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도 한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새해가 되면 제가 항상 기도하는 것은  '올해도 20%이상 수익이 나게 해주세요' 입니다. 정확하게는 기억나지 않지만 올해 주가지수 상승률이 40~50%되니

금년 같은 경우는 주식시장에 돈만 넣어놓으면 돈을 버는 환상적인 해였습니다.

 

저의 경우도 아직 12월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어쨌든 1998년에 주식투자를 시작한 이래 가장 좋은 수익률을 올린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2001년 이후로

5년동안 매년 꾸준히 30%이상의 수익을 올렸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올해는 제게 좋은일이 많았습니다.

아들을 얻었고, 코오롱건설의 급등으로 아내에게 진주목걸이를 선물할 수

있었고, 회사에서 증진도 했습니다. 모두가 itooza와 회원님과 제가 알게 모르게

옆에 있으면서 저를 지켜준 이웃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연말이 되면 그해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은 것에 대해 감사하고,

내게 투자에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이 함께 살고 있는 불특정 이웃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2003년부터 조금씩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많은 수익을 얻은 만큼 작년의 몇배는 더 내야되겠지만 저의 이기심을

극복하지 못하고 50%만 더 내게 되었습니다.

 

매년 어디에 기부해야 할까 고민을 했었고 매년 다른 기관에 기부를

했었습니다만 올해는 야후에서 하고 있는 '나누리' 프로그램에 있는

10명에게 10만원씩을 송금하고,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50만원을 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바로 지급할 수가 있으니

간편하더군요. 보통 마음으로는 불우이웃돕기에 동참하고는 싶지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결국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야후에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든 것 같네요. 아마 다른 웹사이트에도 유사한 프로그램이

있을 것 같으니 마음이 있는 분들은 어디가 되었든 불우이웃돕기에 많이들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계좌를 보니 어제보다 150만원이 빠졌더군요(저도 투자금액이 늘어나서

하루 하루 변동액이 100만원을 넘게되었습니다). 내가 주식계좌 화면을 통해

보는 저 숫자(\1,500,000)가 허무하게 사라지는 한게임의 사이버마니가

아니라, 10명의 어려운 이웃에게 한달 동안 한 그릇씩 대접할 수 있는 설렁탕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실천하고 계신줄 믿습니다만 연말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더욱 많은 분들이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