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전이 있은지 3 거래일동안 개인들이 꾸준히 매도를 하는 것을 보면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것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일주일 전만하더라도 언론에서는 연내 주가 지수 2000돌파는 쉬운 듯이
보도하였는데 불과 며칠만에 금방 전쟁이라도 날 듯이 난리를 치는 것을 보면
당장 내일을 알 수 없는 것이 주식시장의 생리인 것 같습니다.
돌이켜 보면 거의 매년 1~2번은 북한 리스크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거나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일주일이 못되어 언제 그랬느냐 듯이
회복되었던 것도 경험적으로 증명되어 왔습니다. (과거에 itooza에 글을 올렸던 것을
보면 그때마다 냄비같은 주식시장의 심리를 이용해서 쏠쏠한 재미를 봤던 것 같습니다.)
2차대전을 겪었던 코스톨라니가 증시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서 단기적으로는 심리, 중기적으로는
경제성장(경기), 장기적으로는 전쟁과 평화를 들었듯이
일상생활에서 안전불감증으로 잊고 지내지만 평화야 말로 가장 소중한 것 같습니다.
(연평도발로 전사한 장병들을 애도하며, 지금도 전선을 지키는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
10월은 시장의 급등으로 제법 재미를 봤었고,
11월은 더 오르리란 기대를 갖고 까불다가 실망만 키웠던 것 같습니다.
매도한 종목은
피에스케이, 중국원양자원, 사조산업, 유니드, 상신브레이크, 국제엘렉트릭, 테스, STS반도체이며
거래한 종목은
화승알앤에이, 인팩, 하나금융지주, 원익쿼츠, 엔에스브이, 스틸플라워, 동원 F&B 이며,
매수한 종목은
현대증권, 하이닉스, 차이나그레이트, 경동제약, 한화케미컬, 디지텍시스템, 세보엠이씨 입니다.
제법 수익을 본 종목은 피에스케이, 사조산업, 화승알앤에이, 인팩, 상신브레이크, 국제엘렉트릭, 유니드, 하나금융지주
였습니다. 올해는 자동차 부품주가 잘 갔기 때문에 저도 편승해서 괜찮은 수익을 올린 것 같고, 하나금융은 외국계
지분 매각으로 급락할 때 샀는데 갑자기 외환은행 인수건이 터져서 재수가 좋았던 같습니다. 유사한 아이디어로
현대증권과 차이나그레이트를 금주 샀는 데 언제 올라갈지 모르겠네요 - - ;
나머지 종목은 똔똔 수준이고 특히 중국원양자원과 테스는 샀다가 골로 갈 뻔하다가 본전가격이 겨우 팔았습니다.
특히 최근에 올해 좀 더 벌어 볼 요량으로 산 주식은 판판히 깨지고 있어 주식평가현황을 보면 온통 퍼렇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시장은 부화뇌동 투자자에게 겸손함을 가르쳐 주는 군요..
그래서 요즘은 주식 손익 현황을 바라보면 가슴이 답답해져서
예전에 사서 봤던 명저들을 다시 읽으면서 반성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피터린치의 '월가의 영웅'을 다시 읽었는데
고등학교때 '정석수학'처럼 다시 읽을 때마다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되고 망가진 투자자세를 다시 잡고 기본으로 돌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되어 좋았습니다.
희망하건데 북한리스크가 다시 잠잠해지고
연말 랠리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시장은 항상 대중들이 희망하는 방향의 반대로
갔던 것이 많은지라 마음을 추스리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한해 결실을 잘 맺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