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프게나마 주식을 시작한게 2년정도가 되어간다.

아직은 배워야 될 것이 많고 경험도 부족하지만 그동안의 시간동안에 가장 많이 느낀 점들 중에 하나는 정말 싸게 사지 않으면 큰 수익을 낼 수 없고 심지어 큰 손해가 난다는 점이다.

싸게 사려면 첫째 회사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고 두번째는 마음에 드는 시기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첫번째는 어떻게 보면 쉽다. 물론 100% 완벽한 회사에 대한 이해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자신이 조금만 노력한다면 주가에 영향을 줄 핵심적인 요소들을 아는 것은 나 같은 아마추어도 가능하다. 만일 잘 알 수 없다면 그 회사 주식은 안 사면 그만이다. 시장에는 극소수의 몇몇 회사에 대해서만 알아도 엄청난 자금을 운영하는 펀드가 아니라면 자산을 투자하는데는 충분하다.

하지만 두번째는 정말 힘들다. 어느 정도 아는 회사라면 나름대로 애착을 가지게 되어서 지금 못 사면 영원히 못 살것같은 조바심에 어쩔줄 모른다.우리나라처럼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에서는 튼튼한 기업이라도 3년만 참으면 3년안에 2배이상이 오를 정도로 급락하는 때가 반듯히 오는데 그것을 참지 못하고 상투에서 약간 밀리거나 치켜올라가면 살려고 안달이다. 그동안의 경험상 이런식으로 산 주식들은 회사가 양호해도 큰 수익을 못 주거나 큰 손해를 주었다. 좋은 회사의 주식을 산다고 나에게 좋은 주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달부터 나름대로 현금을 확보하고 시장을 관망하다보니 두번째를 지키기가 참 힘들다는 것을 세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