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1.
경기 고양시에 사는 농산물 도매업자 홍성호씨(45)는 2001년 7월 미래에셋디스커버리 출시 초기 가입자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2007년 11월 초에는 이 펀드의 누적 수익률이 900%를 넘었다. 2003년 카드채 사태,2004년 차이나 쇼크를 겪으면서도 환매하지 않고 꿋꿋이 버틴 덕이다. 5000만원이던 홍씨의 원금은 5억원까지 불어났다.
초기 수만명의 가입자 중 30명 정도만 이 같은 장기 투자의 '과실'을 챙기는 행운을 누렸다.
하지만 2008년 9월 '100년 만의 위기'라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공포 앞에선 홍씨도 두손을 들었다. 5억원이 넘던 평가액은 어느새 2억5000만원으로 반토막 났다. 작년 3월 증시가 반등하는 시점에 평가액이 2억8000만원으로 다소 회복되자 그는 바로 환매했다.
요즘 홍씨는 속이 이만저만 쓰린 게 아니다. 그냥 참고 버텼더라면 투자액은 4억2000만원으로 불어났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작년 환매액 중 8000만원을 떼어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지만 1년 동안 코스피지수는 40% 올랐는데 원금의 20%를 까먹었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였던 2007년 10월 가입한 적립식 펀드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한때 반토막 나기도 했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정기예금의 3~4배에 달하는 고수익을 올렸다.
기간을 넓혀 보면 펀드를 장기간 묻어둘 때 더욱 빛이 난다. 최근 5년간 순자산 1000억원 이상인 48개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17.2%였다. '불패 신화'를 이어온 서울 강남 아파트(압구정동 한양1차 122㎡)의 같은 기간 가격 상승률(87.8%)보다 30%포인트가량 높다. 펀드를 바라보는 시각을 단기 고수익 상품이 아닌 노후를 위한 장기 저축 수단으로 교정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Case 2
피터린치 운용 ..13년 연속 플러스 수익
-부화뇌동 투자자는 환매해 손해보기도
“펀드 투자로 2700%의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선 과연 얼마나 걸릴까 ?”
최근 펀드 투자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국내 개인투자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아마도 “가능하긴 한 거냐?”, “비싼 밥 먹고 웬 헛소리냐!”는 반문과 질타가 쏟아질지 모른다. 당장 반토막 난 눈앞의 펀드 성적표를 보면 2700%란 수익률은 로또 복권에 당첨되는 것 만큼 상상하기 힘든 수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펀드 투자로 2700%의 수익률을 올린 것은 가상이 아닌 엄연한 현실의 일이다. 이 엄청난 수익률을 올리는데 걸린 기간은 불과 13년. 바로 미국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사의 ‘마젤란펀드’의 기록이다. 이 놀라운 수익률을 올린 주인공은 ‘월가의 영웅’, ‘투자의 전설’ 등으로 불리는 피터 린치(Peter Lynch)다.
그는 1977년부터 1990년까지 마젤란펀드를 운용하면서 2700%라는 전설적인 펀드 실적을 올렸다. 더욱 대단
한 것은 13년간 단 한 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1987년 주가 대폭락 시기에도피터 린치는 플러스 수익률을 올렸다. 아직도 이 기록은 미국 내에서 깨지지 않고 있다.
다시 말해 피터린치가 운용하는 마젤란펀드에 1억원 투자한 고객이라면 13년 만에 27억원을 번 셈이 된다.
20대 초반 사회에 나와 피터린치의 마젤란펀드에 투자했다면 넉넉한 40대를 맞이했을 것이다.
당시 미국 100가구 중 1가구는 `마젤란 펀드`에 가입했다고 한다.
그러나 피터 린치는 자신의 은퇴식 날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을 들었다 . 바로 `마젤란 펀드`에 투자했던 사람 중 절반이 원금손실을 경험했다는 것.
13년간 단 한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지 않았는데 왜 손실을 본 투자자가 생겨났을까? 대체 뭐가 잘못된 것이었을까. 바로 1년도 안돼 가입과 환매를 반복했던 단기적인 투자행태 때문이었다.
바로 투자자들의 ‘부화뇌동’ 때문이다. 수익률이 좋았던 시기에 투자했다가 일시적으로 손실이 나자 참지 못하고 환매를 한 것이다.
.
결국 펀드 투자의 성패를 좌지우지한 것은 ‘장기 투자’다. 시황이나 단기 수익에 신경 쓰지 않고 투자기업과 펀드매니저를 믿고 오랫동안 꾸준히 투자한 것이 대박의 비결인 것이다. 피터 린치는 “주식으로 돈을 버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미리 겁을 내고 도망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며 장기투자를 강조했다.
Case 3
‘장기 투자=펀드 대박’이란 방정식을 입증한 펀드는 마젤란펀드만이 아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장수 펀드
인 사와카미펀드도 1999년 설정이후 10년간 누적수익률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같은 기간 니케이지수가 23.24% 하락한 점과 사실상 저금리 시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익률이다.
이 펀드를 만든 사와카미 아스토 사와카미투신 사장은 펀드 투자 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오랜 기간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라며 장기투자를 역설한 바 있다. 단기 수익에 흔들리고 있는 국내 펀드 투자자들이 한번쯤 곱씹어 봐야 할 대목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즉 인간들이 장기적인 수익을 얻기 어려운 그 심리상태의 기저에는 다음과 같은 심리학적 결손이 있기 때문입니다.
