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 동안에 네 번의 투자 기회가 있었습니다.

 

1.동양고속건설에서의 세 번의 기회

 

a.두 번의 폭락. 첫번째 폭락은 어이없군요. 분할계획 공시로 인한 폭락. 폭등해야할 판에 폭락이라니!!!

두 번째 폭락은 마찬가지로 숨쉬지 못 할 만큼 어이없게도 분기보고서의 수주잔량 기재 착오에 기인. 그러나 기이하게도 정정공시가 난 후에도 주가는 더디게 회복했습니다. 물론 우리는 수주잔량이 착오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첫번째 폭락때 포트의 3% 편입. 두 번째 폭락때 10%로 만듬.

b.6/28일. 분할 전 매입할 수 있는 마지막 날. 2% 더 편입.

이날의 가격은 25950원.

현재 동양고속운수 15950원. 동양건설은 상한가인 채 37950원. 한 번 더 상한가를 친다고 가정하면 43000원. 43000x0.71 + 15950x0.29 = 35155원. 6/28일 매입했다면 한 번의 거래에 4주만에 35.5%의 수익입니다. 두번째 폭락 때(5/17)의 18050원에 매입했다면 2개월만에 95%의 수익입니다.

c.7/25일 아침. 첫 5분간 31000원까지 매입가능했음. 다음 8 분간은 상한가 33000원에 매입가능했음. 이미 계산에 의하면 40000원 이하에 매입하면 확고히 수익결정.

 

31000원에 매입했다면 43000원까지 오른다고 가정했을 때 38.7% 수익. 33000원에 매입했다면 30.3% 수익.

 

2.메가스터디의 우리증권보고서에 의한 폭락.

 

윤효진애널이 예측한 당기순수익을 대입해도 적정주가는 49000원이 나옵니다 (DCF방법에 의하면.) 더구나 윤애널도 41500원 정도를 예상했지요. 그러나 어쨌든 주가는 34050원까지 폭락했고.

 

38000원부터 매입시작하여 포트의 10%까지 채움. 현재 5일만에 10% 수익. 오늘 윤애널의 예측치 41000원까지 상승. 아마도 49000원까지는 상승하리라 예측함. (그리고 앞으로 3년간 상승하리라...)

 

위 세 번의 기회 중에 가장 확실하고 마음에 드는 기회는 7/25일 아침 10분간의 기회였습니다. 너무나 쉽게 35%의 확실한 수익을 취하고 더구나 앞으로도 최고의 수익을 기대하는 한국 최고의 바겐세일 주식(교보증권에 의하면)을 마음껏 쓸어담을 수 있었던...

 

동양고속의 신의 축복같은 어이없는 두 번의 폭락.

메가스터디의 기대하지도 않은 애널리스트의 도움.

 

동양고속 건은 A+ 급의 찬스. 1년에 한 번 올까 말까한.

메가스터디는 A0  급의 찬스. 3개월에 한 번 올까 말까한.

 

특히 동양고속건은 다른 투자와는 달리 거의 채권에 버금가는 확실한 수익을 보증하는 투자기회였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대단히 어려운 기업분석 기법도 필요없었고 PER과 PBR만 알고 있고 증권회사의 보고서만 몇 개 읽어보았다면. 그리고 분할 후 가치 계산만 올바르게 할 수 있었다면. (이 가치계산도 크게 어려운 연습문제는 아니었지만) 

 

포트의 10%만 각각 투자한 것이 아쉬울 따름.

 

p.s. 돌이켜 보니 이런 기회가 최근에 많이 있었군요. 나산을 도이치 증권이 스티브마빈이 5/10일 한국경제에 독설을 퍼부은 후 지분을 다 팔았고 그 여파로 40%까지 폭락. 그러나 6월 12일 부터 상승시작하여 저점대비 100%까지 상승. 저는 포트의 7%가 나산이었는데 손절매 없이 버티긴 했으나 더 매입할 생각은 꿈도 꾸지 못했지요.

신원도 마찬가지로 투자회사들의 전량 매도로 인해 최대주주가 두번이나 바뀌었고. 주가는 사정없이 폭락했지만 5월 3일 최저가로 부터 지금은 저점대비 90%이상 상승.

 

패닉에 빠질 때가 기회였군요... 가장 암울할 때 기업을 다시 분석하고 더 매입해야 했군요. 위 네 번의 투자기회와 나산, 신원 케이스와의 차이점은 위의 투자기회 때는 제가 이미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 소량이었는데 반해 나산과 신원의 경우는 이미 포트의 큰 부분 (7%정도)을 차지했던 주식이라 더 매입하기가 부담스러웠던 상황입니다. 그러나 그것까지도 극복했어야 했던가.

 

한 가지 더. 나산과 신원은 기업 가치 판단이 쉬운 회사는 아닙니다. 써비님 평가처럼 '독이 든 복어'같은 회사이지요. 가장 확실한 회사는 위의 동양고속. 메가스터디도 성장성이 크지만 그 기업을 꾸준히 연구해오지 않았다면 평가가 쉽지는 않은 회사.

 

역시 동양고속 건이 가장 확실한 투자기회였군요.

 

버핏의 전략이 이미 실전에 응용됩니다.

"훌륭한 회사를 고르고 시장의 그에 대한 평가가치가 부당하게 폭락하는 시점을 골라 과감히 매입하라." 

 

SK에 투자하시는 분들에게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