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가 드디어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군요.

결국 조립업체의 한계를 드러내는 또하나의 표본이었습니다.

OP마진이 작다는 것은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이고 진입장벽이 낮아진다는 것은 광고비 등 판관비를 증가시키지요. 과다한 부채는 설비투자보다는 영업상의 보전을 위한 부분이 아니었다 생각되는 군요. 자세한 것은 Cash Flow를 살펴보면 더욱 알 수 있는 것이지요.

부도징후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제가 보는 방식은 단기Default 가능성을 점검하는 것이지요.

Quick Ratio라는 것이 있고, 단기 영업활동Cash Flow라는 것이 있죠.

 

즉, 매출액-매출채권+매입채무-재고자산증가분+감가상각증가분

 이쪽이 계속 마이너스가 나면 자금조달이 필요한 거구, 여건이 좋은 회사는 저리의 장기자금이나 제도권자금을, 여건이 안좋은 회사는 고리의 단기자금이나 비제도권자금을 사용하게 됩니다.

 

삼보의 부도는 중국발입니다.지금 가전제품들도 중국산 유입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결국 마진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독점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죠.

 

이자비용을 순차입금으로 나누면 평균 조달금리가 나옵니다.

이것두 ROE와 비교해보면 이회사가 이익창출능력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습니다.

 

최근 환율영향으로 기업들의 마진이 박해지고 있습니다.

한계기업들의 부도가 먼저 시작되죠.

결국 여기서 살아난다면 경쟁자들이 무너진 가운데 엄청난 이익을 다시 확보할 수 있겠죠.

 

과거 흑자도산이란 말이 있습니다.

유동화시킬 수 없는 자산이 많아도 당장 현금화가 안되는 자산은 단기적 영업상의 부진으로 인해 도산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특히 IMF시절이나 부동산침체기에는 담보로 잡힌 자산가치가 계속 하락하면서 지불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엘지카드와 같은 회사들이 부실화된 원인을 아십니까?

 

과거 2002년초까지 돈을 갈구리로 쓸어갔던 회사죠.

 

Loan을 담보로 신용이 보강된 ABS를 초저리에 차입해서 고리의 카드론을 통해 10% 이상의 마진을 챙겼죠. 땅짚고 헤엄치기...

 

결국 카드론의 남발은 담보가 되었던 개인들의 신용불량으로 담보가치가 하락하게 되고, 이는 선순환구조에서 악순환구조로 전환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사실, 이렇게 된 원인은 카드사가 제공을 했고 정부의 내수진작을 위한 방관도 무시못합니다. 결국 소비버블의 붕괴라고 할 수 있죠.

 

또 하나의 예를 들어보죠.

IMF전 제일 잘 나갔던 회사들이 리스, 종금회사였죠.

이들은 국내금리가 10% 이상일때 해외에서 단기로 5~6%대로 차입해서 장기의 고리로 대출함으로써 엄청난 이익을 얻었죠.

 

그러나 IMF로 국가신용등급이 떨어지고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한순간에 골로 갔습니다.

 

사업구조를 명확히 파악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최악의 가능성이 일어날 수 있는 것에는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심정으로 신중해야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