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은 급락이란 것이 어떤 것인가를 오랜만에 보여주는 달이었습니다.

하루에 100포인트 이상 빠지는 것이 마치 떨어지는 폭포수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1000포인트의 50이나 2000포인트의 100이나 비율은 마찬가지였지만

하루에 상당한 계좌잔고에서 상당한 금액이 허공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인내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9.11때를 회상하면서 일단 시장의 폭락에서 도망치고 싶은 생각을 꾹 참으면서 폭락 때   마이너스통장까지 동원해서 계속 사들였습니다. 폭락시 주식을 매수하는 기분은 남들이 말하듯이 ‘건전한 조정’이니 ‘폭락이 기쁘다’느니 하는 심정이 아니라 ‘이러다가 며칠만 더 폭락하면 올해 번 것 대부분 다 날아가겠네’ 라는 절박한 심정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8월달은 약간의 마이너스로 선방했습니다만

시장의 불안정성은 지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잘 나갈 때 시장은 제게 겸손함을 요구하는 것 같고

보다 신중한 자세로 하반기를 잘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과도한 매수매도도 자제를 하면서 회전율도 줄일 생각입니다.

8월에도 지난달 처럼 많은 종목을 매수 매도했지만 수익률은 신통치 않았습니다.

우선 매수한 종목은

신규매수: 한섬 WR, 한전 ELW, 대림제지, 풍산, 화신, 신화인터텍, 계양전기

추가매수: 현대디지털텍, 토필드, 다산네트워크, 코텍, SK에너지, 삼영무역

한섬WR은 올해 여러번 팔고사면서 재미를 본 종목입니다. 많이 떨어진 것 같아 다시 매수했습니다.

한전 ELW도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해서 매수했습니다만 아직 평가손 상태입니다.

대림제지는 골판지 가격인상에 따른 하반기 수익개선 기대감에

풍산은 폭락시 과도하게 떨어지길래 다시 매수했습니다.

화신은 지피님의 추천으로 별 분석없이 매수해봤습니다.

신화인터텍은 공명님글을 보고 과도히 하락해서 매수했습니다만 현재 상태를 볼 때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더 자세히 살펴본 후 추가매수, 매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

계양전기는 가치있는삶님의 추천을 보고 샀습니다만 많이 담지는 않았습니다.

현대디지털텍과 토필드는 아비셀님 등이 올리시는 글을 보고 추가매수 했습니다.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군요. 토필드는 2/4분기 실적이 유상증자를 앞두고 좀 과장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고, 현대의 경우 3/4분기 실적이 생각보다 좋지않을 것 같아 찜찜합니다. 인내가 필요한 종목입니다.

다산, SK에너지, 코텍, 삼영무역은 과도한 하락으로 추가매수했습니다.

매도한 종목은

전량매도: 우성I&C, 아가방, 오브제, 원익쿼츠, 유니드, 삼목정공, 코메론

일부매도: 한전, 그린화재, SNH, 한솔홈데코입니다.

우성I&C, 아가방, 오브제는 다른 종목을 매수하기 위해서 적절한 가격에서 처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올해 섬유주 투자는 실적이 좋지않았습니다. 아가방과 오브제는 소폭이익을 봤고 우성은 소폭 손실을 입었습니다.

원익쿼츠는 2/4분기 실적이 좋지않아 남은 잔량을 매도했습니다. 올해 좋은 수익을 올려주었던 것 같습니다. 유니드도 남은 잔량을 처분했습니다.

삼목정공은 연일 상한가를 칠때 과도히 오른것 같아 매도했습니다. 재매수 예정입니다.

코메론도 2/4분기 실적 발표후 급등하길래 폭락시 다른 종목을 사기 위해 매도했습니다.

한전은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다른 종목 매수를 위해 부분 매도했고,

그린화재는 지난달에 이어 조금씩 매도했습니다. 올해 제게 가장 높은 수익을 준 효자종목입니다.

SNH는 일부 매도했으나 하반기 전망이 밝아 좀더 유지할 예정입니다.

한솔홈데코는 요즘 갑자기 급등하길래 1/4만 처분했습니다. 생각외로 강하네요.

어제 전세든 사람이 10월에 나가겠다고 전세금을 돌려달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아쉽기는 하지만 9월에는 감자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지도 모르지요.

9월에도 좋은 수익을 올리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