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3.25

내가 주식투자를 시작한지 벌써 8년째 되어간다.
운이 좋아서인지 몰라도 2000년만 빼고는 손해를
본적이 없었다.

처음에는 기술적 분석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왠만한

기본적 분석을 할 수 있게되어  증권사 리포트에서 하는 거짓말이나
신문에서 알지도 못하고 쓰는 기사 그리고, 인터넷에서 떠도는

터무니없는 소문의  참거짓을 판별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단적으로 말하면 터무니없이 손해를 보는일은 없다는 것이다.
사실 내가 이정도라도 된것은 미국유학때 배운 경영학 지식과
인터넷를 통해 알게된 낭중지추k의 가치투자법을

배우고 나서이다.

2001년 처음 알게되었을때 대학생이었던 그들은
학교내 동아리를 만들고, 동아리 웹사이트도 만들고
교내 펀드를 조성하더니 졸업해서는
신문도 찍어내고 새로운 웹사이트도 만들고,
책도 써내고, 방송과 신문을 타더니
이제는 600억원을 굴리는 투자운용사를 차리는 것을 봤다.

한분야에 매달려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좋았고,
처음에는 불가능하게도 보였던 것들이 하나하나
실현되는 모습도 좋았다.

나도 미국 연수전후해서 직장에 대한 고민도 했지만
결국 이직장으로 돌아와있다. 내 직장은 해외생활기회도 있고

경제적으로 윤택할 뿐아니라 어느정도 인정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나의 일하는 량에 비해서는
많이 받고 안정적이라는 면이 마음에 들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다른 민간 분야보다 금전적으로 부족하다는 것.
내가 주식투자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때문이다.
금전적으로 자유롭고 이직장을 다닐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것은
없기 때문이다.

얼마전에 아내에게 돈이 100억쯤있으면 좋을까하고 물어본적이
있다. 아내는 좋은 물건을 사는 것을 인생의 중요 기쁨중 하나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 답이 나올 것을 기대했다.
물론 지금 돈이 얼마 생기면 살 긴 리스트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대답은 의외였다. "그렇게 돈이 많으면 타락하게
될 것이고 불행해질 것"이므로 너무 많은 돈은 싫다는 것이다.

돈이 너무 많으면 누가 힘들게 직장을 다닐 것이며,
남는 시간에 한 눈을 팔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애들도 부모가 갑부면 애써 공부하지 않으려 할 것이고,
주위사람도 내가 돈이 많다는 것을 알면 돈없는 사람으로
부터 기대하는 이상의 기대를 나에게 할 것이다.
결국 친한 친구도 멀어질 수 있다.

돈은 인생을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분수에 넘치는 돈은 나의 인생을 불행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