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살펴보는 세보엠이씨
들어가면서
세보엠이씨는 좋은 회사이지만 작은 기업인 만큼 리스크도 있는 회사입니다.
그래서 한국토지신탁처럼 현란하게 분석하지 않고 평범하게 분석했습니다.
제 투자성향상 질적분석이 주며 재무분석은 현재주가상태가 저평가인가, 자산의 질은 양호한가, 실적은 지속적인가 하는 정도만 참고합니다.
이 분석의 주요 목적은 세보엠이씨의 주가가 지금 비싼 편인가 하는 의문에서 출발합니다. 충동적인 매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구를 초기버전에서 두번째버전으로 올리면서 모두 뺐으며 이 글은 이 기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별도의 조사를 통해서 투자에 대한 판단을 내리시는데 자그마한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1. 기업 내재가치분석
A. 기업개요
세보엠이씨는 1978설립된 국내 반도체 생산시설 및 오피스텔 등의 기계설비 및 공조 닥트기구 제조, 철물 및 플랜트 분야를 영위하는 사업체임. 세보엠이씨는 오랜 업력만큼 견실한 성장을 지속해오고 있는 사업체로써 필자가 좋아하는 로우테크와 하이테크의 적절한 조화, 훌륭한 다중화된 거래선과 영업능력, 업종 다악화를 해서 본업까지 말아먹는 많고많은 사업체들의 부침속에서도 한 우물만 파는 건실한 경영이력으로 대통령은탑산업훈장까지 받은바 있다.
B. 기업의 사업영역과 사업성 판단
세보엠이씨의 사업영역은 환기용 덕트 및 부가되는 공조설비, APT단지 내 Plant 지역난방, 수도권 광역 환상망 LNG 관로공사등의 다각화된 엔지니어링 경험을 갖고 있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면 끝도 없으니 건물이 세가지 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보자. 건물이 골조+내장및외장+기계(건물공조, 냉온방, 주차장)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이쪽은 건물의 내부기계, 즉 환기, 냉난방, 배관등과 그에 필요한 기계설비 일체를 한다고 이해해도 무리가 없을 듯 싶다. 사업영역을 보면 16비트 시절에 유행했던 파이프드림이라는 게임이 생각난다.
세보엠이씨의 사업영역은 다음과 같다.
l 일반기계설비
-냉난방설비, 공기조화덕트(환기통로, 공기조화기, 온도조절, 항습…)시스템 일체, 건물내외부 관로 설비
l 소화설비
-소화전, 스프링쿨러, 정밀전자시설용 CO2스프링쿨러
l 반도체설비
-클린룸 설비로써 반도체 공정시 나오는 여러가지 종류의 폐액, 폐수, 먼지제거용 배관, 반도체생산장비의 공압전달을 위한 설비 /클린룸 공기정화를 위한 덕트설비
l 플랜트설비
-열배관, 가스관로, 폐수처리장, 소각로등의 환경플랜트, 발전설비분야, 석유화학플랜트 신세계 이마트,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수많은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세보엠이씨는 최근 삼성물산의 삼성반도체, LCD관련 공사를 수주하면서 성장세에 가속을 붙이는 중이다.
