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세번째로 포트를 올리게 되는군요. 포트를 올릴때마다 수익률이 저하하는지라 좀 민망하기도 하지만, 실패도 들어내놓고 검토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포트를 올립니다.

  이번 포트의 기준일은 2005년 4월 18일이며(앞으로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월 18일을 기준으로 포트를 올릴 계획임), 그 밖의 기본적인 내용은 첫 포트와 동일합니다.  그러고 보니 쌈지 첫 매수일로 이전 포트와 틀린데, 지난번 것이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헉! 쓸때마다 수정사항이 나오네 T.T)

  일단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번달에는 포트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쌈지"를 수수료를 포함한 평균매입단가 685원에 234주를 매수하고, 신규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수수료 포함한 평균매입단가 19,377원에 20주를 매수했습니다. 총 매수금액은 수수료를 포함해서 547,880원입니다. 반면 매도한 주식은 없습니다.

  개별종목으로 하나씩 들어가면,

  의류주식인 FnC코오롱과 오브제의 경우 지난달 포트폴리오에서 언급된 보유사유에서 변한 것이 없으므로 계속 홀딩입니다. 참고로 다음은 지난달 두 주식에 대해서 언급한 내용을 그대로 인용한 것입니다. 

  본격적인 내수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은 상황이라 아직은 매도시점이 아니라고 판단되며, 양사의 경우 지속적인 구조조정 및 경쟁력 강화를 이루었고 배당성향도 비교적 높은 편이라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경우 매입가기준으로 뜻밖의 배당서프라이즈도 기대된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계속 홀딩할 예정입니다. 물론 양사의 CEO에 대한 능력도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위 의견에 첨언하면, (1) FnC코오롱은 코오롱 그릅과의 수직계열화로 나타나는 시너지 효과와 시장지배력이 돋보이며 (2) 오브제는 기존브랜드의 선전에 Y&Kei의 미국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에 이은 확대 및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을 시작으로 국내 도입이 가시화됨에 따른 추가적 매출증가가 기대되는 가운데, 미국시장에 새로 런칭한 [Haii Y]의 안착가능성 증대 등으로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입니다.

  통일중공업의 경우 1,000원 내외에서 횡보가 게속되고 있는데, 장이 좋아지면 턴어라운드 실적에 대한 가치가 반영되어 1,100원 이상 충분히 상승할 수 있으나, 900원 이하로 밀릴 가능성은 크게 없다고 판단되는바 좀 더 보유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1,100원 이상 상승시에는 적절한 순간에 매도를 고려할 생각입니다.

  영풍제지의 경우도 지난 달에 언급된 내용에서 크게 바뀐 점은 없습니다. 단순히 현금성자산의 가치만으로 투자를 결정한 종목이라 13,000원 이상의 가격에서는 매도를 고려할 생각이며 그 이하의 가격이라면 배당수익률을 고려해서 그냥 홀딩할 생각입니다.

  쌈지에 대한 기본적인 아이디어도 지난 달과 크게 달라진 바가 없습니다. 다음은 지난 달에 언급한 내용을 그대로 인용한 내용입니다.

  계속 홀딩내지 추가투자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매출이 1,000억원이 넘는 회사가 시가총액이 100억원 내외라는 점에서 볼때 경기호전으로 5%의 수익률만 나도 Per가 2밖에 안되는데, 이는 당사의 역량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역량은 제가 올린 글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급측면에서만 보다라도 약간의 매수량만으로도 급등할 정도로 매물부담이 적고 최근 의류주의 급등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여지가 큽니다.

  따라서 지난 15일에 685원에 일부 매수를 한 뒤 포트비중관리차원에서 오늘은 예약매수를 넣지 않았는데, 금일 625원까지 떨어졌더군요. 아깝다. T.T

  세코닉스는 지난 달에 언급한 대로 보유냐? 손절매냐?를 고민하던 주식인데, 한 달 사이 손실폭을 더 키웠습니다. 일단 확신을 가진 투자라면 오히려 지금시점에서 추가 매입을 해야겠지만, IT업종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지라 선듯 매수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손절매는 급락하는 현 시점에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요. 참고로 이전부터 이 회사와 삼성SDI의 매도를 적극 주장하셨던, 우리의 IT업계의 희망이신 작업남님께서 오늘 제 홈피에 세코닉스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언급하신 점을 그나마 위안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종목을 통해서 정말 잘 모르는 주식은 섣불리 역발상의 투자라고 접근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규로 매수한 종목으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있습니다. 다음의 매수사유로는 모든 애널리스트들이 싫어하고 주가가 최저를 달리는 상황이 맘에 들고, 제가 잘 알수 있고 많이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보다 자세한 질적인 내용은 3월 15일 자유게시판에 쓴 "다음에게 다음이 있을까"와 4월 3일 자유게시판에 쓴 "인터넷 포털에 대한 나의 의견"을, 가격 및 매수시점에 대한 내용은 4월 17일 자유게시판에 쓴 "역발상투자법칙으로 본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참조하시면 될 것입니다.

  이 것으로 미흡하지만 장황한 4월 포트폴리오에 대한 언급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늘 행복하셔요.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우리의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 체 게바라 평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