들은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말하면 혼났다.
그대로구나. 어쩌면 앞으로도 이대로겠지.
한 아저씨가 겸손한 척 혼자 긴 연설을 하셨다. 그건 대화였을까?
뭘 믿고, 오고 가는 대화를 만들지 않고 혼자 하고 싶은대로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을까.
큰 권력, 돈에서 나오는 힘 그것만 나쁜 게 아니라
밥으로 채운 나이든 성격이 모나서 함부로 남이 토를 달지 않는다는 경험치라든지
그 무엇이든 자신이 가진 뭔가를 믿고 휘두르고 강요하는 것도 못난 재벌과 같은 것 아닌가.
믿던 구석이 없어지면 그 사람은 자신의 행동을 유지할 수 있을까.
25명이 첫 수업에 참석했으나 마지막 날 6명 참석.
그 이유를 강사도 궁금해하지 않고 떠난, 남은 수강생도 말하지 않았다. 못했거나.
책 들고 나가서 하루 종일 깨닫는 것보다 여러 사람이 모이면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거란 착각은 이번에도 착각으로 끝났다.
다시 조용히 혼자 공부해야겠다. 기운을 차릴 때까지, 아니면 계속.
새로운 것을 알기 위한 것도 있지만 내가 행동하고 있는 것보다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서 읽는다.
정보를 아는 것을 넘어서 실천하고 잘하고 있는 지 확인하고 반성하고 더 알아야 할 게 있구나,
해야 할 게 있구나 자극 받고 또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책을 찾고 읽는다.
읽는 것을 계속 하다 보면 부족한 부분의 책을 검색하고 있더라. 그래서 책이 좋다.
수업도 선생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해 달라고 가는 게 아니라 미리 예습하고 수업과 복습을 통해 반복하고
각자 자신만의 색이 담긴 질문을 얻기 위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강사를 뛰어 넘고 누군가는 또 나를 뛰어 넘고.
남과 다른 나를 드러내는 것도 서로에게 자극이겠지만 그 자극을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강사님이 뛰어 넘는 수강생을 싫어할 수도 있는데, 그저 시키는 대로 조용히 있어야.
예습하고 와서 뚫어져라 칠판 보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책을 미리 보지 말았어야 하나, 교재에 이미 나온 내용을 또 적으라고 하셨는데 그냥 모른 척 적을 걸 그랬나.
내가 이렇게 사는 것 자체가 부담이고 싫다면, 나처럼 하라고 강요하는 것처럼 듣고 그렇게 받아들인다면.
내 의도는 말이에요...... 궁금하지 않죠, 관심없죠? 미안해요......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야겠어요. 제가 부족합니다.
남이 고생을 하든 말든, 헤매다 나중에 후회하든 아니든 나만 위해 살아 볼까? 이것도 하나의 시도일까.
나+남은 동전의 앞뒷면인데, 성공+실패, 돈을 버는 것+잃는 것, 생각+행동. 이 단순한 한 이치로도 사는 게 쉬운데.
쉽지만 금방 얻을 수 없고 시간과 노력이 든다. 결과만 얻고 싶고 과정은 하기 싫은?
음...... 나와 남은 별개라고 생각하고 한동안 살아 볼까, 자신은 없다. 앞뒤가 붙어 있는 동전을 반으로 자르는 억지를.
나라가 어떻고 정치가 어떻고 복지가 어쩌고 하기 전에, 그 전에도 그런 일에 관심이 많았을까. 어떤 노력을 했을까.
특정 학교를 선호하고, 외국어 유행에 따라 우르르 공부하고, 공무원? 선생님? 일부 직업을 좋아하고.
학교 안이나 밖이나 제대로인 어른은 적고. 학교 교육이든 대안교육이든 혼자든 모여서든 배울만한 스승이 많아야 하는데.
나이에 걸맞은 어른, 스승이라고 할 만한 어른이 몇 분일까. 흔해야 하는데. 찾다가 세월 다 가겠어.
