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2 년에 프랑스, 1604 년에 네덜란드의 동인도 회사가 차례로 만들어졌지요.
이 회사들은 사실은 해적선 회사들입니다.
인도로 가서 그 당시 토후국들로 이루어진 인도 땅을 마구 따먹었지요.
전쟁에서는 군인이 많은 게 최고이니 많은 배와 군인이 있으면 당연히 성공확률이 높았겠죠.
그래서 사람들은 회사를 차리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많은 돈을 모았습니다.
가장 돈을 많이 모은 영국회사가 결국 승리했습니다.
가치투자라고 모두들 이곳에서 열심히 목청높여 부르짖지만 진짜 가치있는 회사는 주식시장에 나오지 않습니다. 롯데백화점이 주식시장에 나왔습니까? 삼성코닝이 주식시장에 나왔습니까? 워렌 버핏도 진짜 마음에 드는 회사는 시장에 내놓지 않고 혼자 다 먹어버렸죠.
주식시장은 자본의 극대화로 위험을 최소화 하기 위해 인간이 마련한 대단히 영리한 기제입니다.
사업모델이 확실한 회사는 주식회사로 만들어 딴 사람들의 자본을 모을 필요도 없이 투자할 사람 대단히 많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 돈을 모을 필요도 없이 그냥 혼자서 하겠습니다.
주식시장은 불확실한 희망사항을 대박으로 만드는 요술시장이었죠.
제가 대한민국의 경제 부총리라면, 21세기의 대한민국을 초초선진국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세울까요?
2000 년의 화두가 IT 였다면 2006 년의 화두는 BT 입니다.
우선 5 조를 모으겠습니다.
온 세계에 흩어져 있는 대한민국 바이오 박사들을 연봉 2 억씩 주고 다 끌어 모으겠습니다. 그리고 1 인당 10 억 씩의 연구비를 주겠습니다. 500 명을 끌어모으면 연봉 1000 억, 연구비 5000 억이 필요하네요. 5 조로 대충 해결되겠습니다.
누군가 유명한 경영서적에서 말했지요. 적절한 사람을 버스에 태우기만 하면 경영자의 사명은 다한 것이다. 그 버스는 제대로 어딘가에 굴러갈 것이다.
5 조를 어디에 몰아주면 될까요? 대한민국 최고의 바이오 기업에 몰아주겠습니다.
부총리가 비리를 저지르거나 기업 사모펀드를 만들겠다는 게 아니고, 법률과 제도를 이용해서 주식시장을 육성하고 바이오 기업이 잘 뻗어 나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면 되는 일입니다.
현 정부가 이미 하고 있습니다. 세 개의 바이오 기업에 재무제표가 아니라 기술분석에 의해 시장에 상장한 것이 며칠 전입니다.
주식이란 원래 '꿈과 희망'을 상징했다는 것이죠.
버핏처럼 코카콜라 회사를 제공하는 곳은 아니었다는 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