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가 좋은 영업장이라도 너무 비싸게 싸면 무용지물이고,
아무리 싸게 사도 실제가치가 더 낮다면 이또한 의미없습니다.
회사의 가격은 '1주당 주가*발행주식수'인 시가총액을 통해 알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회사의 가치를 아는 일이겠죠.
물론 사장이 아닌 이상 어떻게 기업의 가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겠습니까만,
대략적이나마 재무제표를 통해서 그 가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재무적성과와 시가총액의 비율을 나타낸 것이 Per와 Pbr인데 이는 간단하면서도 상당히 유용한 지표입니다.
이해를 위해서 님께서 옷가게를 인수한다고 하겠습니다.
이 옷가게는 작년에 각종비용을 빼고 1억원의 이익을 냈습니다. 옷가게는 1년전에 처음 시작했는데 현금이 5천만원, 외상으로 받을 돈이 5천만원, 판매하지 못한 옷이 1억원, 가게터와 건물이 3억원, 판매대와 마네킹 같은 부대시설이 1억원, 은행에서 빌린 돈이 2억원입니다.
이때 옷가게의 총자산은 0.5+0.5+1+3+1=6억원이고,
순자산은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6-2=4억원입니다.
이옷가게주인이 엘리샤님께 5억원에 이 가게의 모든 자산과 부채를 인수하라고 합니다.
이 경우 Per=옷가게가격(=시가총액)/순이익=5/1=5이고,
Pbr=옷가게가격(=시가총액)/순자산=5/4=1.25입니다.
기본적으로 Per나 Pbr이 낮다면 가게를 싸게 샀다는 뜻이면서도,
시장에서 이 기업을 낮게 평가한다는 뜻입니다.
이중 Per는 이익에 비해 가격이 얼마나 매겨져있냐는 뜻이고,
Pbr은 순자산에 비해 가격이 얼마나 매겨졌냐는 뜻입니다.
시장에서 인기있다는 주식들은 대부분 Per나 Pbr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이른바 테마주들은 심지어 Per가 100이 넘는 경우도 있죠.(이 경우는 완전히 야바워판입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안정적이면서도 큰 수익은 경쟁력있는 저Per인 회사를 끈기있게 보유할때 생깁니다.
그렇다면 적정수준의 Per나 Pbr은 어느정도일까요?
이는 기업에 따라 다르지만 적정수준을 판단하는 몇가지 기준은 있습니다.
우선 Per의 경우 시장평균Per나 경쟁업체Per, 업종평균per와 비교를 해봅니다.
또한 이익성장율이 높거나, 이익의 변동폭이 적거나, 배당수익률이 높으면 Per가 높은 것이 가능합니다.
Pbr은 기업의 자산을 분석함으로써 가능합니다.
일단 당장 돈이 되는 현금이 얼마나 되는지,
자산으로 계산된 가격은 거의 취득가격인데 매수후 자산의 가격이 변동이 어떠한지,
외상매출금은 신뢰할만한지, 재고는 현재 얼마나 되는지 등을 따집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상장기업들의 현재시장평균 Per는 10이고,
상장된 기업의 2/3이상이 아직도 Pbr이 1미만입니다.
미국의 경우 시장평균 Per가 25정도이고, Pbr이 1미만인 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한국시장을 저평가되었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현재수준의 이익이 유지되는 가운데 Per가 18만 되어도 종합주가지수는 2,000에 진입합니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시장의 일시적인 오해로 Per나 Pbr이 낮으면서도 시가배당율이 은행금리(현재 4%)이상인 기업을 찾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또한 어렵다면 1년내에 갚아야할 부채인 유동부채가 당장 현금으로 바꿀수 있는 당좌자산과 큰 차이가 없으면서 작년배당금/주가가 은행금리의 2배수준인 6~7%인 기업을 장기로 보유하시기만 해도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