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본인은 현재 한국캐피탈의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으나, 과거에 보유한 적이 있으며 과거 이 싸이트를 통해 당사에 대해 적극 추천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글은 저자의 편견이 개입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사이트에서 지속적으로 적극 추천했던 회사가 바로 한국캐피탈입니다. 최근 한국캐피탈이 3월말에 배당락을 좀 과하게 한 이후 배당전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배당락 이후 바로 배당락을 회복했던 연초 고배당주와는 다른 이 회사에 대해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한국캐피탈의 배당락은 얼마나 되었을까요? 한국캐피탈의 배당락이 3월 29일 종가가 6,020원이고 3월 30일 종가가 5,280원이니깐 대략 배당락이 740원이군요. 어제나 오늘 가격까지 하면 대략 800원 내외가 되겠군요. 작년도 600원배당을 한 것을 고려할 때 좀 많이 떨어졌다고 볼 수도 있겠죠.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제가 추정하는 이유는
(1) 배당전 가격이 이 회사의 배당가능성이나 이익가능성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에서 형성되기보다는 언론에 의해서 형성된 고배당주추천의 우선순위에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형성된 거품이며,
(2) 리스산업 및 당사의 역량에 대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오해내지 무지함으로 인해 당사의 역량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으며,
(3) 3월이후 주식시장이 정체내지 하락함에 따라 전반적인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침체되었다는 점 등입니다.
하지만 만일 이 회사가 지속적으로 600원 내외를 배당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시장에 보다 알려진다면, 최근의 저금리 상황과 주식시장에서의 위험을 고려할 때 10%내외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6,000원이라는 가격은 결코 높은 가격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사는 향후 지속적으로 배당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지속적으로 고배당을 하려면 첫째 충분한 배당을 할 수 있을만큼 이익을 낼 수 있어야 하고, 둘째로 쌓인 이익을 배당하려는 대주주의 확고한 배당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각각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죠.
우선 배당을 할 만한 이익을 낼 수 있지는 확인하기 위해서 당사의 매출의 내역을 보도록 하죠. 당사의 12월말 분기보고서를 보면 당기 3/4분기까지의 매출은 48,376(백만원)인데, 리스 및 렌탈부분이 44,530(백만원)이며 운전자금대출등이 3,843(백만원)입니다. 여기에 매출이 아직 가시화되지는 않았지만, 신기술금융업에도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때 리스 및 렌탈부분은 인쇄기기를 비롯한 중소형 사업자를 주로 상대하는 가운데 선박리스분야에도 진출해 있습니다. 이들 고객들은 바로 내수회복시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보다는 좋아질 것이며, 선박리스 등은 내수시장만보다는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밖의 사업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앞으로는 지금보다 매출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그럼 이익측면에서 보겠습니다. 당기의 3/4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은 27,806(백만원)으로 전기의 3/4분기 영업이익인 21,858(백만원)은 물론 전기의 영업이익인 27,572(백만원)을 초과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러한 이익을 낸 당기의 3/4분기의 매출액인 48,376(백만원)은 전기의 3/4분기의 매출액인 57,259(백만원)의 85%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당기의 3/4분기까지의 순이익은 20,396(백만원)으로 전기의 3/4분기의 순이익인 21,907(백만원)보다 줄었지만 이는 전기에는 없었던 투자자산감액손실 3,661(백만원)과 법인세추납액 3,791(백만원)이 발생함으로 생긴 것이며 이러한 손실은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볼 때 중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이상에서 볼때 당사는 적어도 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이 줄기는 했지만, 영업이익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영업이익의 증가는 군인공제회가 한국캐피탈을 인수한 이후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고, 적어도 바닥은 친 것으로 간주되는 내수경기와 선박리스 등으로의 다각화노력을 볼 때 향후 몇년간은 매출이 증가하여 이익이 더욱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물론 이때에서 한가지 추가적으로 고려할 것이 있는데, 당사가 최근에 발행한 사채로 인한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을 잠식하지 않겠냐는 점입니다. 당사는 2005년 2월 21일에 300억원의 사채를 6%의 이자율로 발행함으로써 매년 1,800(백만원)만원의 추가 이자비용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당사의 이익수준에 비해 그리 큰 수준이 아니며 리스사업 등의 수익성을 볼 때 이러한 자금조달은 저금리인 최근의 상황에 저리의 자금을 조달하여 고수익이 나는 본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됨으로써 오히려 이익을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로 3월말에 끝나는 당기의 이익수준을 보수적으로 추정해보면, 전기 4/4분기의 매출액인 13,231(백만원)에 85%(당기 3/4분기 매출액 나누기 전기 3/4분기 매출액)와 45%(당기 3/4분기 매출액 순이익율)을 곱한뒤 당기 3/4분기까지의 순이익을 더한 25,457(백만원)입니다. 단, 전기과 전전기 순이익은 26,660(백만원)과 26,975(백만원)입니다.
