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년 첫 번째 분기 마지막 날이군요. 분기 마지막 달인 3 월 상승률이 높았던 만큼, 주식투자자 모두 즐거우시겠지요. 3 월은 WBC 야구와
1. 작년 말과 비교할 때, 1 분기말 현재까지의 지수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Kospi: 1,124.47 -> 1,206.26: + 81.79 ( + 7.3% )
Kosdaq: 332.05 -> 421.44: + 89.39 ( + 26.9% )
평균: + 17.1%
2. 펀드별 평가 수익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Fund(문제): + 22.6% - 좋은 이유? – 매매가 거의 없었군요.
Fund(처가): + 13.7%
Fund(1 호): + 26.9% - 더 좋은 이유? –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을 틈나는대로 돌렸군요…;;
Fund(법인): + 19.4%
Fund(아내): + 18.7%
Fund(아이): + 19.3%
Fund(적립): + 12.0%
2008 년도 투자수익률이 너무 부진해서, 사실은 지수 평균 보다는 나았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Kospi 상승률에 못 미쳤고 뭣보다 아이투자에서 2008 년도 성과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보았던 다른 분들의 수익률을 보니까 낙제점이라 의기소침했었고 올해는 좀 더 나아지리라 다짐과 기원을 했었습니다.
은근히 기대했던 것은 몇 년 동안 부진했던 소형가치주가 이제쯤 제 가치를 발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하나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워낙 터지다 보니, 별 것 아니다, 까짓 것 배당 받으면서 느긋하게 기다리자는 포기 또는 초연함 같은 것이었습니다.
2008 년 한 해를 반성하면서, 새삼 건강이 중요하다면서 술을 줄이자는 생각도 했었고 빠지는 주가에 넋을 잃은 탓에 부진했던 독서량을 늘리자는 결심도 했었습니다.
1 분기를 돌아보니 자랑할 정도는 안되지만, 술은 약간 줄였고 책은 15 권을 읽었으니, 올해 목표 47 권 달성은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이제 돈만 벌면 되는데…^^
아직 환율이 불안하고, 원화가 너무 저평가되었죠. 어느 수준이 적정한지 많은 말들이 있지만 저는 1,000 원에서 1,100 원 정도의 가치 이상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환율 안정을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봅니다.
금리에 있어서는 저 자신, 주택자금 대출 금리가 엄청나게 떨어진 데 대한 혜택을 얻고 있지만, 한국은행의 재할인금리가 2.0%까지 내려간 상태라지만 자금의 흐름은 아직 꽉 막힌 느낌입니다.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기업들, 등급 BBB급의 회사채 금리가 아직 12%에 있다네요. 그것도 플러스가 붙었는데…… 많이 내려갔을 때, 자금시장이 안정되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워렌 버핏이 경기가 어렵고 자금시장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곧 주식시장이 어렵다는 뜻은 아니라고 했던가요? 환율/ 금리/ 자금이 정상화 되었을 때, 이미 우리가 외면했던 주가는 저 만큼 가 있을까요?
버핏이 연일 얻어터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B.W.에서 버핏식 투자는 틀렸다네요. 과연 2000 년 초 IT 버블과 같은 시기인지, 아님 시대가 바뀌어서 전통 산업은 어렵고 환경/에너지가 대세인가요? 우리 노가다 아저씨가 알고 말하는지 모르고 떠드는지 녹색이라고 하니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늘 얘기했듯이 Kospi 지수 2000 에서도 주가가 싸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투자금을 주식으로 보유했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당연한 말을 되뇌고 있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선각자들이 시장의 과열현상을 알려주었고 수 십 번은 보았을 법한 상황에서 대비는 신통하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길게 보면 ‘우상향’, 이 말은 이젠 좀 더 신중하게 사용해야겠습니다^^
오늘 읽기를 끝낸 프리드먼의 ‘코드그린’에 나온 글을 옮깁니다.
제프리 이멜트가 말했다.
“나는 항상 어느 세대나 그 전 세대를 되돌아보며 그들이 했던 일이나 하지 않았던 일에 대해 커다란 의문을 가졌다고 믿어왔다. 우리 세대가 우리 전 세대에게 가졌던 커다란 의문점은 ‘선량한 사람들이 흑인이나 여성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그토록 편파적일 수 있었을까?’였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50세가 되어 우리를 되돌아볼 때 이런 질문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까? 당신들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였고, 당신들에게는 지구온난화와 같은 일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옳은 일을 왜 그렇게 늦게 했습니까?’ 그들은 또한 이런 말을 할 것이다. ‘도대체 뭘 한 겁니까?’”
뭔 소리냐고요? 이멜트는 GE의 이멜트이고, 당근 에너지 팍팍 쓰고 친환경 에너지 개발을 미루고 있는 미 정부에 대한 비판이지만, 그 무엇을 주식으로 바꾼다면, 말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