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자체개발한 혈우병A치료신약 '그린진'이 빠르면 올 연말 출시가 예상된 가운데 연간 800억대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이 나왔다.

'그린진'은 박스터(Baxter), 와이어스(Wyeth), 바이엘(Bayer)에 이어 전세계 4번째로 성공한 유전자재조합방식의 혈우병A 치료제(혈액응고 8인자 결핍)로 자체개발했다.

연속배양법을 이용해 저비용 대량생산이 가능한 이점을 확보함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외국산 제품 대체와 해외수출 확대가 예상되는 신약이다.

현재 임상 3상을 종료하고 식약청에 제품 허가 신청을 접수한 상태이며, 3분기 중 허가가 예상되고 있어 허가 후 약가산정 기간을 거쳐 실제 시장에 출시되는 시기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가 추정하고 있는 '그린진'에 대한 매출액은 국내 500억원(MS 50%), 해외 수출 300억원 등 총 800억원 규모. 특히 '그린진' 출시 이후 혈액제제 부문 매출총이익률이 장기적으로 5%p 이상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녹십자 사업부문별 매출액 구성비

유진증권 이혜린 애널리스트는 '그린진'에 대해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로 값비싼 외산제품을 대체하면서 혈우병 환자들의 투약비용 감소 효과가 기대되는 등 보험재정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린진'은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혈우병치료제로는 아시아 최초 개발 제품이기 때문에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인근 국가로의 수출이 가능해 매출 확대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유통 혈우병치료제는 녹십자가 생산하는 '그린에이트'와 '그린모노', 한독약품의 수입완제품 '모노클레이트-P', 박스터에서 수입하고 녹십자가 판매 중인 '리콤비네이트'가 있다.

이중 '그린모노'와 '리콤비네이트'가 2006년 사용량 기준 마켓 쉐어는 각각 59%, 36%이고, '리콤비네이트'의 보험약가가 '그린모노' 대비 40% 가량 높은 수준임을 고려할 때, 판매금액 기준 MS는 유사한 수준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