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무사히 비행기가 출발했다는 것만 확인하고 자려고 기다리는데 홈페이지에 영 안 올라오네.
눈 아프다. 몇 십 분을 펑펑 울었더니 자고 싶네. 아, 배고프다.
우리 다시 연애할까요?
연애 기분을 느끼고 싶은데 사람을 바꿀 수 없으니 사람은 그대로 두고 다시 사귈까요?
나는 대체로 약자, 을에 서있나 봐요.
내 위주로 표현하고 휘두르고 남 신경쓰지 않고 말 한 마디 행동 하나 못하겠으니.
말하기 전에도 고민, 하면서도 상황에 곤두세우고, 하고 나서도 돌아보고.
이번 연애는 내가 갑, 강자를 하고 싶네요. 그럴 수 있을까? 없겠지만.
갑, 나.
꼭 한 번만 내가 덜 사랑하고 날 더 사랑하는 사람들 속에서 마음 편히 파묻혀보고 싶네요.
영 힘들까?
아니면 그대도 을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궁금하네.
오늘 아침에 만나요. 무사히 도착하길.
홈페이지 확인은 하고 자야겠어요.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