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은 많은 것을 반성하게 하는 달이었습니다.
작년의 달콤했던 급등장의 추억때문에 포트폴리오의 위험관리에 무심했던
벌로 작년 수익의 30%정도를 1월에 반납했습니다.
연일 급락하는 장세속에서도 2000년 닷컴 버블붕괴, 9.11테러 등을 겪었던
그간의 경험 덕분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버틸수 있었던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올해 우리주식시장에 대한 믿음은 여전히 가지고 있으며 작년처럼
많이 오르지는 않겠지만 전체적으로 10%~15%로는 성장할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1월 장세가 보여준 것 처럼 순간순간마다 시장의 급락이나 급등이
예상되는 만큼 지나친 기대감을 버리고, 일정 부분 현금을 항상 보유하면서
시장 급락시 매수하고, 회복시에는 추가매수하기 보다는 분할매도하는 전략을
구사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 1월 매도한 종목은
삼광유리, 한일이화, 메리츠화재, 한국저축은행, 성우하이텍, 우신시스템,
LG필립스, 한화증권(분할매도), 하나금융지주 입니다.
1. 삼광유리는 더 오를 것 같기는 하나 제가 산 가격에서 상당부분 올랐고, 다른
자산주인 효성을 사기위해 매도했습니다.
2. 한일이화와 성우하이텍은 이익 실현차원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자동차
부품주의 실적악화 가능성, 자동차부품주 비중 축소차원에서 매도했습니다.
3. LG필립스는 다른 IT제품인 홈캐스트를 매수하기 위해 매도했습니다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주식인 것 같습니다. 다시 매수할 계획도 있스니다.
4. 메리츠화재는 저의 목표가에 도달했기 때문에 매도했고, 한화증권은 1월
폭락시 손절매 차원에서 일부만 매도했습니다.
5. 한국저축은행은 더 보유할 생각도 있었지만 이미 제가 목표로한 가격보다
훨씬 많이 올랐고, 이미 알려진 호재외에 추가로 호재가 나올 것 같지 않다는
생각에 분할 매도했습니다. 아직도 저평가인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6. 하나금융지주는 아쉽기는 하지만 금번 폭락장에서 가장 적게 떨어졌기 때문에
다른 낙폭과대 종목의 비중을 늘리기 위해 아쉽지만 매도했습니다.
매수하거나 비중은 늘린 종목은
FnC코오롱, 진흥기업, 효성, 삼성중공업, LG생명과학, 이앤이시스템, 대원제약,
태평양제약입니다.
1. FnC코오롱은 코오롱그룹 채권등급 하락으로 급락시 재빨리 매수했습니다.
작년에 사고 싶었지만 가격이 계속 올라서 못샀던 종목이었는데 급락해줘서
감사한 마음으로 샀습니다. 매수가격은 9800원대인 것 같은데 15000원까지
보유할 예정입니다. 오래된 좋은 기업이 특별한 이유없이 급락할 때야 말로
가장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2. 진흥기업은 와타미님 홈피의 '남산주성'님의 추천글을 읽고 샀습니다. 저는
다른 분들의 포트폴리오를 볼 때 가장 눈여겨 보는 것이 어떤 종목에 가장
큰 비중을 두었는가는 점입니다. 진흥기업은 2004년에 이미 턴을한 상태이며
2005년 순익이 급등할 것으로 보이고, 특히 향후 2~3년 수주물량도 풍부한
상태인 점, 그리고 순익개선에 비해서 그동안 별로 오르지 않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하락할 가능성은 작지만 시장 흐름에 따라 급등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다는 측면에서 매수했습니다. 2005년 예상순익 대비
per가 2정도 되는 것 같군요.
3. 효성은 자산주 편입차원에서 샀고, 삼성중공업은 그간 많이 떨어져서 추가
매수했고, 대원제약, 태평양제약도 낙폭과대 측면에서 추가 매수했습니다.
다만, 태평양제약의 경우 계속 떨어지는 모습이 좋지않아 보여서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4. 이앤이시스템은 유가가 올해에도 계속오르고 있다는 점, 세계경기
회복시 유가상승이 더 크게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 그리고 작년 유상증자로
인한 매물소화과정이 상당기간 지속되어서 주가 회복이 아직 미진한데 반해
신규수주 및 실적은 계속 개선된다는 점에서 중장기 보유목적으로
매수했습니다. 점차 유가가 올라갈수록 올해 한해동안 조금씩 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 LG생명과학은 '잠곡'님의 거듭된 추천으로 샀습니다. 사실 이 주식은 선듯
매수하기가 쉽질 않았습니다. 소위 말하는 per, pbr 측면에서 볼 때는 너무
고평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숫자의 틀을 벗어나서 미래가 있는
기업을 산다는 측면에서 1월 폭락을 이용해서 매수했습니다. 앞으로 CJ2우를
팔고나면 이회사 비중을 늘여볼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연 수익률 15% 달성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해보려 합니다.
작년과 같은 급등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실적의 개선이 기대되는
회사에 폭락시 집중투자하는 형태로 투자를 해보려 합니다. 물론 일정 수준의
현금을 항상 보유하고 있어야 겠지요.
올해도 성공적인 투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