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본인은 위에서 언급된 주식을 산적이 없으며, 본인의 부모님이 1월 20일 LG화학 100주를 39,250원에 매입하셔서 현재까지 보유하고 계심.

 요즘 주식시장이 많이 오르면서 이 곳에서도 걱정하는 분위기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종목에 대한 자유로운 이야기나 우수한 보고서들이 많이 나왔는데 요즘에는 다소 뜸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관계로 멋진 종목보고서를 올렸으면 좋겠으나, 개인적으로 어수선하고 천성이 게으른지라 멋진보고서가 아닌 얼핏 생각나는 내용을 두서없이 나열하는 것으로 대신하려고 합니다.

 일단 양사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너무나도 잘 알려진 기업입니다. 양사는 삼성과 LG라는 우리나라 양대재벌의 대표기업이면서 자신들이 속한 분야에서 국내1위이고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입니다. 또한 양사는 관련그릅에 관련업종계열사들과 연계된 수직계열화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사는 가치투자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다소 버거운 회사이기도 합니다. 양사 모두 너무나도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서 가치를 분석하기가 힘들뿐만 아니라 거시적 변수에 따라 업황이 급격히 변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대표적인 수출기업으로써 환율과 선진국의 IT경기에 반응하는 반면에 LG화학은 대표적인 내수기업으로써 유가와 건설경기를 포함한 내수경기의 변동폭이 실적을 크게 좌우합니다.

 또한 양사는 확실한 기존의 캐쉬플로우를 바탕으로 신규사업에 진입함으로써 성장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가전과 반도체라는 캐쉬플로우에 LCD와 휴대폰이라는 신규사업으로의 확장이 있는 반면에 LG화학은 화성사업과 산업재 분야라는 기존의 캐쉬플로우를 바탕으로 정보전자소재와 중국진출이라는 신규사업으로의 확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사에 대한 최근의 평가는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세계최고의 기업이라는 호평과 IT경기가 바닥을 쳤을 것이라는 기대로 12월말 399,000원을 바닥으로 꾸준히 올라서 495,500원까지 올랐지만, LG화학은 작년 1월 64,200원을 고점으로 중간에 반동이 있기는 했지만 현재 39,500원에 머물러 있습니다. 증권사들의 보고서에서도 삼성전자는 시장수익률상회를 유지한다고 하는 반면 LG화학은 목표가를 낮추며 사실상 매도의견이 중립으로 평가합니다. LG화학은 주력제품의 상승싸이클이 둔화되고 설비투자로 현금흐름이 안 좋으며 신규로 진출한 정보전자소재산업의 성과가 아직도 미지수라고 합니다.

 솔직히 LG화학은 증권사들의 의견의 타당성이 옳은지는 모르겠지만 현재가격이면 많이 싼 가격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너무나도 일방적으로 많은 보고서들이 부정적으로 이야기한다는 점이 오히려 맘에 듭니다. 보다 정확한 가치를 분석하는 것은 다음 분들에게 맡기겠습니다. 다들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