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밤나무님의 고민이 있었습니다.
'팔 종목이 없다'
어쩌면 진정한(?) 가치투자자의 모습인지도 모릅니다.
사실 저는 어정쩡한 가치투자자로, 시황에 약간씩은 순응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3월초에 60%정도의 현금을 확보했습니다.
이유는 대개 이렇습니다.
- 3월은 증권사의 결산기입니다.
펀드매니저의 운명은 결국 수익율입니다. 근데 이놈의 수익율이 요즘 장난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만일 지금 팔면 상당한 수익율을 내어 칭찬을 받을 수 있는데 그리고 또한 지수는 1000을 넘어섰습니다. 펀드매니저들도 3월말까지 더이상 큰 폭으로 오르리라는 생각은 안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할 까요?
당연히 차익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실현된 이익이니까요
다시말해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상당수 주식을 팔 욕구가 강했습니다.
- 외국인들의 행보입니다.
외국인들이 작년 말까지는 줄기차게 주식을 매도했지만 올들어 1월과 2월은 매수를 했습니다. 언론마다 외국인이 들어오고 기관도 사고, 우아 이제 드디어 2000시대가 온다느니 .....
그러나 외국인이 1월과 2월에 산 금액은?
상당수가 소버린의 LG와 LG전자 입니다.
그런데도 한국인들은 마치 무지하게 많은 종목을 산 것처럼 시장에서 반응을 합니다.
한편 3월들어 12일정도를 계속 팔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도 잘 들여보면 거의 현대차와 포스코, LG전자 주식들입니다.
현대차는 많게는 80만주씩 매도합니다. (80만*57000=400억이상입니다.)
외국인들이 하루에 파는 금액이 대개 500억에서 1000억정도인데 현대차와 포스코 LG전자에 파는 금액이 거의 다라고 보여집니다.
문제는 실제 상황이 이런데도 국내 언론들은 무지막지하게 계속 판다느니....
이러니 시장은 부메랑효과를 내어 기관투자가와 개인들에게 매도의 빌미를 주는 것입니다.
- 환율과 원자재가격 특히 유가의 특이성입니다.
상당히 악재임에도 시장은 미친듯이 위로만 갔습니다.
몹쓸병이 점점 커지는데 치료도 안하고 마구 위로만 간 것입니다.
분명 이런 것들은 조정다운 조정을 시장에 한 번 줄 법 한데도.
고스톱의 '열고'와 같은 시장이었습니다.
- 마지막 VIP투자자문의 주식비중이 60%대로 하락했습니다.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가치투자의 선봉이며 가치이하에서는 절대 매도하지 않은 우리의 희망인 VIP투자자문(너무 아부하는가?)에서 주식비중이 60%대라...
결국 가치이상으로 오버되었다는 것이 아닐까요?
결국 이런 상황에 비추어 3월은 잔인한 달이 될 것 같다는 이상한 생각에 현금을 준비한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조정을 받을 것인가?
이것을 알면 전 모든 돈을 걸 것입니다. 사채도 끌어 쓰고...ㅋㅋㅋ
3월달, 그리고 4월초까지는 조정이 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4월 중순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시점부터는 이제 제2의 상승장이 도래하지 않을까 합니다.
- 3월동안 제대로된 조정을 받았습니다.
-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을 것 같다고 합니다.
- 기관들이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 내수가 점점 회복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여전히 부동산은 강력한 정부의 억제정책이 있고(전 이점이 현 정부의 가장 큰 고마움으로 생각됩니다.) 시장금리는 적고 결국 증시로 자금이 몰리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점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남은 3월과 4월초가 저점에서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럼 어떤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가?
이제까지는 중소형주의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저를 비롯한 이곳에서 활동하는 많은 사람들의 수익율이 거의 상상이외의 성과를 냈습니다.
다른 분들은 모르지만 제 수익율... 전 철저히 운이라고 봅니다.
이제 중소형주의 시대는 가고 대형주의 시대가 올 것 같습니다.
전 그 중 업종으로 본다면
-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 그룹
현대차... PER가 7도 안됩니다. 알라배마 공장, 중국공장, 인도공장, 유럽.....
각 증권사에서 거의 대부분 제2의 삼성전자로 보고 있습니다.
- 조선업
요즘 모두가 조정받는데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은 기별도 안갑니다.
삼성중공업은? 삼성카드 증자에 참여한다나... 그러나 금액도 적고... 조정은 즐거운 매수기회? 사실 8천원선까지만 밀리면 올인도 가능한데...
- 소재주
포스코... PER가 4도 안됨. 현대차와 포스코 누가 제2의 삼성전자가 될 것인가? 증권사마다 싸우고 있습니다.
호남석유화학...우봉래님이 쓰신 관심기업 지표를 보면 가히 기적같은 수치입니다. PER, ROE, 배당수익율 등
- 기타 중소형주중 낙폭과대 우량주로
ㅇㅇㅇㅇ등 몇 몇 종목(싼 것 만큼 좋은 것은 없으니까)
제 사견은
위 거론된 종목을 중심으로 4월초까지 하락시마다 조금씩 분할매수해 들어가자 입니다.
비율은 대형주에 60, 고배당주에 20, 중소형주에 20
물론 갑자기 원자바오가 이상한 발언을 한다느니,
일본이 독도를 침공한다느니,
북한이 핵무기를 쏜다느니, 등
신도 놀랄일이 벌어지면 쩝 어쩔수 없지요
※ 저는 증권사 애널도 아니고 경제전문가도 아니니 제 의견 무시해도 좋습니다.
다만 요즘 이곳에 활기가 약간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어서
봄도 되었으니 다시 희망을 노래하고 싶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