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극심한 혼란을 정리하자.
경기란 수출경기와 내수경기가 있다.
작년의 경기가 나빴다고 다들 이야기하는데, 그렇다면 종합주가지수는 왜 900까지 상승하였는가? 경기나쁜데 상승하는 경우 본 적 있는가?
작년에는 내수경기는 나빴고 수출경기는 좋았다. 종합지수가 오른 것은 수출기업들의 수익 및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내수기업들 (농심, F&F, 한섬)의 주가는 오르지않았고 하락한 기업이 대부분이다.
소위 경제전문가들이 벌이는 코미디를 우리는 되풀이하지 말자. 그들은 경제지표가 혼란스럽다고 한다. 2월의 산업평가지수가 크게 감소하여 올해 경기회복이 혼조세라고 떠들어서 주가가 급락하더니 불과 며칠 후 3월 수출입이 크게 는 것으로 발표되자 다시 주가는 급상승하였다. 그런데도 아직도 경제지표가 혼란스러워서 올해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위의 언필칭 경제전문가들의 혼란은 산수능력의 부족 때문이며 실제 산업활동일 (공장의 경우 실질 가동일, 유통업의 경우 실효 판매일)로 보정을 해주면 산업활동 지수는 올해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음이 확실하다. 올해 1, 2, 3월에 두 가지 지표, 백화점 매출액 및 신용카드 매출액이 수 년만의 확고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4월과 5월에도 이들을 포함한 모든 경제 지표는 호전될 것이 확실하다. 4, 5월에는 경제전문가를 헷갈리게 할 복잡한 산수가 없거든 ^^.
한 가지 중요한 문제, 위에서 언급한대로 내수 경기와 수출경기의 구분을 확실히 이해해야 ‘소위 경제전문가’, 앞으로 소경(blind man)이라 약칭하자, 들이 벌이는 코미디로부터 벗어나서 우리가 언제나 원하는 ‘타인의 어리석음으로부터 취하는 특별한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커진다.
먼저 개별 주가는 반드시 종합주가지수와 동행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것은 베타지수에 반영되지만 쉽게 의류주 (한섬, FnC코오롱, F&F 등), 태경화학, 등과 IT 기업 등을 보면 확인된다. 그러므로 현재 종합주가지수가 980이라고 해서 꼭지에 다다랐다고 생각하면 ‘소경’의 일원이 된다.
내수주의 실질주가지수는 지금 630선이다. 의류주를 보면 현재 주가는 대략 바닥과 전고점 사이의 아래 1/3 지점에 위치한다. 바닥이 500, 전고점이 900 이라하면 630 이란 계산값이 나온다. 즉, 작년에 엄청나게 불황을 겪은 내수주는 지금 고점이 아니라 저점에 위치하며 내수회복세를 타고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주식을 내수주와 수출주로 간단히 분류한다면 지금은 내수주를 사야할 때이다.
왜냐하면 수출주는 작년의 호황을 딛고 현재 사상 최고점에 도달해있기 때문이다. (IT는 대부분 제외) 물론 여기서 더 상승할 수 있고 실제로 상승할 것이다. 그러나 그 확률을 비교해보면 내수주가 더 안전하다. 저점에 가까운 내수주를 사면 중국위안화절상이나 미국금리인상, 혹은 미국경제붕괴 등의 외부요인으로 폭락이 오더라도 이들은 내려갈 폭이 별로 없다. 그리고 내수주의 속성상 외부요인에 영향을 적게 받는다. 주식이 원래 심리게임이므로 전체 주가지수가 폭락하면 이들도 할 수 없이 일단 내려가겠지만 실적이 상승하므로 몇 달 후 실적이 확인되면 다시 상승하지 않을 수 없다. 혹시 상승하지 않는다해도 하락은 하지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익이 없는가? 아니, 횡보하는 내수주를 팔고 많이 하락한 다른 기업들을 사면 상당한 이익이 된다.
과거의 주가차트를 참고하시길.
반면 우리 모두가 희망하는대로 주가가 전반적으로 탄력을 받고 대한민국주식시장이 단군이래 최고 지수를 달성하여 1300-1500이 된다하자. 이 경우 수출과 내수는 같이 성장한다. 이때는 초기에 내수주로 이익을 본 뒤 얼마 후 다시 포트폴리오를 짜면 된다.
한 가지 더, 대한민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 자체가 삼성전자와 같은 초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것과 비슷하다.
삼전의 경쟁력은
1.초우량 연구원
2.선진국과 비교해 능력에 비해 저렴한 임금
3.엄청난 노동시간 및 긴장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