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우연히 2004년 12월 2일자 한국경제신문의 아래 제목하의 기사를 봤습니다.

"코스닥 기업 70% 주가 저평가 16사 장부가의 절반에도 못미쳐"

그리고 그 기사 중 제이씨현이라는 회사를 봤습니다.

 

호기심에 일단 V차트를 보니 최근 1년사이에 순이익과 순이익률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음에도 주가는 횡보중이었습니다.

또한 per<2, pbr<0.4라는 환상적인 수치가 나왔습니다.

거기에 주가가 1,180원인데 작년도 배당금이 주당 100원으로

시가배당율이 무려 8.5%. 억~~~~~~~~~~~!

저평가 자산주가 순이익도 증가하고 배당금도 좋다니.

최근 주가흐름도 약간 오르기 했지만 큰 상승도 없고,

재무제표를 보니 시가총액이 20,520(백만원)인데,

순유동자산이 30,530(백만원), 순당좌자산이 19,338(백만원).

말도 안되는 이런 주식이 존재할 수 있다니,

너무나 흥분되어서 내일이 되면 있는 돈을 다 모아서

신나게 매수해야겠다는 생각이 새록새록 들었습니다.

 

그런데 요약 재무제표를 보니 좀 이상한 것이 보였습니다.

아래는 작년부터 과거 5년간 요약손익계산서입니다.(단위:백만원)

매출액	143,847	156,145	155,329	158,445	193,489
영업이익	2,274	2,321	427	2,211	5,164
경상이익	7,460	(-)5,200	(-)9,220	(-)3,533	8,009
당기순이익	6,368	(-)4,683	(-)9,998	(-)3,009	5,474

작년에는 재작년과 영업이익 수준도 비슷한데,

경상이익이 갑자기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그 수치가 꽤 큰 수치라는 점이 수상했습니다.

그래서 상세 재무제표를 검색했더니, 유형자산처분이익이 6,162(백만원)이 나왔습니다.

알고보니 재무개선을 위해 본사건물을 처분한 이익이었습니다.

그래서 작년도 이익에서 이 금액을 뺀 순이익을 계산했더니,

겨우 206(백만원)으로 per가 무려 99.61이더군요.

더욱이 작년도 배당금총액이 1,629(백만원)으로

영업이익으로 지속적으로 지급할 수 없는 금액임을 확인했을 때의 허무함이란 T.T

 

물론 몇 년째 적자를 내다가 흑자로 전환한 점과

최근에 고수익사업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보이기는 했지만

아직은 제가 매수하기에는 너무 먼 주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