계속 이런 식이든 저런 식이든 몰려 다닌다. 경쟁은 우리가 만드는 것 아닌가. 사회가? 그 사회에 내가 있다.
왜 그렇게 나를 빼고 이야기하는 지. 그러니 말이 하늘로 사라지고 제자리지.
세무 강사는 자신이 속물이 아니란다. 그럼 속물은 누굴까.
내 귀가 이상한 것일 수도 있다.
사람을 왜 자꾸 이런 기준, 저런 기준으로 나누지? 무엇을 위해서?
수강생인 나는 30분에서 1시간 먼저 도착해서 앉아 있으며
오후 2시 수업 전에 휴대폰을 끄고 6시까지 다시 켜지 않는다.
수업 중에 커피를 소리 내며 마시지 않고
미리 예습을 하고 집중해서 들으며 다른 수강생에게 방해를 줄 만한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신경 쓴다.
이 자체가 부담이고 문제일까? 자신에게 의지해야 하는데 알아서 해서?
강사는 수업에 딱 맞춰서 오거나 몇 분씩 늦는다.
땀을 뻘뻘 흘리며 점심도 못 먹고 바쁘다며.
한 시간 수업 후, 10분 쉬는 시간에 급하게 밥을 먹고 와서 옷에는 뭔가를 흘리고,
남은 시간 내내 트림을 하며 강의한다. 강의 도중 커피를 쪽쪽거리며 마신다.
휴대폰을 끄지 않으며 진동이 울리면 확인하느라 잠시 중단. 그리고 다시 시작.
예습은 필요 없다고, 세무사는 지방에 **대학교, 전문대, 고등학교 졸업자도 합격할 수 있다며.
본인만큼 자료를 잘 정리하고, 가르치는 사람 없다며.
프랑스어 강사는 수강료는 내고 안 오면 자기는 괜찮다고, 상관없다고.
별로 하고 싶지 않으나 할 수 없이 한다고. 솔직한 건 마음에 들었다. 다만 다른 수강생들은 이해하기 힘들 텐데.
첫 날 맥주 캔을 사 들고 와 마시면서 수업 했다.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일부러 그런 걸까, 별 생각없이 그런 걸까.
한 주는 본인이 너무 일을 많이 해서 머리가 아파 쉰다며 가방 매고 집에서 나가려고 하는데 문자가 왔고.
세무강사는 내 말이 불편했을까.
여유있게 지내세요. 그렇게 바쁘게 지내시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말을 막더라.
듣기 싫다는 것이겠지.
며칠 늦지 않더니 다시 늦더라. 알아 들은 걸까, 아닌 걸까.
왜 그러고 사냐고 묻고 싶었다. 꿈이 뭔지.
누굴 위해, 무엇을 위해 강의를 하는 것인지. 그것부터 답을 내고 강의를 했으면.
강사, 수강생, 수업, 시간, 비용, 돈, 생활, 속물, 가르침, 스승, 교육, 대화, 어른, 인생, 사람......
그 모든 것에 대해 얼만큼 고민했는지. 생각하지 않고 함부로 말하면 사람일까 동물일까.
남을 위하기 전에 자신을 위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남을 돕는 것이다.
수업에 온전히 집중하고 싶었지만 강사를 품고 배려해야 했다.
비위를 거스르지 말아야 했고 질문을 하지 않아야 했다.
수강생인 내가 돈을 받았어야 했나. 수업에만 집중하게 하는 것. 그게 강사가 할 일 아닌가.
강사가 어떤 의도는 없었겠지. 그게 문제다. 가르침에 의도가 있어야지 없다면 더 이상한데.
프랑스어 수업 마지막 날 그 아저씨.
노숙자를 도왔던 경험이 있으시단다. 세월호를 위해 2보 1배를 하셨단다.
한 여자 분이 가방에 세월호 리본을 달고 다니셨는데 그 분을 계속 칭찬하며 여태 달고 다니는 사람은 적다고.
노숙자를 돕지 않은 사람은 말하지 말아야 하나, 리본을 달지 않은 사람은 사건, 사고에 무관심한 사람일까.
