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식시장은 별 움직임이 없는 지루한 장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말경 상승 또는 하락 한가지로 방향이 정해질 것 같군요. 주식시장도

소강상태고 해서 지난 토요일에는 네덜란드로 가서 아인트호벤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저는 유럽에 살고 있어 차를 타고 갔었습니다)

 

미리 일찍가서 이영표 선수와 사진도 찍고 살이 쪄서 얼굴이 보름달 처럼된

히딩크 감독 싸인도 받았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결장했지만 경기는 관람하러

왔길래 같이 사진도 찍고 악수도 했습니다. 생각보다 키가 매우 크더군요.

주말에는 아인트호벤이 프랑스 보쉬팀을 3:0으로 이겼습니다.

 

오늘은 아인트호벤과 프랑스 올림픽 리옹(?) 팀과의 챔피언스 리그 8강

경기를 시청했습니다. (한국에도 중계를 해주나요?) 처음에 아나운서가

박지성 선수를 '빡', 이영표 선수는 '리'로 부르는 통에 누군지 못알아

볼 뻔 했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공격포지션이었고 아주 잘 뛰었습니다. 종횡무진 패스도

많이 가고 멋진 슛도 여러차례 나오더군요. 그런데 축구를 하는 건지 격투기를

하는 건지 상대팀이 워낙 거칠게 나와 다리걸고, 발로차고, 머리로 박고 하는

통에 박지성 선수가 많이 넘어져서 안타까왔습니다.

 

이영표 선수는 오른쪽 수비를 맡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홈팬들에게 별로

인기가 있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이영표 선수가 공을 잡으면 가끔씩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오기도 했고, 1대1 돌파가 잘 이루어지지 않더군요.

그러나, 매경기 전체를 소화해 내는 것을 보면 관중들의 편견에도 불구하고

잘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영표선수와 박지성 선수가 서로 공을 주고 받으면서 찬스를 만들어 내는

모습이 정겨워 보이기도 하고 마치 월드컵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아인트호벤은 전후반을 1:1로 비겼다가 연장전을 거쳐

패널티킥까지 가서 4:3으로 힘든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조만간 4강전을 하겠지요.

 

우리 선수들 네덜란드 팀에서 정말 잘 뛰고 있습니다.

올해는 아인트호벤이 챔피언스리그에 꼭 우승했으면 좋겠군요.

 

박지성, 이영표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