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자들에게 종목이 아닌 종합주가지수를 논하는 것은 어리석을지 모른다.

하지만 망망대해에서 나침반이 긴 항해의 지침이 되듯이

적어도 큰 시장의 방향이 어디로 가는지는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역사적으로 고점이었던 1,000포인트를 넘어 연일 새로운 지수기록을 경신하면서

현재의 주가상승을 이해를 못하고 과열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러나 현재의 주가는 아직도 낮은 수준이며 종목별로도 저평가된 기업들이 수두룩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per수치만을 놓고 생각해보자.

 

다음은 05년 3월 6일 한국경제신문의 "PER 역사적 최저 수준..株價 추가상승 여력 충분"라는 기사의 일부이다.

 

6일 대우증권 및 UBS증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평균 PER(주가수익 비율)는 8배로 과거 세차례 1,000포인트를 넘어섰을 때와 비교하면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처음 1,000선을 돌파했던 지난 1994년의 경우 PER가 17배였고,99년과 2000년에 는 각각 14배,19배에 이르렀다.

 

장영우 UBS증권 한국지점장은 "과거 세차례와 비교해 주가는 1,000수준으로 비슷하지만 기업들의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만큼 저평가 상태는 더욱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의 올 이익 전망치가 94년에 비해서는 8배, 99년 대비 3배, 2000년 대비 2 .5배 더 높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종합주가지수가 사상최고치인 상황에서도 시장의 평균per가 10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과열이라는 과거 시장평균 per였던 14, 17, 19의 평균인 17만 적용해도

현재 시장의 시가총액이 70%의 상승여력이 있다.

 

하지만 94년, 99년, 00년과는 달라진 기업의 채질과 회계제도 등 개선된 제반법규,

외국인자금과 대형펀드 등 거액의 장기자금 등을 고려시

per15정도가 되더라도 시장의 과열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물론 이러한 시장per의 상승이 급격히 이루어진다고 보지는 않지만,

현재의 상황으로 본다면 3년정도면 충분하다고 보고

per15를 기준으로 3년간 이익증가 등을 고려시

현재 시가총액의 70%이상 상승은 결코 무모하지 않다고 본다.

시가총액의 70% 상승은 종합주가지수 2,000시대를 의미하는 것이다.

 

만일 시장의 주가가 이정도 상승한다면,

지금의 3/4이상의 기업들이 pbr1이내인 상황은 거의 개선될 것이며,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대형블루칩들은 per30이 과도한 수준이 아닐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 시장에는 아직도 얼마나 저평가된 기업들이 널려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