Equity Premium Puzzle
(capital ; asset equity ; 순자산액 CAPM; 자본자산가격결정모델)
An anomaly that has left academics in finance and economics scratching their heads is the equity premium puzzle. According to the capital asset pricing model (CAPM), investors that hold riskier financial assets should be compensated with higher rates of returns. (For more insight, see Determining Risk And The Risk Pyramid.)
Studies have shown that over a 70-year period, stocks yield average returns that exceed government bond returns by 6-7%. Stock real returns are 10%, whereas bond real returns are 3%. However, academics believe that an equity premium of 6% is extremely large and would imply that stocks are considerably risky to hold over bonds. Conventional economic models have determined that this premium should be much lower. This lack of convergence between theoretical models and empirical results represents a stumbling block for academics to explain why the equity premium is so large.
Behavioral finance's answer to the equity premium puzzle revolves around the tendency for people to have "myopic loss aversion", a situation in which investors - overly preoccupied by the negative effects of losses in comparison to an equivalent amount of gains - take a very short-term view on an investment.
What happens is that investors are paying too much attention to the short-term volatility of their stock portfolios.
While it is not uncommon for an average stock to fluctuate a few percentage points in a very short period of time, a myopic (i.e., shortsighted) investor may not react too favorably to the downside changes.
Therefore, it is believed that equities must yield a high-enough premium to compensate for the investor's considerable aversion to loss.
Thus, the premium is seen as an incentive for market participants to invest in stocks instead of marginally safer government bonds.
Conventional financial theory does not account for all situations that happen in the real world.
This is not to say that conventional theory is not valuable, but rather that the addition of behavioral finance can further clarify how the financial markets work.
***
요지는, 주식은 위험자산이므로 원래 채권보다 수익이 더 좋아야 함은 당연하나, 그게 70년 동안에 걸쳐 년 7%정도의 수익률 차이가 나니, 상식적으로 이 차이가 너무 큽니다. 그럼 당연히 사람들이 주식으로 몰려야 하는데(전통적 경제이론), 그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참으로 수수께끼 같은 겁니다.
이걸 행동경제학자들이 설명합니다. 근시안적 손실회피 심리 때문이라고.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는 가격에 데꾸바꾸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순간적인 손실을 이익보다 크게 생각하는 '행동경제학적 인간'들이 참을 수가 없기 때문에 주식을 회피하고 국채를 산다는 겁니다.(국채를 산다는 것은 정기예금과 다르지만 주식과 대비해서 일반적으로 얘기하면 예금에 드는 것과 비슷하게 생각해도 됩니다.)
이렇게 단기간의 변동 혹은 손실을 참지 못하고 환매해 버리는 그 배경을 설명해 주는 이론이 있습니다.
바로 전망이론(propect theory) 이라는 행동주의 경제학 이론입니다.
카네만과 아모 트버스키란 심리학자들이 만들어 낸 이론으로 노밸상을 타기도 했습니다.
그 핵심 내용은 이렇습니다.
The effect of myopia and loss aversion on risk taking ; an experimental test
“myopic loss aversion”.
This refers to the combination of a greater sensitivity to losses than to
gains and a tendency to eval!uate outcomes frequently.
This leads to poor investment decisions but could equally lead to strategic decisions with suboptimal payoffs.
The more frequently you check your portfolio, the worse your decisions are likely to be.
아시겠지만 간략히 설명드리면 , (실험을 했는데) 위험을 다루는데 인간들은 ‘근시안적 손실회피’ 라는 현상이 있어서 이득 보다는 눈앞의 단기적인 손실을 더 크게 생각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되는 겁니다.
위 그림으로 보면 같은 50$ 인데 얻었을 때의 즐거움에 비해 잃었을 때의 상실감이 2.5배 이상이나 된다고 합니다.
손실이 나면 못 참고 팔아 버리는 인간의 속성을 설명하는 좋은 모델입니다.
이 이론은 여러 곳에 적용됩니다.
아마 빌린 돈은 잘 잊어 버리고 빌려 준 돈은 잘 기억하는 못된 인간의 습성^^도 이런 모델이 설명해 줄지 모릅니다.
다음은 제가 좋아하는 장자의 소요유에 나오는 귀절입니다.
시야를 좀 더 먼곳에 둘때에 유용한 위절입니다.
‘작은 지혜는 큰 지혜에 미치지 못하고,
짧게 사는 것은 오래 사는 것에 미치지 못한다.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는가?
하루살이 버섯은 그믐과 초하루를 알지 못하고,
쓰르라미는 봄과 가을을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짧은 기간동안 사는 것들이다.
초나라 남쪽에 명령이란 나무가 있었는데, 오백 년을 봄으로 삼고 오백 년을 가을로 삼았다 한다.
태고에 대춘이란 나무가 있었는데, 8천년을 봄으로 삼고 8천 년을 가을로 삼았다 한다.
이것들이 오래 사는 것들이다.
팽조는 지금까지도 오래 산 사람으로 유명하다.
보통 사람들이 그에게 자기 목숨을 비교하려 한다면 슬픈 일이 아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