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조선업종에 대해 관심을 두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예외는 아닌데요.
나름대로 짧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머니투데이 권성희기자]메릴린치(ML)는 23일 지금은 한국 조선업종에 대해 놀랄만한 실적 상승세의 서막이라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조선 사이클이 지난 12개월 전부터 클락슨 조선 가격 지수가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사상 최고 수준의 주문량이 유지되면서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며 놀라운 수준의 강한 상승세를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선 관련주는 지난해 4분기 고점을 친 이후 시장 대비 매우 저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증시는 이러한 강한 펀더멘털을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조선산업의 강세와 주가 움직임의 이러한 차이는 조선 가격과 매출액, 비용, 실적 등 4가지 형태의 사이클이 서로 다르게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로 다른 이러한 사이클을 밸류에이션에 적절하고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메릴린치는 각 조선업체의 1)철강 가격 상승 2)주문이 수익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시기 3)선박 구성 개선 등에 대한 마진의 영향에 집중하면서 매출액/실적 모델을 엄격하게 재구축했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철강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는 큰 폭으로 낮췄지만 2006년~2007년 실적 전망치는 최근 수개월간 주문에서 나타난 예상보다 강한 선박 가격 강세와 철강 가격 안정 기대감을 반영해 크게 높였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1654원과 1903원에서 1286원과 1185원으로 낮췄지만 2006년과 2007년의 경우 2370원과 3003원에서 3318원과 4552원으로 높였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올해와 내년 EPS 전망치는 684원과 892원에서 174원과 98원으로 낮추고 2006년과 2007년 전망치는 1147원과 1513원에서 1405원과 3229원으로 높였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올해와 내년 전망치는 3924원과 4878원에서 805원과 843원으로 낮췄지만 2006년과 2007년의 경우 5317원과 6816원에서 6564원과 1만1116원으로 높였다.
메릴린치는 조선업종의 주가는 펀더멘털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되며 이 때문에 단기적으로 실적 약세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 때 매수할 것으로 권고한다고 밝혔다. 단기적인 실적 약화에 뒤이어 상승세가 올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실적 사이클의 바닥은 내년 2분기까지 연장될 수도 있지만 회복 전망이 뚜렷해짐에 따라 시장은 다가오는 실적 상승세를 빠르게 반영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메릴린치는 리스크를 싫어하고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을 두고 투자하는 투자자에게는 대우조선해양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리스크를 감내하는 투자하라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 후 보유 전략을 권고하며 삼성중공업을 가장 선호한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실적 상승 사이클이 돌아올 때 가장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것이란 의견이다. 현대중공업에 대해서는 '중립' 입장을 밝혔다.
주당 순이익의 개선이 2006년부터 이루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와 닿습니다. 현대중공업을 빼놓은 이유는 환헷지가 약하다고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2006,2007년 이후의 성장세는 다음의 기사에서 힌트를 얻어봤습니다.
국내 빅3의 LNG 수주량은 지난 2000년 10척, 2001년 23척, 2002년 6척, 2003년 12척 등 2000년 이후 전 세계 발주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올해 이미 45척의 수주를 사실상 확정지어 종전 기록을 배 이상 뛰어넘는 신기록을 수립하게 됐다.
LNG선 수요는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7.8%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0년까지 최소 120척의 LNG선 신규 발주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도전을 허용하지 않는 국내 빅 3의 LNG선 ‘수주 신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2006년 이후의 턴어라운드는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과연 실적 개선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2006년부터 주가가 상승할 것인가? 아니면 이러한 성장세가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는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이에 대한 힌트는 다음에서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대미포조선에 대한 기사입니다.
◇고가수주 올해 실적반영=대부분 조선업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그것도 해운업황 호조로 고가 수주도 부쩍 늘었다. 그러나 지난 2002년이 문제였다. 조선경기 불황으로 저가수주한 것이 대부분 올해 실적에 반영되는 속성이 적용된 것이다. 그러나 현대미포선은 당시 수리조선소에서 신조선으로 전환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신규 선박 수주가 적었다. 당시에는 수주 실적이 저조했지만 이후 발주된 고가 선박을 만들 수 있게 됐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수주타이밍이 더 좋아던 셈이다.
강 연구원은 "대부분의 조선소가 2006년에 가서야 올해 수주 분을 건조하기 시작하는데 반해, 현대미포조선은 내년부터 올해 수주 분에 대한 건조가 시작된다"며 "선가가 크게 오른 지난해 수주 선박에 대한 건조가 시작되면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재학 LG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 외의 생산성 향상으로 현대미포조선이 내년과 올해 영업이익을 각각 4.7%와 15.5% 상향조정했고 경상이익은 각각 11.8%와 27.0% 올렸다.
◇생산성향상, 후판부담도 적어=현대미포조선은 단일 선종중심의 건조를 하기 때문에 올해 생산성 향상도 실적호전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특히 조선업체들의 실적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원자재인 후판가격의 급등세도 수주가격에 전가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편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올해 영업실적은 건조능력 확충과 PC(Product Carrier)선 중심의 단일선종 건조로 효율성이 향상되면서 급호전세가 전망된다"며 "최근까지 후판가가 급등했지만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고 고가수주 선박이 매출에 반영되고 있어 수익성 상승추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 그룹의 원자재 공동구매에 따른 비용 절감도 긍정적이다.
현대미포조선의 주가 그래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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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형조선사보다 실적개선 타이밍이 1-2년 정도 앞서 있는 현대미포조선의 주가가 올해 7-8월부터 폭등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대우조선해양의 그래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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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삼성중공업의 그래프입니다.
둘 다 아직 지지부진하군요. 하지만, 흥미로운 점도 있습니다. 메릴린치 보고서에서 밝혔듯이, 대우조선해양이 삼성중공업보다는 약간 나은 주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리하여,
아주 단순하게 '현대미포조선이 그랬던 것처럼 대형 big 3 조선사의 주가도 내년 하반기부터 폭등할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는 없겠지만, 해볼 만한 게임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