태어난 사람은 생명을 유지해야 하고 최소한 먹고 사는 것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단다. 그걸 누가 하지? 왜?
사람은 평등해야 하고, 나라는 복지에 신경써야 하고 더 나은 제도가 있으면 세상은 나아질 수 있다고.
기어이 한 마디 했다.
'제도는 예전에도 많이 만들었을 테고 누구든, 언제든 만들 수 있겠지만
그것을 애초 뜻대로 유지하고 말뜻을 제대로 알아듣고 다 같이 책임질,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아주 흔하든지 모든 사람이 그렇든지 해야 할 텐데
과연 주위에 얼마나 그런 사람이 있습니까, 높은 자리에 가도 변하지 않을 사람이 주변에 있나요?'라고 했더니......
또 길게 말씀을.
그래서 조용히 있었다. 말보다 침묵이 나을 때구나. 더 말하면 너도 이기려고 대화하는 똑같은 사람이다.
'니가 정답이네 내가 정답이네'가 아니라 '네 생각은 어때'가 내가 생각하는 대화다.
대화에 대한 정의도 사람마다 다를 텐데 국가 단위의 합의라?
나도 내 속을 알아가는 중인데 한 두 번 만난 사람들 속을 모르는 게 당연하지.
주변에 마주치는 사람들과 대화다운 대화도 하지 못하는데 세상(온 나라에 모든 사람)을 어떻게 바꿀까.
함부로 말하기 어려운 게 과연 나는 다른 사람을 내 잣대로 판단하지 않는가,
질문하고 싶다고 하면서 아는 척 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동시에 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하루 종일 생각하고 행동하고 반성하고 노력하고 책 읽고 고민하고
시도하고 욕 먹고 오해 사고 낯선 이에게 말 걸고 애쓰고 품으려고 하는 사람과
나만 생각하면서 그런 줄도 모르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지 않고 반박할 준비, 이기기 위해 대화를 하는 사람과
뭐가 뭔지 모르고 열심히 살고, 남 일에 무관심하면서 자신은 관심 받고 싶어하고, 말도 행동도 앞뒤가 맞지 않는 사람과
이 두 사람은 평등한 대접을 받아야 하나. 평등이란 뭘까.
가난한 것은 불쌍한 걸까. 부자는 욕을 먹어야 하는 걸까. 무조건 베풀어야 하는 걸까.
어려운 사람, 안타까운 사건에 대해서 똑같이 정해진 반응을 해야 하나? 그래서 계속 반복하는 건 아닐까.
자신의 마음 하나 마음대로 못하는 사람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내 이야기를 예로 드는 이유는 실제 경험하고 행동하고 있기 때문에 거짓말일 가능성이 적고(물론 살짝 보태기도 한다)
내 경험도 나눠야 다른 사람의 경험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남의 귀한 경험만 듣겠다는 것도 욕심이니까.
나이값, 밥을 많이 먹었다는 이유로 입 다물고 조용히 들어라...... 하는 분위기를 느꼈다.
나는 수강생에게 배우고 싶은 마음도 없고 사람 간 교류에 뜻도 없다.
그저 세무 신고로 바쁠 때 빼고 밥벌이, 시간 활용이 목적이다, 라고 하는 것처럼 들렸다. 잘못 들었을까.
며칠 째 잠을 못자고 있다.
세월이 흘러 어른인 나. 옛날 아빠 같은 어른이 아직도 있다니. 아니 많겠지?
아이들은 여전히 할 말을 못하고, 대화하며 배우고 성장할 기회를 놓치고 나이만 먹어 그게 어른이라고 착각하며 살까?
부모를 이해하고 과거를 정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들였다.
그래야 미움으로 나를 채우지 않을 수 있고, 트라우마 타령하며 현재를 갈아먹지 않을 것이고 부모와 다르게 살 수 있으니.
그리고 현재에 충실하며 미래를 생각한다. 오늘을 사는 것도 좋지만 이런 저런 상상을 하며 미래를 고민하는 것도 좋다.
