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자율화, 프로스포츠 등을 필두로 Sports, Speed, Sex의 3S 시대가 시작되었죠. 정치적 필요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대한민국의 색깔이 바뀐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중진국에서 선두 중진국으로, B0 에서 B+로 진입하게 되었지요. 77학번에서 고등학교 평준화가 시작되었고 80학번부터, 지금 46세인 사람들은 다른 인생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비디오 가수가 탄생하고 댄스가수가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계은숙이 등장하면서 예쁜 가수들이 나오기 시작했죠. 김완선과 박남정이 등장합니다. color TV시대에는 어떻게 눈에 보이는가가 점점 중요해졌습니다. 사람들은 점점 더 적극적이 되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며 소비지향적으로 변합니다. 섹시하다는 표현이 칭찬으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화려한 트렌디 드라마와 재벌놀이, 젊고, 멋지고, 돈많은 사람들의 연애, 한류의 토양이 태동합니다.
2005년부터 HD TV 방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작년 4분기의 삼성전자는 LCD TV 판매가 100 % 증가하였고 PDP는 70 % 가 증가하였습니다. HD TV를 보면 사람의 머리카락까지 다 보입니다. 방송장비의 발전까지 어울려서 대형 HD TV 에서 보이는 쇼 프로그램은 거의 실제와 비슷한 (때로는 실제보다 더 대단해 보이는) 화려함과 감동을 줍니다.
아직 HD TV 방식으로 제작된 방송 프로그램의 비율은 매우 낮지만 점점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대형 digital HD TV 는 무엇을 상징할까?
우리의 감각적 정서와 화려함, 쾌락, 시각 자극, sexualism의 극대화입니다.
배금주의와 상품화 입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key word는 상업방송, 공중파 방송입니다.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에서 공중파 TV 는 대적할 상대가 없습니다. 케이블도 필요없고 돈을 낼 필요도 없습니다. 케이블로도 재방송됩니다.
대한민국 유일의 전국을 무대로한 상업 공중파 TV 방송은 SBS 입니다.
SBS는 올림픽과 월드컵이 열리는 짝수해에 주가가 치솟습니다. 상업광고가 폭증하기 때문이지요. 방송은 이벤트와 이슈를 좋아합니다.
2000년에 SBS의 주가는 8만원, 2002년에 6만원이었습니다. 2004년에는 정치적 이유와 내수침체로 저조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 처분가능소득은 2000년 493조에서 2004년 673조로 36% 증가했습니다. 2006년에는 784조로 단순 예측할 수 있습니다. 59% 증가입니다.
기업의 매출과 가계소비가 증가하니 방송의 광고비도 더욱 증가합니다.
모두들 느끼듯이 신문의 영향력은 점점 감소하고 TV의 영향력은 멈추지않고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분은 아실 것입니다. 연봉 3000만원이면 4인 가족이 살아가기 빠듯합니다. 저축하기 힘들지요. 필수품 이외의 소비성향도 낮습니다. 기본 필수 생활비로 90%를 쓴다면 300만원을 필수가 아닌 문화생활과 웰빙을 위해 소비합니다. 연봉이 3500만원이 되면 필수이외의 가처분 소득이 800만원으로 170 % 증가합니다. 즉, 소득이 소폭 증가해도 과외의 용처에 쓸 수 있는 가처분 소득은 엄청나게 증가하는 거죠. TV의 타깃은 가처분 소득이 늘어난 가계입니다.
문화방송과는 달리 SBS는 훨씬 적극적으로 폭발적 소비 증가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습니다. 작년 외제 승용차의 판매는 30 %가 증가했더군요.
3개의 상업방송 (전국네트워크), NBC, ABC, CBS 가 경쟁하는 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전국네트워크를 가진 상업방송은 SBS가 유일합니다. (거의 전국네트워크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TV에 의한 패러다임의 변화와 경제성장과 내수 폭발이 맞물리는 모멘텀을 최고로 향유할 기업은 SBS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성장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 같습니다.
(주의사항)
이 리포트는 SBS의 적정가격을 추산한 리포트가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 SBS 매입을 추천하는 리포트도 아닙니다.
다만 SBS 라는 회사가 가지는 사업모델과 회사의 성장성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SBS는 여러 자회사를 소유하고 있고 지주회사라는 재료를 가지고 최근 급상승했지요. 지금은 살 타이밍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 사지는 마세요.
가격이 매력적인 값으로 내려왔을 때에도 태영 우선주가 더 유리할 것입니다.
참고로 미국 NBC 방송은 2003년 10월에 유니버설 사와 합병되었는데 이 당시 대략의 시가총액이 400억 달러, 그중 NBC 지분이 80% 이니 32조 정도 시가총액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03년 미국의 GDP 가 11조 달러, 한국이 6050 억 달러이니 약 18 배 이군요. 그동안 달러가 20% 정도 하락했으니 15 배로 보면 되겠습니다. 이런 단순계산에 의하면 2조정도가 SBS 추산가로 나옵니다.
여러 자회사 소유관계도 다르고, 미국은 네트웍 민방이 세 개인데 한국은 한 개. 그밖에 여러 사항이 다르니 이것은 어디까지나 ball-park figure 입니다. 그리고 2003년으로부터 3년의 시간이 지났으니 미국 경제와 한국경제가 커진 점도 고려해야겠지요. 3년간 방송광고 시장 등이 연 7% 성장했다고 가정하면 2.45조 정도로 나오는군요.
결론적으로 강조하고 싶은 점은 현재 SBS 가격이 싸냐 비싸냐가 아니고 앞으로 SBS의 성장성이 커질 것이며, 특히 독점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정부에서 새로운 네트워크 상업방송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가정아래서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