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집'이란 민박집을 추천함. 현대건설 카이로 지사에 근무하다가 이집트가 좋아서 민박집을 차린 사장님이 너무 친절함.

전반적으로 이집트는 물가가 싸서 선진국에 비해 비용이 아주 적게 든다.

4인 가족이 비행기표 1인당 120만원, 카이로 - 룩소 비행기편 1인당 16만 제외하고는 총 150만원으로 9박 10일간의 여행이 가능했음. 체재비가 아주 적게 든다.

1.사막여행시 별을 보는 경치가 아주 좋으므로 가기 전 날씨가 어떨지 확인할 수 있으면 좋다. 날씨가 좋으면 정말 휘황찬란한 별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가 간 날은 구름이 끼어서 조금 아쉬웠음. 그리고 겨울에는 상당히 춥기 때문에 따뜻한 방한옷을 준비해가면 걱정이 없을 듯.

바하리이야 오아시스는 카이로에서 3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시와 오아시스가 가장 크지만 카이로에서 5시간 거리에 있어서 바하리이야 오아시스가 가장 인기있다. 카이로를 벗어나자 마자 사막 경치가 펼쳐진다. 모래사막이라기보다는 황무지이다. 왕복 2차선 도로에 차는 거의 없이 1시간 반 정도 달리면 주유소가 하나 나온다. 거기서 다시 1시간 반 (차는 누비라, 15만 키로 뛴 것. 운전사는 민박집의 이집트인 직원)을 달리면 바하리이야 오아시스. 황량하며 가끔 씩 석유시추회사만 보인다.

오아시스에서 아랍인 운전사와 지프차로 갈아타고 사막여행을 나선다. 토요타제다. 사막도 모래사막이 아니라 철광석이 난무하다가 다시 석회암지역으로 변한다. 오아시스에는 지하수가 솟아오르는데 온천도 있어서 목욕도 가능하다.

밤이 되니 별이 하나둘 씩 나오는데 20년 전 군대시절 야영하던 생각이 나면서 긴장이 된다. 구름이 끼어서 실망이지만 가끔씩 개인 지역에는 별이 너무 밝게 빛난다. 마침 그믐달에 아직 달도 뜨지 않았다.

우리는 알리라는 운전사가 가이드였는데 너무나 순박하고 착한 사람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집트 사람. 사막이 모두들 가장 인상깊었다고 함. 검은 사막은 산화철 (철광석)으로 인한 것.

2.룩소에서는 카르니크 신전과 왕가의 계곡을 강력히 추천함. 핫셉슈트 여왕의 신전도 좋으나 아무래도 카르니크 신전보다는 못함. 카르니크 신전에서는 밤에 빛과 그림자 쇼를 하는데 카르니크 신전의 역사와 디테일을 잘 알면 상당히 감동적일 수 있음. 오벨리스크가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핫셉슈트 여왕 또 하나는 그의 의붓아들의 것이다. 핫셉슈트는 의붓아들의 섭정을 하다가 자신이 파라오에 오른 여걸인데 나중에 의붓아들이 왕위에 오른 후에 핫셉슈트가 만든 모든 건축물을 부쉈다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이야기 같음. 그런데 그것이 기원전 1500년에 일어난 일이란 것이 다르다. 이집트의 기원전 3000년 동안 너무나 많은 일이 일어난 것 같다.  

3.서울의집 사장님이 추천한 양갈비 집은 모두가 만족하는 아주 맛있는 요리임. 반드시 드셔 보실 것. 노린내가 전혀없이 아주 부드러워서 개고기 비슷하다. 한국사람들이 아주 좋아한다. 그리고 가이드가 추천하는 식당은 대부분 별로임. 거절해도 끈질기게 권유하는데 강력하게 거절할 것.

4.인터넷 라인이 서울의 집에서 공짜로 제공되므로 인터넷이 필요한 사람은 노트북만 가지고 가면 아주 편리함. 연결선은 불필요함.

5.이집트의 자세한 역사공부를 잘 해놓는 것이 가장 여행을 즐기는데 도움이 될 듯. 히스토리가 길고 (진짜 5천년임.) 스토리가 정말 많은 나라.

