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이 반등했네요.

 

어제 -10%까지 갔던 놈은 거의 원점까지 회복을 했더군요.

 

기술적반등이든 저점 확인이든 일단 마음은 편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0주를 투자하고 있는 놈이 있는데, 투자당시의 원금은 3,000만원 정도였습니다.

 

2월말 2만원을 넘어섰을때는 4,000만원으로 불어났지요.

요즘은 많이 떨어져서 원금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에고 아까비... 이익실현했음 50%인데...ㅎㅎ... 지금은 거의 2,700만원 정도나 되나...

 

그런데 주수를 보면 2,240주로 240주가 늘어나 있습니다. 공시나 재료로 인한 급등 등에 대해서는 비중 조절하는 분량이 있어서 단타족들에게 뺏은 물량이 쌓인거지요.

 

그럼 뭐하나... 이거 다 합쳐봐야 원금 조금 넘더군요.

 

그런데, 과연 그럴까? 다시 고민해봤습니다.

 

3년 넘게 장투를 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결국 3년후에 중요한건 그 기간동안 들쭉날쭉 등락을 반복한 잔고가 아니라 최종 보유 주수가 아닐까...

 

지금 보유한 놈 주가가 앞으로 10,000원으로 곤두박질 쳐서 그 시점의 잔고가 2,000만원이라면 마치 1,000만원 손실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결국 착시효과란 말이지요.

 

내 목표는 최소한 몇년은 들고가서 적금을 타는 거니까... 적금 탈때 보유주식수가 2,000주 이상만 되면 절대 손해보는 게 아니라는 결론이지요. 물론, 기업 가치가 꾸준이 좋아져서 적금 타는 효과가 있다면 말입니다^^

 

생각을 이렇게 바꿔보니... 도대체 왜 선하나 무너졌다고 손절을 하고 그랬었는지 한심스럽기까지 하더군요.

 

게다가 2,000주를 투자하고 있는 이놈에게선 240주 씩이나 새끼를 쳤으니... 무상증자받은 기분도 들구요.

 

이제 정말 왜 단기적인 장세에 흔들리지 말라고 하는 지 알것 같습니다.

 

적금 타는날... 이 놈 기본 보유수량인 2,000주만 훼손되지 않았다면 성공한 투자가 되겠지요 :-)

 

계좌 하나당 한종목만 투자하고 입금없이 출금만 하고 있습니다. 2,000주 투자한놈도 쓸데가 있어 조금 빼먹었었는데.. 그것까지 합치면 늘어난 주수가 근 400주더군요. 잔고만 보면 마치 원금에서 빼먹은 것처럼 보이는데... 결국 이것도 착시현상...

 

이제부터 기본수량을 넘어가는 부분은 정기적으로 현금화를 해서 아예 예금통장으로 빼기로 했습니다. 앞에 나온 논리대로라면 기본 수량 2,000주만 적금탈때까지 들고가면 되니까... 중간에 새끼치는 증가 수량은 보너스 타먹기로 했습니다. 그럼 리스크 관리도 덩달아서 되고... 

 

어제 -10%까지 빠진놈도 오늘 50주 정도 불어났네요.

 

이렇게 발상을 바꾸니 오늘 또 와인 한잔 할 핑계거리가 생겼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