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공부하자

 

나는 역사책 읽기를 좋아 한다. 국사나 중국사 특히 중국사는 무대가 넓고 워낙 다양한고 기이한 일들이 많으며  그들이 난국을 헤쳐 나가고 협상을 하고 복수를 하는 과정들이 박진감 있게 전해 져 오기 때문에 특히 좋아 한다.

 

정치가는 과거의 역사에서 오늘의 상황을 타파할 지혜를 찾고, 과학자들은 지나간 시대의 거인들의 어깨 위에서  더 멀리 내다 볼 수 있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말이 있다.

역사 속에는   지금 우리가 겪는 다양한 사건들이, 약간씩 모습만 달리해서 수 없이 반복되어 나타난다.

그리고 그 역사의 사건들 속을 현명하게 살아간 영웅들의 이야기가 있고 , 그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전해 오고 있다.

 

주식의 역사라고 해서 다를 바가 하나도 없다.

 

주식의 역사는 곧 자본주의 의 발달과 굴곡의 궤를 같이 하고 , 자본주의의 발달과정에 나타난 군중들의 격렬한 반응들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그러한 사건들은 지금도 약간씩 모습만 달리 한 체 끊임없이 되풀이 되고 있다.

그리고 그 격렬하고 격변하는 주식과 경제의 역사 속에서도 시종일관하며 자신의 원칙을 지켜 나가면서 엄청난 부를 일군 사람들의 발자취가  아주 상세히 전해 온다.

그들은 일반인들을 위해  자신의 철학과 투자 방법들을 아낌없이 전해주기 위해 많은 책들을 썼다.

 

지금 우리는 단 몇 만원의 돈으로 그들의 값비싼 교훈들과 지혜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우리가 그들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마음의 자세만 되어 있다면.

 

유가급등과 인플레, 디플레, 스태그플레이션, 경제공황, 전쟁과 테러, 군중의 탐욕과 절망, 비관과 미래에 대한 암울한 전망, 경기침체와 경기과열, 이자율의 폭등과 극도의 소비 부진, 주가의 폭등과 폭락, 때만 되면 찾아 오는 종말론.그리고 광풍처럼 불어 닥친 투기열풍의 과정과 그 종말.

 

이 모든 것들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꼭지를 친  이후  20년 이상 회복되지 않은 역사도 있고 , 수시로 30% 이상의 무시 무시한 폭락이 닥쳐 오기도 했다. 10~20% 의 하락은 늘상 있는 일이었다. 우리 역사에도 반토막은 최소한 3번 이상 찾아 왔다.

 

그러나  앞선 시대의 현명한 투자자들은 이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철학을 유지해 갔으며, 우리는 그들의 역사를 통해  가능한 한 적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고, 또 마음이 흔들릴 때 위로 받으며 견뎌 낼 수 있는 힘을 준다.

 

왜 이런 길을 두고 굳이 몸으로 부딪히며 손실을 보거나 불안에 떨며 살아 갈 것인가.

왜 그런 지혜있고  대중들에 대해 선의로  가득한  영웅들을 두고 , 사기꾼이나 선동자나  돈 만 갈취해 가고 주는 것 없는 양아치들의 말에만 귀를 기울이는가.

 

주식 시장의 역사를 공부하고, 그 시대를 살아간 주식투자의 영웅들의 이야기를 읽자.

그리고 그 중심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투자의 철학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 중의 일부분이라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도록 노력하자.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 그리고 앞으로도 반복적으로 일어날  고통스런 사건들을 우리보다 앞서 헤쳐 나간 영웅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자.

그것이 우리의 남은 인생 지속적으로 하게 될 투자 여행을 ,   좀 더 즐겁고 여유로운 여행으로 바꾸어 주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