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들의 오류와 악의적 왜곡은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의 오늘자 멘트입니다.

'미국발 환율 폭풍 본격 상륙. 원달러 환율 8년 9개월만에 920원대로 추락. 나홀로 외환정책이 가속화시킨 인재. 속쓰린 국민들'

8년 9개월전에 일어났던 일은 끔찍한 IMF 사태였습니다.

그전의 환율은 740원 대였습니다. IMF 한 달만에 환율은 700원대에서 1800원대로 폭등하고 기업들은 줄지어 도산했습니다.

8년 9개월만에 환율은 IMF를 극복하고 국력에 어울리는 교환가치를 찾고 있습니다.

오르면 폭등이고 내리면 추락입니까? 환율이 오르면 올라서 고통받는다고 하고 내리면 내려서 속쓰린다고 합니까?

언론의 자유란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겠지요.

진실에 대한 고민과 신중한 자기 검열을 거쳐서 사물과 현상을 통찰한 후 기사를 써야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기사를 쓰는 사람은 기자라기 보다는 쓰레기로 보입니다.

4 - 5 년간 적정가치보다 높게 유지된 환율로 기업은 연 평균 12.3 %의 이익상승을 향유했고, 개인의 소득 상승은 2.3 %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수출기업은 대약진했으나 내수경기는 장기적인 불황을 겪어야 했습니다. 대기업을 위한 환율 정책으로 가계는 희생했던 것이죠.

어떤 정책에도 양면의 효과가 있습니다. 환율이 높거나 낮게 유지되면 각 경우마다 유리해지는 섹터와 불리해지는 섹터가 있습니다. 이런 경제신문의 작태는 환율이 높을 때 유리해지는 일방의 이익만을 꾸준히 대변하는 것입니다. 

국가적 이익보다는 개인과 소집단의 이익을 밝히며 골드만 삭스와 론스타에 충성했던 김앤장처럼 국가전체보다는 대기업과 부유층의 이익만을 우선하는 경제신문은 그냥 경제찌라시로 부르는 게 낫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