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혼란스러운 한달이었습니다.
지수는 1100을 돌파하면서 단기적으로 과열이 되고 있는 양상인데
어떻게해야 할지 모르고 허둥대고 있었습니다.
주가가 1500까지 간다면 대형주 위주로 편입해야하고
삼성전자의 모습을 볼때 IT주를 편입해야할 것 같은데,
per가 높아 가격대가 부담이 되어 망설여지는 상황입니다.
또한, Per형 중소형주는 움직임이 거의 없어 기다리기 지겹지만
처분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7월 하반부는 가능한 많은 주식을 분석하면서
이것 저것 찝적이다가 시간을 많이 보낸 것 같습니다.
반도체 소재회사, 통신회사, 자산주(땅부자주식), 의류회사,
증권주, 은행주, 보험주까지 이것저것 팔고 사면서 제가 들어있는
증권회사의 이익증가에 큰 기여를 한 것 같군요.
평정한 마음가짐을 가져야하는데 수익률을 높여야한다는 성급한마음에
너무 많은 시간을 주식투자에 투자한 것이 아닌가하는 후회가 됩니다.
요즘 포트폴리오 올리시는 많은 분들이 2005년 수익률, 월간수익률을
올리시는데 많은 분들이 80%가 넘고, 100%가 넘는 분들도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연말에 가서 보통 수익률을
계산해보는데 금년 1월~7월 수익률이 겨우(?) 60%에 불과하더군요.
앞으로 어떻게 주식시장이 전개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이번달
포트폴리오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매수한 종목은
1. 하나은행
ㅇ 주식시장이 활황이 되면 증권 - 은행 - 보험순으로 주가가 강세로
순환되던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은행주를 편입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들었습니다.
ㅇ 2000년 초반인가요 그때는 무지해서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시
주가가 왜 오르는지도 모르고 무지오르는 국민은행 주가를 바라만 본적이
있었습니다. 하나은행은 한투인수로 덩치도 커지고 금융지주회사 테마로
하반기 시장의 주목을 끌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특히 7월초 주가 정체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 하향조정을 인한 의도적인 주가누르기 시도가
있지않았나하는 의심도 되더군요.
2. 코오롱건설, 한일건설
ㅇ 집사람 진주목걸이 때문에 일부 매도한 코오롱건설을 다시 매수했습니다.
2/4분기 실적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설정한 목표가를 다시 올리
면서 매도가 보다 더 비싸게 매수했습니다.
ㅇ 건설주는 어느정도 회사이름이 알려져 있으면서, IMF때 휘청했다가 재도약
하고 있는 회사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주식시장이 활황기때는 우량주도
오르지만 재무적으로 취약한 회사가 더 상승률이 높은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쌍용건설, 대우건설, 한라건설, 한일건설에 관심을
가졌고 한일건설을 편입했습니다. 사실 한라건설을 사고 싶었지만
매일매일 너무 오르는 바람에 한일건설을 골랐습니다.
- 한일건설은 잘 산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건설주는 확실히 더 갈것 같네요.
3. 동진쎄미켐
ㅇ 반도체 관련주를 편입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이것 저것 고르다. 동진을
매수했습니다. 코스버펫님이 설비보다는 소재쪽을 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있어서 소재라고 볼수도 있는 감광액(photo resist) 만드는
회사를 골랐습니다.
ㅇ 실적추이를 볼 때 작년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나아진다면 잘하면 금년 140억 순익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되고,
주가는 2700~3000원정도 되지 않을까요.
4. 한국특수형강
ㅇ 철강주중 가장 저평가된 주식중 하나입니다. 삼현철강을 매도하고
이종목으로 갈아탔습니다.
5. 빛과전자
ㅇ 이회사는 광통신망(FTTH) 관련회사입니다. 파워콤의 통신소매시장 진출
뉴스로 데이콤이 요즘 엄청나게 뜨고 있습니다만, ADSL망을 대체하는
광통신망에 대한 미래를 보고 매수했습니다.
ㅇ 이회사 실적은 작년 4/4분기 이래 적자를 보고 있고 금년 2/4분기 실적도
형편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가도 금년초 대비 많이 떨어졌지요.
지켜볼 필요가 있어서 일단 매수했습니다.
매도한 종목은 신일건업, 한양이엔지, 대진공업, 삼현철강, 삼륭물산이며,
월중 잠깐 보유했던 주식은 세아제강, 조일알미늄, 현대증권, 그린화재,
성지건설, 제일모직입니다. 너무 많은 종목을 집적거려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중 일부 종목을 다시 매수할 예정입니다.
요즘 제의 눈에 가장 띄는 주식은 삼성중공업입니다. 이주식 작년 상반기만해도
액면가 5000원이하에서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삼성중공업의 엄청난
주식수를 보면서 '야 이회사 엄청나게 무겁네' '이회사가 1만원까지 갈려면
5년은 걸리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저도 회사가 마음에 들어 보유한적이
있었지만은 제풀에 지쳐 매도하곤 했었는데 벌써 13000원대가 되었네요.
이제 진짜 매수해서 1년보유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8월에는 평정심을 되찾고 끈기있는 주식투자를 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