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가치를 과소평가 하지 맙시다.

자산 10억을 가진 철수가 은행에 정기예금을 하면 5%의 이율로 연 5000만원의 소득을 얻게됩니다. 이 소득은 철수의 노력은 하나도 투입되지 않고 얻었으므로 순수 자산 소득입니다. 간접펀드에 넣어서 10%의 수익(1억)을 얻었을 때 펀드를 고르고 진입시점을 고르는데 철수의 판단이 들어갔으므로 철수는 5000만원 상당의 무형가치를 생산해낸 셈입니다.

직접투자를 하여 20%의 수익(2억)을 얻었다면 철수는 연간 1억5천의 무형가치를 생산해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철수라는 자산운영가에게 1년은 얼마의 가치를 지닌 것일까?

적어도 1억 5천의 가치를 지녔다고 볼 수 있습니다.

30년간 투자하여 번 돈을 쓰지않고 모았다면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

그 사람은 30년간의 시간을 소비하여 자산을 모은 것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저축된 자산은 자신의 인생의 일부인 시간을 투자하여 바꾼 것입니다. 투자에는 돈의 투자와 돈만큼 귀중한 시간의 투자가 함께 요구됩니다.

그렇다면 하루 1시간 투자하여 20% 수익률을 얻는 사람과 하루 8시간 투자하여 30% 수익률을 얻는 사람은 누가 더 투자효율이 높은 것일까?

그런 점에서 버펫식 혹은 피셔식의 10여년간의 장기투자가 결국 귀중한 투자자의 시간과 노력을 포함한 효율에 있어서는 3개월 혹은 1년에 한 번씩은 포트를 교체하고 끊임없이 후보기업들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그레이엄식 투자보다 훨씬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

아이투자의 젊고 부지런한 대학생 투자가들도 15년쯤 지나 40살이 되면 버펫식의 멋진 초장기투자가가 되어있을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