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CJ2우를 매도했습니다.
제가 CJ2우를 처음 산것이 2001년 10월경이니
5-6년 정도 보유하는 동안 배당도 많이 받았고
정도 많이 들었었는데 오늘 매도하려니 매우 섭섭했습니다.

2001년 9.11 테러시 폭포수 처럼 떨어지는 주가를 보면서
참 황당했습니다. 마침 해외 출장중이라 어떻게 손도 못쓰고
며칠 후 귀국했을 때 주가는 초토화되어 있었습니다.

하나의 테러사건에 비이성적으로 반응하는 주식시장을 보면서
'한국에서 안전하고도 안전한 회사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경기와 무관하게 안전하고, 배당이 좋으면서 인구증가에 따라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회사가
밀가루 만드는 CJ였고, 그중에 우선주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당시 주가 18000원대에 배당이 1300원 정도였으니 7%이상 수익이 보장되는데다
2008년말 본주로 전환된다고 해서 7년짜리 주택마련장기저축에 가입하는 셈치고 매수했습니다.

그리고, 비이성적으로 폭락한 대한항공을 샀습니다.
그때 가격이 4000-5000원 했던 같습니다. 3개월도 않되어 8000원대에 도달하길래
신나게 팔고나니 그다음해 5월에 2만원까지 가더군요.

CJ는 5년간 배당만 상당히 받았고(배당세금도 없음),
최근 지주회사 관련해서 10만원을 넘어 오늘 매도키로 했습니다.
앞으로 삼성생명상장, 지주회사 설립해서 더 오를 수도 있지만
원래 생각했던 가격을 충분히 넘었다고 생각해서 아쉽지만 떠나보내기로 했습니다.

내일은 삼성카드 상장이 있는 날입니다. 2003년 청약했던 전환사채를
드디어 팔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고
실망스런 결과가 생길 수 도 있어 걱정이 되는군요.
CJ를 팔았으니 앞으로 5년동안 보유할 종목을 더 찾아보아야 겠습니다.
 

어제 오늘 지수가 제법 내렸습니다.
어제 주가 시황을 보니 '건전한 조정', '조정폭은 깊지 않을듯'이란 기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요즘 수급 상황이나 주식시장의 강세를 보면 그럴 수 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두들 매수를 희망하며 조정을 기다려도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듯이"
모두들 건전한 조정을 기대할 때 조정의 폭이 크거나 충격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내 계좌의 주식평가액이 모두 내 돈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100원을 벌었으면 조정을 통해 20원은 토해내고 다시 상승시에 50원을 더 벌면서
자산을 키워나가는 것이 자연스런 주식투자의 진행과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낙관도 비관도 할 필요없이 느긋한 마음으로 시장에 거스르지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수익을 쌓아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