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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2 17:00이유 | 투자

도데체 주식을 사는 사람들은 무엇때문에 주식을 살까.

아마 설문을 돌리면 이런 거 아닐까.

*귀하가 주식을 사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1) 사 놓기만 하면 틀림없이 조만간 다른 바보가 더 비싸게 사 갈 것 같아서( 즉 비싸게 팔수 있을 거 같아서)

2) 아는 친구가 좋은 정보를 줬는데 틀림 없이 주가가 올라 한 몫 잡을수 있다고 해서

3)다른 사람이 주식을 해서 돈을 좀 벌었다고 하길래 ,내가 그 사람보다 못한게 없으니 나도 돈 좀 벌수 있을 거 같아서(즉 배가 아파서)

4)신문 방송에서 연일 주가가 오른다고 하니 혼자만 손해보는 것 같아서

5)우량주를 사서 오래 들고 있으면 틀림없이 돈이 된다고 해서

5) 환자가 너무 많아 힘들어서 돈 좀 쉽게 벌어 보려고

6)병원이 시원찮아 어쨋든 투잡을 해야 하므로

7)치매방지 심심풀이로.....

내가 처음으로 주식이란걸 알고 사람들이 사고 파는 것을 본 뒤 정말 궁금한게 있었습니다.

왜 사람들은 주식을 살까.

주식이 도데체 무슨 이득을 줄까.

그 때 사람들에게 물어서 들은 가장 많은 답은, 장기적으로는 주식 가격은 오른다는 거였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낭패를 당하고 반토막, 반의 반토막에도 주식을 팔곤 하는데 오르기는 개뿔 뭐가 오른다는 말입니까.

그리고 뻑하면 무슨 사태로 시장 전체 주식이 반토막 나는 우리나라 같은 상황에서, 도무지 장기적으로 들고 있다고 누가 더 비싸게 사 준다는 보장을 받을 수 없을 거 같았습니다.

그럼 주식을 가지고 있어봐야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습니까.

게다가, 만에 하나 예를 들어 내가 농심라면 회사주식을 갖고 있는데

온 세상 사람들이 작당을 하고 아무도 내 주식을 사 주려 하지 않는 사태가 생기면 어떡하는가 ..궁금하지 않습니까.

형에게 이렇게 물으니, 세상에 그런 있을 법하지 않은 일을 갖고 머리 썩히지 말라고.

그런데 불행하게도 현실에서 그런 상황이 자주 벌어지곤 했습니다.

IMF, 이라크 전쟁,9.11, IT 버블붕괴,카드사태,서브프라임-리만 형제( (이명박과 강만수가 아님)사건 등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공황속에서

갑자기 아무도 주식을 사려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팔려는 사람들만 아우성 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러니 주가는 여름날 소낙비 쏟아지듯 연일 하한가를 맞았습니다.

시장은 초토화 되어 개미들로 시산혈해를 이루고....

그럼 그럴 때 내가 주식을 갖고 있다면 도데체 어떡해야 하는가. 그 보단

그런 끔찍한 상황이 되풀이 되는데, 주식을 가져야 할 합리적인 이유가 뭐 있단 말인가.

그냥 투기꾼으로 치부해 버릴수도 있지만 , 그래도 뭔가 이유가 있을까.

이건희도 주식이 재산이고 정몽구도 주식이 전재산인데,
기업의 소유권은 바로 그 위험하다는 주식을 들고있는 주주에게 있는데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사고 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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