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할 때 흔히 ‘예상하지 말고 대응하라’는 말을 듣는다.
그렇지만 예상하고 추측하는 재미야 말로 재미 중의 재미가 아닐 수 없어 그것을 삼가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예상은 미래에 대한 호기심이고, 호기심은 인간 본성이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에는 그리하여 이렇게 말을 바꾸었다. ‘예상하고 확인하라’

향후 장을 예상하거나 상승할 종목을 예측하는 것은 어쩔 수 없으므로 문제는 미리 들어가서 보초서지 말고 자신의 예상이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자는 것이다. 즉 확신을 갖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확인하지 않은 신념은 조그마한 사실 앞에 쉽사리 무너지게 마련이다. 년말연시에 열심히 종목발굴하고 내년 경제를 다각도로 분석하여 지수 움직임을 예측하였다고 하여도 실제 장의 랜덤하게 움직이는 상황에서 그 고생을 보답받기란 어렵다. 하여 ‘예상하되 확인하고 움직여라’는 식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지수가 많이 상승하였다고 해 향후 시장은 정점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따라서 지금은 주식투자를 삼가야 한다거나 기존의 보유자들은 현금화비율을 높여야 한다거나 파생의 경우 하방의 포지션을 조금씩 쌓아야 한다는 발상은 단순히 예측하는 것일 뿐이다.
물론 이러한 예측이 맞는다면 쾌감은 있을지언정 감당해야 할 잠재적 리스크는 무척 크다 하겠다.

지수의 움직임을 보면 지금은 여전히 수익을 올려야 할 때이고 지금보다 더 좋은 장은 일찍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예상하되 확인하고 움직이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

그것은 정말 단순해지는 것이다. 여러분이 언제 어디서든 쉽고 빠르게 체크할 수 있는 간단한 것들을 마련하라. 투자종목의 경우도 소수로 한정하고 집중하라. 또한 그 종목에서 체크할 것을 선별하라.
“한 번에 계좌에 너무 많은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확실히 안전한 방법이 아니다. 왜냐하면 뒤죽박죽 뒤얽혀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소수의 산업을 분석하려는 시도를 해보라. 아마도 그런 방법으로 시장을 자세히 분석한다면 이전보다 훨씬 더 실제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주식 매매하는 법>에서 발췌

‘주식투자에는 왕도가 없다’고 하지만 사실 주식투자에는 왕도가 있다.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이유의 근본이 욕심에 있다.
새해에는 여러분들의 시장에 대한 연구를 뒷받침할 간단한 확인요소들을 준비하시기 바란다. 언제든지 팔아야 할 이유와 사야할 이유, 보유할 이유를 준비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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