C. 다변화된 거래선
세보엠이씨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어떤 기업과도 특수한 지분관계등으로 얽혀있지 않아있고,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과 거래선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세보엠이씨와 같이 일해온 대규모 건설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국가대표급이라 할만하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동부건설, 코오롱건설,KT건설, 신세계건설등으로 오랜기간 협력관계로 안정적인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반도체 크린룸 시설공사에서도 성공적으로 진입중으로 탁월한 영업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D. 한우물을 파는 오래된 업력
가뜩이나 부침이 심한 우리나라 기업들 틈바구니에서 1978년에 설립되어 석유파동, 12.12, 민주화운동, IMF등 파란만장한 80-90년대를 거쳐오면서 살아남았다는 자체가 이 기업의 보수적인 재무구조와 생존능력을 말해주고 있다고 봐도 좋을듯싶다. 그리고 이 기업의 한눈 안파는 경영은 깔끔한 보고서상의 타법인 출자를 보면 이런 재무구조에 제대로 된 계열사 하나 없는 것이 ‘사장이 큰 욕심이 없는 양반이구나’ 하는 것이 그대로 나타난다. 또한 모범적 납세의 의무이행으로 국세청장 표창까지 받은 이력은 필자를 즐겁게 했다. 별로 서두르지 않고 아주 천천히, 내실있게 성장한 점(공사면허를 따고 상받고, 군납하고, 시작하고 인정받고, 또 확장하고..), 그리고 CAD/CAM을 무척 일찍 도입한점(1990년이면 컴퓨터가 대중화되기 전이란 점에 주목), IT열풍때 흔한 벤쳐기업에 투자한 이력도 없다는 점이 보수적인 경영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1978.07 주식회사 세보엠이씨 설립
1978.04 설비공사업 면허취득 [제서울-12-122호]
1983.02 철물공사업 면허취득 [제83-11-274호]
1983.08 유망중소기업 선정 [과학기술처]
1985.08 소방시설공사업 등록 [제 서울영등포 85-117호]
1987.11 상공부장관 수상 [유망중소기업]
1987.12 서울특별시장상 수상 [우수시공업체]
1990.07 CAD/CAM DUCT SYSTEM 자동화 시설 도입
1991.03 음성공장 준공
1992.11 병역특례업체 지정[제조, 건설분야]
1993.12 국세청장상 수상 [납세의무 성실기업]
1995.06 PFP공법 도입 [일본 메데가스공판(주)과 기술협정]
1995.12 ISO 9001 인증[한국품질인증센타]
1996.12 코스닥증권시장 등록
1998.03 상.하수도설비공사 면허취득 [영등포 98-13-20]
1998.04 군납안전진단필증 취득 [제2375087호]
1998.12 ISO 9002 인증 [한국품질인증센타]
1999.11 가스시설시공업(제1종) 등록 [99-27-1-8]
1999.11 토공사업 면허취득 [영등포-99-02-28]
1999.11 해외건설업 신고 [기계설비,철물,상하수도,가스시설,토공]
2000.03 상 호 변 경 [주식회사 세보엠이씨]
2000.04 KOLAS(공인시험기관) 인정서 취득 [국립기술표준원]
2000.07 대통령 은탑산업훈장 수훈 [2000 건설진흥촉진대회]
2000.11 자본금 증자 [납입자본 27억]
2001.09 건설교통부 장관상 표장 [인천국제공항건설]
E. 근속연수를 통한 숙련도, 회사에 대한 충성도 추정
인력집약적인 플랜트 기계설비에 대해서는 세련된 노무관리가 필요하다. 이 기업은 2004년 총 19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노조가 없는 상태이다.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에 보면 “장기근속자 표창 및 시상( 51명)”이라는 것이 보이는데 이는 전사원의 약 4분의 1이 회사가 (이 회사가 원하는 수준의 숙련도를 가지고)장기간 원하는 숙련기술, 숙련된 영업능력을 가지고 장기적인 내재가치 향상에 기여한다는 점을 나타낸다. 또한 건설설비등의 거친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평균근속년수 5년은 적지 않은것으로 판단된다.
2. 재무 및 현재 주가 분석
세보엠이씨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낮은PER, 저PBR, 고 ROE등 가치투자 대상이 지녀야할 모든 덕목을 고르게 지니고 있다.
