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수급문제로 공급차질을 빚고 있는 녹십자 '알부민'이 지난해 13% 증가한 459억원 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녹십자가 금감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혈우병A 치료제 '그린모노'가 8.7% 늘어난 336억원, 유전자재조합 혈우병A 치료제 'Recombinate'가 24% 증가한 282억원 등 3개의 혈액제제 의약품에서 전체 매출액인 4,423억의 24%인 1,077억원을 차지했다.

태반제제인 간기능개선 '라이넥'이 56% 급증한 197억원을, 갱년기 장애개선 주사제 '그린플라'가 24% 늘어난 58억, 지난해 첫 출시한 마늘주사인 '푸르설타민'은 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당뇨병치료제인 '인슐린'이 15% 증가한 20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고지혈증치료제 '리피딜슈프라'는 14% 늘어난 115억원을 기록했다.

GSK 제품으로 뇌수막염 백신제제인 '히베릭스'는 4.7% 늘어난 113억9,400만원을, A형 간명예방 '하브릭스'는 30% 줄어든 60억원 가량을 판매한 반면 계절에 따라 매출에 큰 편차를 보이는 독감백신은 243% 늘어난 19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일반약 부문에 있어서 '제놀쿨'과 '써버쿨' 등 습포제는 20% 늘어난 38억원을 지난해 첫 발매된 입술보호제 '오미멘텀'은 15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녹십자는 올 하반기를 전후하여 진통제 '그린셋'을 비롯해 9월경에는 '플루미스트' 등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2종을 출시할 예정이며, 올해는 지난해 대비 16.5% 성장한 5,154억원대의 매출이 예상된다.

또한 GSK의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 도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현재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머크사의 '가다실' 하나뿐이고, 여성의 암 발병률 2위를 차지하고 있어 자궁경부암 백신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할 때 '서바릭스' 도입은 백신제제부문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