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한진고속 인수후 분기별 매출은 250억정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특이할 점은 인수후 매출총이익률이 점점 개선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양수전 06년 1Q 9.0%, 양수후 2Q 13.2%, 3Q 15.1%, 4Q 15.0%, 07년 1Q 21.3%)

인수후 중복노선 폐지에 따른 비용절감 및 경영효율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이는 한진고속 인수시에 인수목적에도 나와있는 바입니다.

이와같이 개선된 영업효율성 및 작년말 한진고속 인수에 따른 차입금 상환(유상증자를 통해 350억중 250억 상환, 100억은 올해 전액 상환한다 함)에 따른 이자비용의 감소로 인하여 1분기 당기순이익 24억을 달성했습니다.
년으로 치면 96억입니다.
현재 동양고속의 시가총액은 500억 남짓 합니다.
그러면 올해말 예상순이익 기준 PER는 5.2배 정도 합니다.. 이익률로 치면 19.2%입니다.
현재 시중금리가 5%가 안되는데 19.2%라......

이정도까지는 워낙 small cap이고 하니 그렇다 치겠습니다.

동양고속의 또다른 포인트는 숨겨진 이익에 있습니다.
동양고속은 한진고속 영업권 인수에 따른 영업권을 매년 56억씩 상각하고 있습니다.
금번 1분기에도 영업권상각비용 14억이 비용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비용은 현금의 유출이 없는 손익계산서상의 비용으로서 회사는 당기순이익 이외에 56억의 현금을
매년 추가로 벌어들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회사가 매년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이 150억 가량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를 기준으로 다시 PER을 계산해 보면 3.3배, 이익률로 치면 무려 30%가 나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벌어들인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가 더욱 더 관심이 가는 관전 포인트입니다.

첫째로 예상할 수 있는 것은 고배당입니다.
동양고속은 최대주주인 최윤신씨가 32.1%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최윤신씨 자신의 부를 위해서도 고배당정책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 주당 배당금은 750원이었고 시가대비 배당수익률은 5.3%로 재작년 배당금 250원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작년 당기순이익이 28억이었음에도 750원의 배당이 나왔으니 올해는 얼마가 배당될지 실로 궁금합니다.

둘째는, 또다른 회사의 인수가능성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현재 수익성이 부진한 여러 고속버스 회사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회사들의 추가적 인수를 통해 규모를 키우면서 효율성도 높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은 제가 현재까지 알고 있는 사실들을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실은 아니지만 잠재적인 측면에서 가능성도 있을 법한 저의 생각을 소개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대구가 2011년 세계국제육상선수권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동양고속은 KTX역인 동대구역 바로 옆에 고속버스터미날 부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제가 우연히 한번 가본적이 있는데 여러 고속버스터미널들이 지저분하게 난립해있고 매우 낙후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깨끗하게 밀어버리고 정리하고픈 욕구가 들었습니다.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계기로 도시기반시설 재정비 차원에서도 한번 건드리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