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조직을 위하여 희생하는 것은 가치가 있는가?

보람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1년만 투자해보아도 냉엄한 경쟁사회의 논리를 금방 체득하게 됩니다. 이 세계에는 봐주는 것이 없습니다.

동물의 왕국을 보십시요. 사자가 사냥할 때는 다친 동물이나 어린 동물을 주로 표적으로 삼습니다. 자비와 용서같은 단어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생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기 때문이지요.

수십 년간 몸바쳐서 조직을 위해 일해온 사람들도 경영자의 필요와 조직의 안녕을 위해서 명퇴, 강퇴 당합니다. 현대의 김운규 사장을 보십시요.

그동안 일해온 공을 생각하여 정년 연장해주는 직장 혹은 경영자 아무도 없습니다. 있다면 GM꼴이 되기 십상이지요.

심지어 중국의 한나라를 세우는데 최고의 공을 세운 한신도 토사구팽 당합니다.

이유는?

토끼를 잡고나면 사냥개는 밥만 축내기 때문이지요.

경영자 입장에서는 최소의 자금만 투입하여 최대의 효과를 얻어내는 구도를 언제나 선호합니다.

승진 혹은 임금인상은 언제나 꼭 필요한 최소의 금액만큼만 해주는 것이 경영자의 생리이며 실제로 그것이 유능한 경영자입니다. 인간의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지요. 삼전과 현대차가 부품기업을 어떻게 다루는지 자세히 관찰해보시죠. 대부분 경쟁의 원리를 이용합니다. 두 개의 기업을 경쟁시키죠. 그리고 5% 이상의 영업이익률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삼전이나 현대차에만 주로 납품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성을 안고 있습니다.

투자의 진리를 다시 되새겨 보십시요.

최고의 기업은 독점기업입니다. 독점기업이 그런 가치를 가지는 것은 가격결정권을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담배인삼공사는 독점이긴 하지만 가격을 마음대로 결정하지는 못하지요?

임금노동자(월급장이)와 경영자 두 역할에서 누가 가격결정권을 쥐고 있는지 생각해보십시요.

고양이는 절대로 쥐 생각 해주지 않습니다. 결정권을 쥐고있는 자에게 매달리며 인생을 사는 것은 해피엔딩으로 귀결되는 경우는 드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