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특정부품에 대해 인정해 주던 독점공급제도를 철폐하는 대신 2개 이상의 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으라는 것이다.
부품업체간 단가 인하 경쟁을 유발시켜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특단의 조치로 해석된다.
<이 기사는 오전 10시35분 `(EXCLUSIVE)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 "부품 독점공급 없애라" 특명` 이라는 제목으로 출고된 기사를 재출고한 것입니다>
3일 삼성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그동안 일부 사업부문에 들어가는 특정부품에 대해서는 독점 공급을 인정해줬으나, 이 제도를 최근 철폐하기로 결정했다.
황창규 사장이 모든 부품에 대해 2개 이상의 업체로부터 공급받는 체제로 전환할 것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특정부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해오던 업체들을 대상으로 이번 조치 내용을 공식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자는 특정 부품 공급에 관한 각종 회의를 가질 때도 2개 이상의 업체 대표자를 반드시 참석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조치는 협력업체간 치열한 경쟁을 유도, 납품가격을 하향조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삼성과의 거래를 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협력업체들은 가격을 낮추는 식의 공격적 영업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