6.햇반 가지고 오면 요긴하게 잘 먹음. 김치, 김, 참치 통조림 등이 서울의 집 냉장고에 잘 보관 가능함.

7.추천할만한 곳
사카라의 계단식 피라밋.
이집트 국립 박물관
사막여행
룩소의 카르니크 신전

8..비추천
알렉산드리아, 나는 가지않고 가족들만 갔다왔는데 그다지 별로였다고 함.

9.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후반에 룩소 비행기 시간이 맞추어지지않아서 새벽 5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 2시반에 일어나야 했다. 그 뒤로 모든 스케줄이 망가져버렸고 너무 피곤해서 관광이라기보다는 군대의 작전처럼 되어버렸는데, 역시 상식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그리고 룩소에서는 '만도'라는 사람이 매니지를 해주었는데 제공한 미니버스가 너무나 엉망이었다. 4인가족에게 1일 투어에 400파운드를 받았는데 1월말 가장 추운 날 새벽 6시에 얇은 옷을 입고 비행장에 내린 사람들에게 히터가 고장난 고물자동차는 대단히 힘들었다. 아침 기온은 섭씨 7도. 10시부터는 날씨가 더워졌음.

룩소여행을 이집트 여행사를 통해서 해보는 것도 좋지않을까 한다. 관광지 이동시에는 버스가 깨끗하고 안락한 것이 좋아보인다. 이집트까지 온 항공비용과 다른 비용과의 균형을 생각해보더라도 깨끗한 자동차는 중요할 것 같다. 한국제 '스타렉스'가 가장 좋으니 여행사에 미리 부탁할 수 있으면 부탁할 것. 그리고 서울의 집의 주선으로 사막투어 하거나 시내투어할 때도 스타렉스 또는 비슷한 급의 새 자동차를 요구할 것. (돈을 더 주더라도 그 편이 더 편안할 것임. 이곳에 관광을 즐기러 온 것이지 트럭투어하러 온 것은 아니잖는가.)

9.이집트 박물관은 너무나 많은 유물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루브르보다는 양이 작지만 약탈해온 보물과 자신들의 보물을 비교할 수는 없으리라.

이집트 관광시에는 미리 박물관의 유물들과 다른 관광지의 역사적 유물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면 감흥이 더 클 것이다.

10.카이로에서 나일강 크루즈를 타고 저녁식사하는 것도 괜찮음. 1인당 3만원 정도. 2시간. 음식은 보통이고 맨 위로 올라가서 강변 경치를 보는 것이 상당히 낭만적임.

전반적으로 추천하자면

1.서울의 집은 구하기 힘든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공항픽업 및 환전, 한국TV, 인터넷 연결 등이 몹시 편리하고 사장님이 너무나 친절함. 이집트 초행인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함. 그런데 차량 등의 편의 제공시 이집트 여행사등을 통해서 신형차량을 구하도록 하는 게 나을 듯. 고물차는 여행의 재미를 반감시킴.

2.룩소에서는  카르니크 신전을 강력 추천. 그리고 1박 할 필요는 없어보이지만 마지막날 룩소에서 자고 바로 아침 비행기로 카이로 공항으로 가는 것도 좋아보인다. 룩소힐튼도 좋고 메레디안 호텔은 새로 지었고 나일강변에 있어서 낭만적. 나일강의 펠루카  (한 시간 정도)는 너무나 낭만적임. 타기 전에 맥주 한 병 정도 들고 타면 좋을 듯. 그런데 룩소힐튼의 저녁 부페는 밤 열시 넘게까지 하는데 1인당 100 파운드, 그러나 음식은 정말 별로임.

3.이집트에 대한 역사 및 유믈 공부를 미리 제대로 해놓으면 이집트 관광이 정말 감동적일 듯. 유홍준 님 말대로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사랑하게 된다.

4.사막여행 정말 좋음. 겨울에는 추운 날씨에 꼭 대비하고. 날씨가 맑으면 환상적인 별들을 볼 수 있음.

5.사카라 골드 맥주 정말 맛있음. 그런데 캔보다 병에 든 것이 환상적임. 근처에 맥주파는 곳이 있으므로 미리 많이 사두면 좋음. 이집트 포도주도 맛있음. 이집트가 맥주의 원산지임을 기억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