그럼 두번째로 대주주는 지속적으로 배당을 할 의지가 있는지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우선 작년의 배당금지급액이 순이익과 비교할 때 과도한 수준이 아닌지 확인하겠습니다. 작년 배당금지급액은 6,699(백만원)으로 전기나 당기의 순이익에 비해 그리 큰 수준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참고로 당사는 전기에 임의 적립금을 무려 14,466(백만원)이나 쌓았습니다.) 더욱이 당사가 영위하는 리스업은 금융업인 관계로 현재의 영업이익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감가상각을 요구하는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없고, 당사의 특수한 영업력과 내수시장의 회복가능성은 추가적으로 과도한 충당금 설정이 필요없을 것이라는 추정도 가능합니다. 올해의 보수적인 추정순이익인 25,457(백만원)과 비교해도 작년 배당금수준은 결코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며, 작년의 몇 배 이상의 배당금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당사의 대주주는 이러한 이익잉여금으로 고배당을 할 의지가 있는냐가 문제일 것입니다. 이는 대주주인 군인공제회의 성격으로 볼 때, 긍정적입니다. 군인공제회는 회원인 군인들에게 매달 적립받는 적립금과 일시에 맡기는 목돈으로 자금을 조달합니다. 그런데 군인공제회가 매달 적립받는 적립금의 경우 최근에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최저 6.7%(가입기간이 2년)에서 최고 8.61%(가입기간 30년이상)입니다. 또한 목돈수탁은 좀 금리가 낮지만 그래도 5.4%입니다.(이상의 내용은 군인공제회 홈페이지 참조) 두 상품 중 매달 적립금의 비중이 많고 장기복무군인들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볼 때, 군인공제회의 조달금리는 적어도 7%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는바 적어도 10%이상의 투자수익을 내야 수지를 맞을 것입니다. 더욱이 이러한 돈은 연금이라는 형태로 지속적으로 지급되어야 하기 때문에 고수익의 지속적인 현금유입이 가능한 사업을 영위해야 합니다. 이 것이 군인공제회가 70% 이상의 지분을 가진 당사가 2년간 600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배당을 한 이유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당사의 대주주가 군인공제회인 한 지속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당사는 600원 정도의 배당금을 지속적으로 할 능력과 의지가 있음을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당사의 이익이 현재수준만 유지되고 군인공제회가 대주주인 이상 600원이 10%의 시가배당율수준인 6,000원의 주가는 전혀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또한 오늘의 종가인 5,200원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11.5%내외의 배당금수익율이 기대되는바 장기투자자라면 전혀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최근 반년간 거의 2배이상 가격이 상승한 것이 부담스럽지만 이는 당사의 가치를 일시에 찾아가는 과정이었으며 제가 판단하기에는 아직도 미흡하다고 판단합니다.
또한 아직은 불확실해서 위에서 언급안 된 점들로써 군인공제회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금융기관이라는 희소성, 군인집단이 가지는 네트워크망, 고정자산을 적게 가지려는 사회풍조 등으로 리스사업의 전망이 밝다는 점, 군인공제회가 그동안 영위하던 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으로의 확대가능성, 해외진출가능성 등등으로 향후 이익의 증대가 추가적으로 기대된다는 점을 볼 때 주가는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리스산업에 대한 이해만 좀 더 이루어진다면 장기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면 항상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기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