과거와 현재, 미래는 모두 하나다. 별 개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힘들다. 그냥 왔다 갔다 하면 재밌는데.
내가 죽으면 세상도 없다. 사람들이 원하는 변화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해야 할 몫일까.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 직장, 소모임, 동네, 작은 사회에서 서로 인정하고 인정받고 사는 게 순서 아닐까.
삼성이 어떻고 대통령이 어떻고 그래서? 아빠도 어릴 때 뉴스를 보며 일장연설을 잘 하셨다.
그 이후 무엇이 바뀌었을까.
누구나 대충 아는 이야기를 대충 꺼내서 대충 하는 것보다 차라리 그 흔한 이야기를 끝까지 파는 대화를 해 보고 싶은데.
2~3시간 어른 남자의 말을 질문 하나 못하고 대꾸도 못하고 듣고 있자니 무척 속이 상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이 5명. 한 사람에 3시간씩 15시간이 그냥 날아갔다.
문학이든 경제든 정치든 과거 생활이든 시기를 떠나 각 분야의 역사를 다룬 책 몇 권만 읽으면 알 수 있다.
그 시대의 구성원의 수준을 합치면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똑같다고 하고 싶을 만큼.
그것을 인지하고 '거기서 거기야, 그래서 뭐!'를 넘어서서 뭔가를 해 보면 사는 게 색다른데.
이 사람도 조금 노력하고 저 사람도 조금 노력해서 여유가 생기고 그것이 쌓이면
역사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은 놀라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을까.
질문을 하고 싶은 건 시비 걸려고, 잘난 체 하려고 그런 뜻이 아니라 더 많이 배우고 싶고 정말 몰라서 묻고 싶은 것인데.
묻기 전에 사전 설명을 한없이 할 수도 없으니.
방어하는 이유는 알겠지만 계속 이해와 배려만 받고 살면 슬퍼해야 할 일인데.
누군가 나를 자꾸 공격하고 못 살게 군다 싶을 때 아! 내가 감당할 정도로 커서 이런 일이 생기는 구나 싶을 때도 있다.
침묵해야 하는데 자꾸 떠든다. 아직 어렵다.
그래도 남을 먼저 인정하는 게 맞다. 그게 좋다.
주고 싶어도 못 받거나 또는 안 받으니 그것까지는 해결방법을 찾지 못했다.
외부에 인정을 기다리다 세월만 간다. 이기려고 하면 지고, 버리려고 하면 얻는다. 대체로 반대로 하면 더 쉽다.
내가 나를 인정하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고 고민이, 해답이 내 안에 쌓인다.
'나'라는 분야에 전문가여야 한다.
돈? 그것은 오히려 쉽다. 내 마음을 마음대로 할 줄 알면 다른 건 간단하다.
대화...... 그것은 아직 숙제다. 뜻이 맞는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에 한정할 것이냐. 다시 품을 것이냐.
다른 사람 배려 하지 않고 나오는 대로 말하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고 그럴 것도 아니고 그러고 싶지도 않고.
아!!! 계속 고민하다보면 또 깨닫는 게 있겠지.
포기하지 않고 이만큼 온 것도 계속 생각해서인데. 더 가 볼까? 어디가 깨달음에 끝인지?
궁금함에 빨리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것도 욕심이지? 다른 사람들은 안 궁금한가.
돈을 눈부시게 많이 벌면 그 때 내 말을 믿을까. 유명해지지 않는 게 목표인데.
사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그 중에 하나, 쉽고도 어렵고 어렵고도 쉬운, 책을 제대로 읽으면 가능하다.
(책에 있는 내용을 동물이 태어나자마자 걷는 것처럼 머리, 몸 속에 이미 체득해서 태어났다면 읽지 않을 수도 있겠지)
보기 전에 믿으면 볼 수 있는데. 얻기 전에 믿으면 얻을 수 있는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
세무 강사님, 프랑스어 선생님, 아저씨, 그리고 공무원인 수강생, 취업 준비생 분들.