A. 2고 1저 (고매출증가율, 고이익률증가율, 낮은 부채비율)
l 높은 ROE와 유보율
세보엠이씨의 쟈본금은 21,514,000,000원(2004년 9월, 유보)이고 2004년 세후 순수익은 6,996,913,145원으로써 2004년 현재 ROE는 32에 달한다. 한 해에 자기자본의 32% 달하는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ROE의 정확한 의미를 아는 분들이라면 내년 실적이 궁금할 것이 분명하다. 삼성물산의 삼성반도체, LCD 설비공사 수주에 성공하면서 내년은 올해보다 더 심한 긍정적 쇼크를 맞게 되리라 필자는 확신하고 있다. 세보엠이씨를 사면 따라오는 것은 높은 ROE뿐만이 아니다. 698%에 달하는 유보율을 가지고 있다.
l 낮은 PER(주가순익비율)
세보엠이씨의 2004년 당기 순이익 6,996,913,145원, 주식수는 5400000주이고 현재가는 3040원이므로 (주식수*현재주가)/당기순이익의 PER공식에 넣으면 PER는 2.35가 된다. 즉 164억으로 이 회사를 인수해서 2004년 정도의 이익을 올린다면 2년 몇 개월만에 본전을 뽑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더 재밌는 사실은 작년 12월경만해도 이 기업의 주가는 1500원, 작년 8월경에는 1000원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l 낮은 부채비율
세보엠이씨는 105%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가지고 있으나 낮은 고정부채에 반해 유동부채로서 급증하는 실적에 따른 운전자금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즉 설비공사에 따른 매출채권으로 단기적인 유동성을 위한 차입금 성격이 강하다 하겠다. 세보엠이씨의 흠결이라면 매출채권이 많아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지만 주 거래선이 모두 대기업인 이유로 그다지 큰 우려는 하지 않아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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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대차대조표를 보면 2004년에 급증하는 이익과 유동부채를 볼 수 있다. 유동부채에 대해서는 회사의 높은 신용등급 (신용보증기금평가:AA)장기성 시설투자 자금이 아닌데에다가 매출액을 회수하면 갚을 수 있는 자금으로 단기적으로 이자비용이 큰 부담은 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운전자금이 증가하는 것은 2005년 실적의 예고편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고 생각한다 (순전히 개인적인 추측임)
재밌는 것은 이따금씩 부동산을 거래해서 영업외 수익을 올린다는 점이다. 아산에 땅을 샀다 판 전력이 있고, 오래전 취득한 화성시 태안읍의 땅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2001년 대비 400% 상승, 현재 장부가액으로는 38억원정도 한다.
l 시설투자에 관한 사항
세보엠이씨는 노하우와 영업력으로 움직이는 회사로 파악된다. 2004년 9월현재 시설투자나 연구활동이 전혀 없으며 여기에 쓰여지는 자금도 없다. 현재 기업에 필요한 설비투자는 이미 마친상태로 파악된다. 감가상각이 진행되면 자산가치는 더 떨어질것이고 수익성은 더 증가할 것이다. 이는 안정된 재무구조로 드러나지만 장래에 어떤 기술진보에 따른 시장변화에 어떤 영향을 받을지 투자자 스스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 생각된다.
l IR에 관한 사항
최근 개편된듯 보이는 세보엠이씨의 홈페이지는 회사가 하고 있는 일을 간략하고 깔끔하게 잘 전달하고 있으며 최근 현대증권등에서 기업방문이 있은 다음부터 주가가 급등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보아 최근 기업 IR활동을 강화하는 것으로 사료됨.
-팍스넷에서 본 비공식 정보에 따르면 주식 담당자를 불러 우리 회사 주가가 이 정도인 것이 창피한 것 아니냐며 독려했다함.
세보엠이씨의 투자시 고려해 볼만한 몇가지 사항들
1. 세보엠이씨는 어음할인에 매출을 의지하고 있는 탓에 매출채권회수기간이 길어서 IMF와 같은 유동성 위기에 취약할 수 있음.
2. 경영자가 연로하여(1938년생) 1세대가 유고시 2세경영인이 현재처럼 보수적인 경영을 지속 할 수 있을것인가 하는 의구심.
3. 2세 경영인은 삼성물산 출신으로 최근 삼성물산의 삼성전자관련 공사의 수주성공과 연관이 있을것으로 추정됨
4. 세보엠이씨는 실적이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으며 보수적인 경영을 하지만 공사기간이 짧은 편(3~6개월)이어서 개월단위의 수주감소로 실적이 추락할 위험성이 항상 존재하고 있음-필자가 보는 최대 리스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