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금년 5% 성장 달성 가능여부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듯합니다.
스티브마빈은 수출둔화세를 내수회복으로 받쳐주고 있지 못하니
한국 경제의 미래가 어둡다고 합니다.
저는 별로 걱정하지 않습니다. 수출도 둔화되고, 내수도 더디게 회복되겠지요.
그러나 크게 보면 작년과 경제는 별로 다를 것이 없다고 봅니다. 내년에
더 나빠질 수도 있겠지요.
1998년 외환위기를 맞아 부즈-알렌-해밀턴(정확한 이름은 가물가물합니다)
에서 나온 '한국경제보고서'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였습니다.
외환위기를 맞아 회복에 최소 5년 최대 10년이 예상되던 암울한 시기였습니다.
저도 그때 그 책을 읽었습니다. 컨설팅회사에서 나온 보고서가 대체로 그렇듯이
읽다보면 내용은 그럴듯합니다. 특정한 몇개의 가정을 토대로 단순비율식의
계산을 5년~7년해서 나온 숫자를 가지고 쓴 책이었습니다.
요지는 한국의 경제구조는 자동차, 철강, 조선, 반도체 등 4~5개 분야에 집중된
구조인데, 점차 중국등에 따라잡혀 경쟁력을 잃게될 것으로 보이고
지금 바뀌지 않으면 10년내 망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며칠전에 이책이
회사 책장에 먼지가 쌓여 있는것을 보고 다시 읽어봤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볼 때 대부분의 내용이 예상대로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반도체는 여전히 호황이고 작년에 삼성전자는 최대 순익을 올렸으며,
조선과 철강도 잘 나가고 있고, 현대자동차는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을
더 넓히고 있습니다.
한국은 다이나믹 코리아입니다. 금년말, 내년 경제침체로 도전을 받을
수 있지만 그 때되면 새로운 해결책이 열릴것으로 봅니다.
지금 제가 걱정하고 있는 화두는 '북한핵문제'입니다.
요즘 남북회담 재개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지만,
미국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고, 북한도 여전히 강경한 태도인 것 같습니다.
다행인 것은 중국이 대북제재에 부정적이고, 일본도 아직까지 경제 제재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언제든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문제라서 조마조마하군요.
5월에는 3가지 종목을 새로 매수했습니다.
첫째는 코오롱건설입니다.
그룹리스크가 있기는 하지만, 작년 많은 부실을 털어내면서
적자를 봤기 때문에 재무재표상 올해 순익이 급증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올해 순익이 37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추정한다면 주당순익은 1900원. 여기에 per 3.5정도 생각한다면
금년 주가가 약 6000~7000원은 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만약, 배당을 250원을 준다면 우선주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10%가
넘게 된다고 판단해서 우선주와 본주를 각각 50% 비율로 매입했습니다.
단점은 그룹리스크와 작년 영업이익률 하락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삼영엠텍입니다.
이미 이사이트에 잘알려진 주식이고, 작년말에 잠깐 보유했다가
매도한 적이 있었지만 1/4분기 수익을 보고 재매수했습니다.
지피님이 상세한 보고서를 4번이나 올려주셨고, 다른 분들의 답글을
참조해서 아주 손쉽게 분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주식의 장점은 급격한 성장세에 있고, 단점은 현진소재, 태웅등의
경쟁사에 비해 덩치가 작다는데 있습니다. 덩치가 작으니 외국인투자자
또는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덜 받게되고 상대적 소외를 받지요.
금년 매출 예상은 손쉬웠습니다. 회사발표대로 550억은 될 것으로 봅니다.
회사에서 경상이익 70억을 예상했던데 일견 가능할 것으로도 생각이 됩니다만
작년 영업이익율이 7.8% 인점을 감안할 때, 매출이 550억이라면
동일한 영업이익율로 산출할 수 있는 예상영업이익은 550억x8% = 44억
이러저리 차감하면 순익이 35억 정도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러면 주당순익은 320원 내외인데, per를 6~7정도하면 약 2000원이
적정가이지 않을까요? 1/4분기 실적을 볼 때는 순익이 이보다 많이
나올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중국진출과 미국교량 판매건은 알수없어 제외
했습니다. 왜냐하면 2008년이후에 조선경기가 어떻게될지 모르기 때문이죠.
중국에 공장을 지어도 과당경쟁이 된다면 덤핑판매를 해야할지도 모릅니다.
이주식투자의 관건은 실적이 예상대로 빨리 올라가느냐 여부와, 영업이익률이
회사에서 예상하는대로 10%내외가 될 수 있느냐인것으로 보입니다.
회사의 미래를 좋게보고 매수했습니다.
세번째는 한국저축은행입니다. 올해 실적을 보고 지우개얌님께서 쓴 글을 보고 매수했습니다. 은행업은 4/4분기에 대손충당금을 반영하면서 1년전체 순익이
크게 바뀔 수 있기때문에 약간 조심스러웠지만 예상순익대비 주가수준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매수했습니다. 아직 기업에 대한 분석을 잘하지 못해
충동매수 성격도 있습니다만. 자세히 관찰할 생각입니다.
지금 살펴보고 있는 기업은 대진공업, 동원F&B 등입니다.
6월에는 미국, 북한이 잠잠해야할 텐데 걱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