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과 같이 외식을 하는 관계로 월말 결산이 늦었습니다.
올해가 결혼 9주년이니 그간 세월이 꿈같이 흘러간 것 같습니다.
결혼 직후에는 집사람이 주식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기념일이 되는 때마다 주식으로 번 돈으로 선물도 사주고
밥도 사주고 하니 요즘은 집사람이 주식으로 얼마벌었는지 더 관심을
가져주고 격려도 해주고 해서 주식투자가 즐겁습니다.
최근 급락에도 불구하고 7월에도 한국시장은 꾸준히 올랐고
시장이 오른만큼 제 계좌의 돈도 불어나서 즐겁게 보낸 것 같습니다.
최근 쥬라기님의 조언대로 현금 비중을 늘려서 15%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70-80포인트 오르내리는 모습은 2000년에 대우위기나
2001년 911테러 시기를 제외하고는 오랫만에 봅니다.
다른점이 있다면 급락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시장참여자들이 차분한 것인데
지난주와 오늘의 급락에 외국인들은 팔고 개인들이 대거 매수하는 모습을 볼 때는
금번 조정이 제법 길게 갈것 같고 아직 하락 초반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70포인트대의 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고
특정세력이 대형주 매도나 선물시장을 통해 인위적으로 더 끌어내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종목교체를 해가면서 조금씩 보유현금으로 주식을 더 모아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의류주에 대한 비중을 많이 늘렸지만 별로 재미를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7월중반에 의류주 일부를 매도하고 IT비중을 늘렸습니다.
우선 매도한 종목은
LIG손해보험, 대한제강, 인탑스, 삼천당제약, F&F, 동화홀딩스, SK(이상 전량매도)
SNH, 우성I&C, 그린화재보험, 아가방, 유니드, 원익쿼츠(이상 부분매도)
인탑스, 동화홀딩스, SK는 적정가격에 도달했다고 생각되어 매도하였습니다. 사실
SK는 상장후 시초가가 생각보다 높게 형성되어 상장후 다음날 매도하였습니다.
LIG손해보험, 대한제강, 삼천당제약은 솔직히 상승탄력이 없다고 매도했는데
매도후 잘나가는 것을 보고 성급히 매도했다는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한제강은 아까웠습니다.
F&F는 의류주 비중축소차원에서 적정 이윤에 매도했고 SNH, 우성I&C, 그린화재보험은
비중 축소 차원에서 부분 매도하였습니다.
유니드, 원익쿼츠도 목표가격에 도달해서 부분매도 하였으며 아가방도 의류주 비중 축소
차원에서 매도했습니다.
매수한 종목은
삼목정공, 다산네트워크, 한국전력, 한화증권, 한솔홈데코, 코텍, 삼영무역 (이상 신규매수)
현대디지털텍, 성도이엔지(이상 추가매수)
다산네트워크는 광통신망 보급확대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하고 매수했습니다.
1/4분기 실적은 형편없지만 점차 회복될 것으로 생각되고 금년에 상당폭 하락했었기 때문에
더하락할 확률이 낮다고 보고 매수했습니다.
삼목정공은 건설관련 주식으로서 실적이 더욱 나아질 것으로 보고 매수했습니다. 남산주성,
Heyda님들이 올려주신 보고서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국전력은 잠곡님의 추천으로 매입했습니다. 대형주중에는 가장 저평가되어 있고
앞으로 2-3년을 바라볼 때 SK처럼 꾸준히 수익을 내주질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금번 폭락에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떨어질때마다 조금씩 사모아갈 생각입니다.
한화증권은 지난번 수익을 보고 팔았던 것을 재매수 했습니다. Greatpumpkin님 전망대로
대생인수후 한화그룹의 금융사업의 중심축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솔홈데코는 지피님의 추천을 보고 샀습니다. MDF계열치고는 올해 얼마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강화마루 부분의 수익성 악화때문에 실적이 갑자기 크게 개선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해외조림지가 1-2년내에 수익성 개선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네요. 내년에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텍, 삼영무역은 Chalie님의 글을 보고 샀습니다. 두 회사 모두 많이 올랐고 솔직히 중국에서
다촛점렌즈가 실제로 크게 많이 팔릴지, 2008년이후에 카지노기계가 교체되고 의료분야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둘다 꿈이있는 회사같고 향후 성장할 시장에서
나름대로 독점 또는 과점을 형성하고 있는 점에서 향후 1-2년을 바라본다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Chalie님을 따라 매수해서 한번도 손해본 적이 없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요즘은 제가 분석해서 산 종목들은 거의 실패하고, itooza 고수님들을 따라
산 종목들은 별로 분석하지 않고 사도 대부분 좋은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집사람도 "되지도 않는 실력가지고 고생해서 분석하지 말고 그냥 고수들 따라 사" 라고 하고 있으니
고수님들 추천종목이나 컨닝해서 가격만 맞는지 잘 판단해서 사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속 편한 투자인 것 같습니다.
itooza의 잘나가는 문파중에서 저도 모르게 "ㅋ ㄴ" 문파에 속하게 된 것 같네요.
좋은 글을 많이 올려주시는 고수님들께 감사드리며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는 8월에도 좋은 수익을 올리시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