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듯이 올라가던 주가도 6월말 주춤하였습니다.
주가 2000포인트 고지가 멀지 않았다고 연일 언론에서
보도되면서 저의 마음도 혹시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6월 4째주에 언제 그랬느냐 하듯이 싸늘하게 식어버리는 투자심리를
보면서 역시 주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습니다.

Mr. Market은 변덕이 심해서
어느날에는 주식을 엄청높은 값에 부르다가도 다음날에는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부르기도 하니 주가를 예측하려고 하는 것은 쓸모없는 행동이다는 워렌버펫의
말이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주식시장의 전문가라는 사람들 다수가 아직도 '건전한 조정', '일시적 조정후 상승'을
외치고 있는 것이 약간 불안합니다. 저도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고 싶습니다만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 상황에서 볼 때 미국이나 중국시장의 흐름에 따라
주가가 여전히 상당부분 영향을 받는 것을 볼 때 앞으로 주가가 어떻게 전개될 지 아무도
모르겠지요. 재수없으면 이번달 본 1800선 초반이 올해 고점일지도 모릅니다.
지수가 뛸때 더 먹고 싶은 심리를 자제하고, 지수가 하락할 때 빨리 팔고 싶은 심리를
자제하면서 겸손히 시장 흐름에 대응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로 보입니다.

6월에도 여전히 많은 주식을 팔고, 사곤했습니다.

매도한 종목은
대림제지, 대경기계, 한화증권, 한섬BW, CJ2우, 대한제강,  동양에스텍(이상 전량매도)   
성도이엔지, 원익쿼츠, 인탑스(이상 부분 매도)

한화증권은 너무 많이 올랐다고 생각되어 21000원대에 매도했습니다. 증권주로 짭잘한 재미를 본 것은
대신증권우 이래 몇년만인 것 같습니다. Greatpumpkin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CJ2우는 팔때가 된 것 같아 이별했습니다. 2001년부터 가지고 있던 주식인데 정말 섭섭한 마음으로 매도했습니다.

한섬BW는 올초에 샀으며 3700원대에 매수해서 당초에는 5000원에 매도하리라 마음먹었습니다만
4700원대에 9000주 모두 매도했습니다. 주가가 다시 내린 것을 볼 때 결과적으로 현명한 결정을 한 것 같습니다.

동양에스텍은 매수때 기대와는 달리 큰 모멘텀이 없어 조금 이익을 보고 매도했고, 대한제강은 잠재성은 있으나
현금 확대 차원에서 적절한 이익을 보고 매도했습니다.

대경기계는 물량이 너무 작아 종목 정리차원에서 매도했고, 대림제지는 골판지 원료가격의 상승 추세를 보면서
금년에 큰 기대는 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에서 매도했습니다. 좋은 가격대에 오면 재매수할 의사도 있습니다.

성도이엔지, 원익쿼츠, 인탑스는 1차 목표가격에 도달하여 부분 매도했습니다.
성도이엔지는 꿈이 있는 회사라 인내심을 가지고 보유해야할 회사로 보입니다.
단기적인 모멘텀은 주가에 반영된 것같고, 롱텀을 본다면 더 갈 수 있을 터인데
future는 mistery라 실제로 회사가 어떻게 바뀔지 risk가 있고 그만큼 인내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매수한 종목은 
동화홀딩스,  F&F, 현대디지털텍, 삼천당제약, 아가방, 오브제, 우성 I&C (이상 최초매수)
코메론, SNH (이상 추가매수) 입니다

가급적 덜 오른 종목을 사고 하반기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주식을 주로 매수한다는 것을 매수방향을 잡았습니다.
경기회복이라는 거시경제 지표를 보면서 우선 의류주를 많이 편입했습니다. 소문보다는 수치로 확인된 의류주의
성장폭은 생각보다 낮게 나타났지만 올해 다른 주식이 많이 오른데 비해 의류주의 상승폭은 적었다고 보고
의류에 많은 비중을 실었습니다. (아직까지는 편입 성과는 미미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성I&C는 작년 보유하다가 대규모 유무상증자 소식을 접하고 팔았었습니다만
올해 Bon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다시 매수했습니다. per를 기준으로 볼때는
저평가이나 pbr을 보면 상대적 고평가입니다. 와이셔츠 만드는 회사니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주가에 높은 per를 적용되지 않았는데 성장에 대한 기대가 확인된다면
주가가 좋은 흐름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오브제는 itooza의 많은 분들이 클럽모나코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도 동감하며 디자이너의 능력을 감안할 때 고성장을 기대해도 좋을 듯합니다. per 10까지를
적용받고 있는 것 같고, 우성과 달리 per는 높으나 pbr은 낮은 회사입니다. 거래량이 적은것이
흠입니다.

F&F는 저평가 종목의 순환매매에 대가인 exc님의 글을 보고 재매수했습니다.
회사 제품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력있는 회사이니
무작정 내리지는 않을 것 같고, 이미 많이 내렸기 때문에 더 내려갈 가능성은 적고
자산가치를 볼 때는 저평가이니 담배꽁초식 투자로 적정가격에 오르면 매도할 예정입니다.

아가방은 올해 황금돼지해에 애기를 많이 낳고 유아용품 및 유아복에 대한 수요가 늘지않을까하는
기대에서 매수했습니다. 그런데 내수시장에서 생각보다 고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중국공장이전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를 볼 때 올해 그리 나쁠 것 같지는 않고 2005년 고점인 35000원은 한번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적정가가 되면 매도할 생각입니다.

삼천당제약은 exc님의 글을 보고 금년 실적은 개선되었으나 상대적으로 덜오른 제약주라서
매수했습니다. 적정가되면 매도예정입니다.

동화홀딩스는 '지피'님의 글을 보고 샀습니다. 나름대로 분석해보려고 낑낑거렸습니다만 적정가격이
얼마인지 산출하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MDF 업황 개선추이는 확실하기에 월초에 사서 보유하고 있는데
요즘 너무 가파르게 올라서 당황하고 있습니다.

현대디지털텍은 아비셀님과 은퇴의사님의 글을 보고 샀습니다.
많이 오르기는 했습니다만 성장성을 볼 때 더 먹을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6월말에 현금을 상당부분 확보했습니다.
재투자를 해야할지 현금보유를 확대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7월에도 좋은 투자 성과를 올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