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애매한 한달이었습니다. 월초 1,025 포인트까지 종합주가지수가
올라갈 때는 우리나라도 드디어 1000 포인트 시대가 열리는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들뜨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경기회복이 확인않된 상태에서 막연한 경기회복의 기대감과
적립식 펀드의 확산을 통한 유동성 효과만으로는 1000포인트를 유지하기에는
무리가 있던 것 같습니다. 700에서 800포인트로 가기 위해서 1조가 필요했다면 1000포인트에서 1100포인트를 갈려면 2~3배이상의 유동성이 필요한 것인데
아직까지는 주식시장으로 그만한 돈이 유입되지 못했습니다. 연말이후 계속된
원화강세에서 환차익만으로도 10%이상 수익을 올린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매도공세속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슬금슬금 내렸습니다.
1000포인트의 재탈환은 경기회복이 확인되면서 대형주 중심의 실적장세가
전개되고 그만큼의 유동성이 새로 주식시장에 공급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저는 금년 우리 주식시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작년 2/4분기~3/4분기 처럼 인내심을 가지고
실적 개선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3월에는 약간 손실을 보기는 했으나 실망스러운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우선, 넥센, 대신증권, 한신공영, 삼현철강, 광진실업, 경남스틸, 세양선박을
매도했습니다.
넥센의 경우 처음 설정했던 목표가격인 23500원에 도달해서 매도했습니다.
매일 야금야금 오르는 모습을 볼 때 더 갈 가능성이 있기는 했지만
적정가에 도달했다고 판단해서 매도를 결정했습니다.
대신증권, 한신공영도 적절한 수익을 올렸다고 판단했습니다.
한신공영은 금년 제게 최대의 수익을 올려준 회사였습니다.
금년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지만 11000원이 작년 수익을 고려할 때
충분한 가격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 작년 하반기 SBS와 한신공영이 일시적인 문제로 휘청일때 낮은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었던 것이 성공의 주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무적으로
훌륭한 회사가 기업외적인 이유로 휘청일때가 절호의 투자 기회입니다.
삼현철강은 펀더멘탈 상으로 더 오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시장상황이 악화되는 것 같아 20%내외의 수익만 올리고 전량매도 했습니다.
경남스틸, 광진실업도 거의 본전 가격에 매도했습니다.
세양선박은 주식전환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서
손절매했습니다. 회사자체는 자회사의 실적호전이 예상되어
올해 상황이 호전되겠지만 수급상 문제가 있는 것 같아 깨끗하게
정리했습니다.
신규편입 종목으로는 한국트로닉스, 호남석유를 추가하고
금호산업우, 신일건업을 재매수하고,
현대모비스와 부국철강의 물량을 늘렸습니다.
한국트로닉스와 호남석유는 금년 실적이 호전되거나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어 매수했습니다. 호남석유의 경우 작년보다는
좋지 않겠지만 작년과 유사한 수준의 실적만 유지해준다면
현 주가는 아직 낮은 상태라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실적이 확인되지
않을시에는 손절할 생각입니다.
금호산업우는 턴어라운드 주식으로서, 신일건업은 배당투자겸
건설주 투자의 목적으로 재편입했습니다. 신일건업의 경우
수급상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추세를 보아가며 물량을 줄이거나
매수가격을 낮춰나갈 생각입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높은 가격으로 매수했기때문에
일부 물량은 손절하면서 월말에 낮은 가격으로 물량을 더 늘렸습니다.
금년 승부를 걸 주식으로 모비스를 택했습니다. 매수평균가가 67000원
선이니 금년중 한번이라도 8만원을 상회할 경우 매도한다는 전략입니다.
금년 이종목 수익목표는 20%.
부국철강은 철강주 투자 목적과 배당투자 목적으로 보유량을 확대했습니다.
금년까지는 철강주식의 실적의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회사에 대한 선택과 집중.
그리고, 시장상황에 따른 적절한 헤지전략이 좋지않을까 생각합니다.
4월에도 즐거운 주식투자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