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학(學)을 꿰뚫으면 정말 행복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언론에서 혹은 주변에서 사랑에 대해 멋진 정의를 내리고, 기막힌 이해를 하고 있는 이들은 과연 자신이 사랑하는 이와 함께 기막히게 멋진 사랑을 하며 행복해하고 있을까? 

이렇게 하면 여자는 행복하다더라는 믿음에서 출발한 사랑방식은 한 여자를 오랫동안 행복하게 해 줄 수 없다. 일반적인 행복방정식과 한 여자의 행복방정식은 일치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고, 그 차이만큼 행복을 놓치기 때문이다. 

그럼 어쩌라는 것인가?

아주 간단한 해법이 있다.  사랑학(學)을 논할 시간에 영희학(學)을 논하고 끝없이 파고 들어보자. (영희는 여자친구다) 여자는 이럴 때 행복하다는 것을 익힐 시간에, 영희의 표정 하나, 말투 하나에서도 어떤 것을 원하는지, 어떤 것을 할 때 행복해 할까에 대해 연구해보자. 그게 영희와의 행복의 가장 정확한 지름길이다. 영희에 대해서도 잘 모르면서, 여자에 대해 잘 알아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자신과 함께 할 영희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이 행복한 사랑으로의 유일한 길이 아닐까? 

투자에 적용시켜보자. 

세상에는 전체 시장의 움직임이 어떻고, 이럴 때 전체 시장은 내린다. 오른다. 안 좋다. 좋다. 에 대한 논의가 너무나 많다. 경제신문, TV 속의 수많은 증권전문가의 글, 기자의 글은 대부분 위와 같은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우리가 투자하는 것은 전체 시장이 아니라, 그 시장 안의 하나의 기업이다. 그리고, 전체 시장이란 무엇인가? 개별 기업들의 전체평균이다. 그렇다면, 왜 개별 기업에 투자하면서 전체 시장에 대한 논의와 분석을 해야 할까? 과연 얼마만큼 도움이 되는 것일까? 잠시 사랑 얘기에서 그 답을 얻어보자. 일반적인 행복방정식에 여자친구가 행복해 하지 않아 답답해하며 여자친구와 싸워본 적은 없는가? 일반적인 여자의 행복방정식과 일치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는 여자친구의 잘못이 아니라 그 방식이 맞다고 믿는 남자의 잘못이다. 내 여자의 행복이 목표라면 내 여자의 행복방정식이 유일한 답이기 때문이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개별 기업에서의 수익이 목표라면, 개별 기업을 파악하는 것이 유일한 답이다. 영희는 모르는데, 사랑은 안다고 말하는게 우스운 일이듯이, 투자기업을 모르는데, 전체 시장을 안다고 말하는 것도 우스운 것이다. 반대로, 분명히 이렇게 하면 영희와 행복한데, 사랑방정식과 안 맞다고 영희와 헤어지는 게 넌센스이듯이, 투자기업은 분명히 잘 하고 있는데, 전체 시장이 안 좋다고 해서 투자기업을 파는 것도 넌센스이다.

 그러면, 대기업 수 백 개를 평균낸 전체 시장을 분석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은 누구일까? 전체 시장에 대한 논의가 비중있게 다루어지는 이유는 이러한 논의가 의미있기 때문이 아니라, 이러한 논의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전체 시장을 파악할 시간에, 투자기업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들자. 영희가 갖고 있는 독특한 행복방정식까지 알고 있는 남자친구는 그녀와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듯이, 투자기업의 별의별 내용까지 알고 있는 투자자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투자수익을 얻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투자수익을 반드시 얻는 방법은 단 한 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