모두 각자 의견을 자유롭게 말씀하셨는데 저도 실컷 이야기가 하고 싶어요. 언제 들어주실래요?
남편하고 커피 마시며 많이 풀고 있습니다. 다음에, 아주 다음에 우리 더 힘을 키워 성장해서 만나요.
재밌게 사는 예)이런 것을 열심히 산다고 감히 말한다면 나는 평등한 대접을 받은 적 있던가, 받을 수 있을까?
(오히려 욕을 많이 먹는다. 특이한 사람이라고 이상하다고 유별나다고. 그게 적당한 대접인지도)
9월 중순에 자비를 들여 프랑스 출장을 갈 예정.(작년에도 내 차비는 내가 냈다. 자비고 아니고 그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남편이 다니는 회사에서 출장 가지 말란다.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 해외 바이어를 잡기 위해 영업을 하라니......
그래서 아예 말하지 말고 우리 여름 휴가로 우리 돈으로 가자고 했다. 바이어가 한 번 오라고 계속 성의있게 이야기하는데
거기에다 대고 회사에서 돈 아끼라고 가지 말래,를 말할 수 없잖은가. 직접 얼굴 마주하는 옛날 방식이 효과가 좋다.)
나는 직장인이 아니다. 회사를 차린 것도 아니다. 하지만 사장이다.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하는 것을 느낀 후 '전산회계1급, 전산세무 2, 1급'을 배웠고,
프랑스 바이어에게 한 마디라도 그 나라 말로 해 주고 싶어서 기초 프랑스어를 배웠으며
사장은 무엇일까 궁금하여 '위기에 빛을 발하는 리더의 첫 번째 조건, 나는 어떤 리더인가, 리더의 편견,
현명한 리더는 작은 소리로 말한다, 리더처럼 질문하라, 미소의 카리스마, 당신은 최고의 관리자입니까,
반성하는 조직이 성공한다'를 읽었다. 직원일 때 보다 한 배 더 열심히 일한다고 사장은 아닐 것이다.
10월부터 1대1로 외국어를 다시 본격 공부할까 계획 중. 괜찮은, 내가 원하는 강사를 찾을 수 있을까.
생활비 버느라 애쓰는 가여운 프랑스 강사를 위해 미운 사람을 미워하는 게 아니라 떡 하나, 떡 두 개 더 주기 위해
번역한 책을 모두 주문했다. '돌아온 검은 고양이 네로, 폴,행복을 찾아서, 창조적 사진 전략, 외계인 소녀 원시인 소년,
행복 사전, 우주,일상을 만나다, 단단한 독서, 검은 수련'.
세무 강사에게도 직접 로스팅하는 내가 자주 가는 커피 가게에서 맛있는 아이스 카페 모카를 진심으로 주었다.
뭐 달라진 것은 없지만.
그리고 오늘도 프랑스 철도 패스, 호텔 검색하고 예약하느라 하루가 다 갔다. 내일도 열심히 찾아 봐야 할 듯.
교양에 필수도 있고 선택도 있고, 전공에도 필수가 있고 선택이 있다.
선택과목은 선택해서 나중에 하더라도 제발 필수과목은 먼저 했으면.
버리고 다시 채우고 채우고 버리고. 이건 허락이 필요없는 내 자유니까 계속 해야지~.
일상 생활에도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철학? 인문? 그것이 허공에 떠 있는 건 아니겠지. 잘 모르니 할 말은 없지만.
인문을 가르치는 교실이 엉망이던데 그 곳은 주인이 있을까?
주인 없는 인문 강의라. 그 인문 수업에 파급 효과는 교실 상태와 관련이 있을까 없을까.
책과 공부는 평생 하라고 강요하고 싶다. 억지로 + 책과 공부라는 어감은 서로 맞지 않으니 그것도 이상하긴 해.
피곤하다. 달 지고 해 뜨고 잠들었는데 일찍 일어났다. 또 숙소를 찾아야 한다 아직 8박 묵을 곳을 더 예약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