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남짓한 투자기간동안 저에게 악몽으로 기억되는 몇몇 회사들이 있습니다.

그중 최고봉이라면 역시 팬텍앤큐리텔입니다.

이 회사를 처음 매입한 것은 상장 후 몇 개월 지나지 않아서

주가가 좀 밀리자 전에 비해서 좀 싸 보이고

적어도 팬텍 그룹까지는 핸드폰 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에

당시 핸드폰기업에 대한 관심도 증대 등의 이유로 구입한 뒤

주가가 밀린 뒤에도 몇 번 물타기를 하다가

나중에는 포기한채 방치하여 지금까지 보유하면서

현재 제가 가진 종목들 중 80% 이하로 떨어진 유일한 종목으로

(참고로 현재 57% 수준입니다.)

볼 때마다 이가 갈리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한 회사입니다.

(교훈 1. 상장된지 얼마 안된 회사는 일단 조심하라.

        2. 재무제표를 제대로 분석하라

        3. 인기있는 테마 따위에 섣불리 덤비지 마라.

        4. 이익률이 낮은 기업에는 조심해라.

        5. 물타기를 할 때는 다시 한번 회사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라.

        6. 정말 자신없을 때는 과감한 손절매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 회사가 또 다른 면에서 저와 악연을 쌓는군요.

올 초 핸드폰을 바꾸면서 싸다는 이유로 이 회사 핸드폰을 샀는데

지난달 핸드폰이 전혀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구입한 대리점을 통해 A/S를 맡기면서 대폰을 받아 일주일정도

사용한뒤 나중에 받으러가니 제가 충격을 주어서 고장이 났다면서

안에는 새로 고쳤다고 하더군요.

 

내심 불쾌했지만 그냥 넘어갔는데, 그저께 안쪽 액정이 보이지 않는 고장이 발생했습니다.

액정 외부에는 이상이 없고 전화 및 바깥쪽 액정은 정상인 것으로 보아

내부에 다시 이상이 생긴 것같더군요.

전화를 하고 구입한 대리점에 갔더니 내일이나 A/S센터에 맡기는 수 밖에 없으며

대폰도 없다고 해서 그냥 왔습니다.

A/S센터는 평일 9시에서 6시까지 토요일 9시에서 1시까지만 열며

홈페이지에도 불만을 적을 수 있는 게시판도 없더군요.

혹시나 해서 포탈사이트의 글을 봤더니 팬텍앤큐리텔의 품질과

서비스센터의 불친절함에 대한 불만이 많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작년 최악의 실적과 놀라운 이익율과 저가의 핸드폰이 다 이유가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