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6.18

6월말이 다가고 있다. 요즘은 회사일이 바빠서 거의 매일
야근을 한다. 야근을 하면서도 왜하는지 모르겠다.
밥먹기 위해서인가? 참 쓸데없는 일을 많이 한다.

옛말에 칼로 흥한자 칼로 망한다는 말이 있다.
그냥 문자적 뜻만 보면 폭력으로 흥한자는 더 큰폭력에 의해
멸망한다는 뜻처럼 들린다. 하지만 더 심오한 뜻이 있다.
즉, 과거에 어떤 방식으로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계속 옛날
방식을 고수하면서 똑같이 대처하면 퇴출된다는 이야기다.

처음 회사에 들어왔을 때 선배로부터 배웠던 방식,
처음 돈을 벌었던 투자방식, 처음 배워 성공했던 공부방식

등을 변화된 환경을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 써먹으면 결국

경쟁자에게 밀려난다는 뜻이다. 항상 변화에 대해 촉수를 새우고,

일신우일신하지 않으면 내가 해왔던 방식이 어느덧 진부한

구닥다리가 되고만다.

요즘 모씨가 쓴 '10년후 세계'라는 책을 읽었다.
분야별로 세계의 흐름에 대해 쓴글인데 필자자체는 상당히
고민을하고 쓴글인 것 같다. 나름대로 재미도 있었다.

10년후 세계는 무한경쟁시대, 자신의 브랜드를 키우지 않으면
망하는 시대. 남과 차별되는 특성을 지니지 않으면 one of them
으로 도태되는 시대라고 한다.

나도 항상 변화에 민감하고, 노력하려 최선을 다하고는 있지만
옛날에 해왔던 방식에 얽매어 많은 일을 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반성도 생긴다. 뭘하든지 열심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처음부터 잘못된 방식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열심히 하다가는 차라리 시작않하는 것보다 못한 경우가 있다.

우선은 방향을 잡고, 시대상황에 맞는 최선의 방식으로 일을해야
한다. 은행차입을 통해서 덩치를 키우는 방식으로 급성장했던

대우가 IMF 상황에서도 옛날부터 계속해왔던 문어발식 확장 정책을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용하다가 한 순간에 도태된 것처럼, 처음 성공에

집착해서 변화된 시대에 맞지않은 방식으로 열심히 하는 것은

자기 무덤을 파는 행위다.

생각하면서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