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joins.com/money/200509/23/200509230503371501500053005310.html
은행들 '유동성 확보' 고육지책
고금리 특판 예금 왜 자꾸 나오나 궁금했는데…
은행권이 저금리 기조의 후유증으로 생긴 장.단기 자금의 불일치(미스매치)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만기 3개월 미만의 단기 예금은 급증하는 반면 3개월 이상 예금은 줄어 자금을 굴리는 데 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이다. 은행들이 최근 만기가 긴 고금리 특판 예금상품을 경쟁적으로 팔며 돈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도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전망 및 외국계 은행의 고객 유치 전략에 대응하는 측면도 있지만 유동성 불일치가 발등에 불이라는 분석이다.
22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들은 자산의 건전성을 위해 3개월 미만 단기 자금의 경우 유동성 비율을 105%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지만, 최근 예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상당수 은행이 유동성 비율을 지키기 힘든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이달 말로 돼 있는 3분기 유동성 비율 점검 시점이 임박하면서 은행권은 이 비율을 높이는 데 비상이 걸렸다. 최근 시중은행장들이 박승 한은총재에게 콜금리를 올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건의한 것도 유동성 불일치를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금리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시중 자금이 자꾸 단기로 떠돌고 있는데, 이를 장기 예금으로 다시 끌어들이려면 금리를 올리는 게 낫다는 인식이다.
금감원이 지도하는 단기 유동성 비율 규정은 은행의 자산(3개월 미만 대출과 유가증권)이 부채(3개월 미만 예금)보다 5% 많게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5년째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행 예금이 장기에서 단기 자금으로 크게 이동했다. 올 1~8월 중 은행 정기예금에서는 2조원이 빠져 나간 반면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에는 3조9000억원이 유입됐을 만큼 은행 예금의 단기 부동화가 심해졌다. 이에 따라 유동성 비율의 분모가 자꾸 커지다 보니 유동성 비율은 뚝뚝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대출 등 단기 자산을 늘려야 하는데 이게 여의치 않다. 결국 은행들은 단기예금을 장기예금으로 돌려 유동성 비율을 낮추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은행들은 특판 상품과 은행채를 판매하고 있다. 저축은행에서는 연 8.5%짜리 금융상품도 내놓았다. 우리은행은 저축예금 가입 고객 가운데 20일 시행한 추첨에서 선발된 300명에게 석 달 동안 연 7.0%의 우대 금리를 적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우리은행의 일반 저축예금 가입자가 받는 금리 0.2%보다 6.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국상호저축은행은 28일부터 3개월마다 이자를 받는 이표채로 발행액 100억원 규모의 후순위 채권을 연 8.5%에 판매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승 추세가 확실한 만큼 이자를 조금 더 주고 예금을 받아놓으면 시중 자금을 미리 값싸게 조달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만기 3개월 미만의 단기 예금은 급증하는 반면 3개월 이상 예금은 줄어 자금을 굴리는 데 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이다. 은행들이 최근 만기가 긴 고금리 특판 예금상품을 경쟁적으로 팔며 돈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도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전망 및 외국계 은행의 고객 유치 전략에 대응하는 측면도 있지만 유동성 불일치가 발등에 불이라는 분석이다.
22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들은 자산의 건전성을 위해 3개월 미만 단기 자금의 경우 유동성 비율을 105%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지만, 최근 예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상당수 은행이 유동성 비율을 지키기 힘든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이달 말로 돼 있는 3분기 유동성 비율 점검 시점이 임박하면서 은행권은 이 비율을 높이는 데 비상이 걸렸다. 최근 시중은행장들이 박승 한은총재에게 콜금리를 올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건의한 것도 유동성 불일치를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금리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시중 자금이 자꾸 단기로 떠돌고 있는데, 이를 장기 예금으로 다시 끌어들이려면 금리를 올리는 게 낫다는 인식이다.
금감원이 지도하는 단기 유동성 비율 규정은 은행의 자산(3개월 미만 대출과 유가증권)이 부채(3개월 미만 예금)보다 5% 많게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5년째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행 예금이 장기에서 단기 자금으로 크게 이동했다. 올 1~8월 중 은행 정기예금에서는 2조원이 빠져 나간 반면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에는 3조9000억원이 유입됐을 만큼 은행 예금의 단기 부동화가 심해졌다. 이에 따라 유동성 비율의 분모가 자꾸 커지다 보니 유동성 비율은 뚝뚝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대출 등 단기 자산을 늘려야 하는데 이게 여의치 않다. 결국 은행들은 단기예금을 장기예금으로 돌려 유동성 비율을 낮추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은행들은 특판 상품과 은행채를 판매하고 있다. 저축은행에서는 연 8.5%짜리 금융상품도 내놓았다. 우리은행은 저축예금 가입 고객 가운데 20일 시행한 추첨에서 선발된 300명에게 석 달 동안 연 7.0%의 우대 금리를 적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우리은행의 일반 저축예금 가입자가 받는 금리 0.2%보다 6.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국상호저축은행은 28일부터 3개월마다 이자를 받는 이표채로 발행액 100억원 규모의 후순위 채권을 연 8.5%에 판매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승 추세가 확실한 만큼 이자를 조금 더 주고 예금을 받아놓으면 시중 자금을 미리 값싸게 조달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