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한다고 합시다.

 

처음 본 때는 20대 초반이었지요.

그 여자의 상큼한 분위기에 끌려서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같이 데이트도 하고, 영화도 보고, 드디어 키스도 해 봅니다.

 

용기를 내어 프러포즈하고 상대방도 승락하여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결혼하자말자 서로의 차이점으로 인해 많이 싸우게 되었지요.

 

시간이 흘러서 아이 둘을 낳았습니다.

 

또 시간이 흘러서 아이들은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서 이 사람은 은퇴하여 부인과 교외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남자에게 이 여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연애에서 시작하여 소꿉장난, 주도권을 위한 전쟁, 본가와 처가 사이의 갈등, 아이들과 같이 살기, 그리고, ..... 다시 둘만의 가정이 되었습니다. 수십년간을 돌이켜보면 다양한 경험을 같이 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아마도 이것이 인생이고 사랑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투자에도 여러 가지의 색깔이 있겠지요.

그것을 가치투자다, 거래다, 투기다, 여러 각도로 볼 수 있겠지만 한 가지의 색깔만 가지는 여자가 결코 없듯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다양한 하루를 보내듯이, 우리는 여러 기업에 투자합니다.

 

어떤 기업은 가치를 보고 투자하고, 그러다가 갑자기 가격이 오르면 마치 단타하는 사람처럼 갑자기 팔아버리기도 하고, 새로 상장하는 바이오기업을 보고 창투사에 투기하기도 합니다. LG생명과학은 투기가 아닐까요?

 

한 장의 그림에 빨강, 파랑, 노랑 등의 여러 가지 색깔이 있듯이 우리가 '돈'을 가지고 주식에 투자할 때도 여러 가지의 마음을 가지고 합니다.

 

어떤 것이 가장 오랫동안 튼튼한 수익을 줄지는 시간이 지나보면 아는 것이고.

 

다양한 기업에 여러 가지의 속내를 가지고 투자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마치 다양한 스타일과 성격의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사귀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