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본인은 이글에서 추천하는 다음에 투자한 적도 현재 보유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본 글을 읽은 후 투자에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음을 강조합니다.

 

 저는 늘 모두가 싫어하고나 관심이 없는 주식을 찾고 그속에서 나름대로의 가치를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러한 주식들은 대부분 주가가 바닥을 기고 있기때문에, 비난과 무관심의 실체를 이해할 수 있고 그러한 위험을 감당할만 하다고 판단된다면 적어도 추가적으로 손실을 볼 가능성은 적습니다. 저에게는 이미 주가가 많이 떨어진 후 횡보를 하기에 하락가능성이 적다는 사실이 안전마진인 샘입니다. 최소 그러한 방식이 Per, Pbr, Bps, Roe같은 수치보다도 의미있는 안전마진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주식들은 너무 일찍 들어가서 좀 횡보를 할 기간이 길어짐에 따른 기회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연 10%정도를 수익률을 생각하고 1년이고 2년이고 기다린다면 충분히 보답할 것입니다. 문제는 시장의 비선호가 잘못되었다는 자신의 믿음이 틀리거나 인내심이 부족할 때이겠죠.

 

 이런 관점에서 저는 요즘 인터넷포탈업체인 "다음"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어제 CJ인터넷과의 제휴소식이 나와서 반등하기도 했는데요, 그러한 사실때문에 다음을 주목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제가 이미 지난주 토요일 오프라인 모임때도 다음을 이야기했다는 사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의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이재웅 사장의 독단적인 운영방식, 라이코스와 온캣, 다음다이렉트보험 등 수익성없는 사업으로의 무분별한 다악화, 한메일로써 압도적인 회원을 선점했음에도 주요 서비스에서 뒤쳐져 점에서도 나타난 기업의 관료화 등등 일일히 열거하자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특히 경쟁업체인 네이버가 한게임과 인터넷포털의 유기적통합을 통해 초기부터 안정된 수익기반을 갖춘데 비해, 다음은 광고수익을 빼면 선두권에 있거나 돈이 되는 사업을 가지지 못한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근거에는 기업문화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유로움과 기업의 조직력을 적절히 잘 조화시켜서 꼭 필요한 만큼만 확장하는 네이버의 기업문화와는 대조적으로 독단적인 CEO의 중심으로 어느 IT기업보다도 관료화되었다는 다음의 기업문화가 상호작용과 빠르게 변화로 대표되는 인터넷문화에 부적절했기에 앞도적 선점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처럼 밀린 것입니다.

 

 이러한 여러가지면을 고려할 때 그동안 저는 인터넷포털은 네이버에만 투자했고 현재도 네이버의 주주입니다. 앞으로도 네이버의 성장성에 깊은 신뢰를 가지며 향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하지만 요근래에는 너무나도 많은 분석가들이 다음을 싫어해서 주가가 싸진 요즘 다음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음이 아무리 온갖 욕을 먹더라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다음의 강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네이버와 함께 1~2위를 다투는 인터넷포털이라는 점입니다. 인터넷포탈은 저의 이전 글은 "커넥터인 기업을 찾아라"에서 언급된 대표적인 커넥터 업종입니다. 커넥터인 기업은 고객과 다른 기업을 연결시켜줄 수 있는 힘만으로도 다양한 사업에서 고수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동안의 인터넷포털의 수익화모델이 광고를 빼면 크게 성공한 것이 없기에 더이상의 사업기회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설령 광고시장을 놓고 보아도 아직 성장할 여지는 많습니다. 인터넷포털 기업은 정지한 상태에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TV, 잡지, 영화, 신문, 게임, 쇼핑 등과의 경쟁관계에 있습니다. 향후 기술이 발전한다면 아니 현재의 기술만으로도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이들은 하나로 통합될 것이며, 인테넷문화가 확산보급되는 현재의 상황에서 인터넷포털은 다른 어떤 매체보다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언론계에서 나오는 인터넷신문에 대한 우려나 일본의 인터넷기업이 후지TV를 인수하려는 시도 등은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그러한 커넥터로써의 가치를 고려할 대 최근 다음의 2만 2천원의 주가는 다소 싸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의 가격에서 보다 추가적인 악재가 나와서 2만원 이하로 떨어지거나, 이재웅 사장이 애플사의 스티븐 잡스처럼 밀려나고 유능한 새로운 경영자가 나온다면 더욱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겠지만요. 다음의 다음을 주목합니다.

 

(추신)네이버와 다음을 제외한 인터넷포털기업들은 규모면에서 커넥터형 기업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무선인터넷과 연게된 싸이월드는 좀 더 고민해봐야겠지만요. 파워있는 인터넷포털로 3개까지만 해도 많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