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피앤에이] 자기계발 - “학교 가는 거야? 회사 가는 거야?”<?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국내 최초 사내 기술자격제도운영…통과하면 인센티브 제공
사내 온라인 강좌 40개… 듣고 싶은 강의 맘대로 골라 들어

이코노믹리뷰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2007년 5월 24일

지난 1월 경북 포항에 자리 잡은 철강제품 포장설비 전문 생산업체인 ㈜삼정피앤에이(대표 장병기)의 제 3회 사내 기술자격검정결과 발표일.

이날 결과발표에는 지난해 말 두 달 동안 철강재 포장기술에 대한 연수와 교육을 마치고 기술자격검정을 치른 291명의 삼정피앤에이 직원들의 이목이 쏠렸다. 검정결과 초급자격에 응시한 93명 중 55명이 합격, 198명이 응시한 중급의 경우 65명이 합격했다. 이날 사내기술자격검정에 합격한 직원들은 향후 인사에서 우선 승진의 특전을 부여받게 되며 해외연수 대상자 선발 시 우선권을 받게 된다.

삼정피앤에이가 국내에서 최초로 사내 기술자격제도를 처음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부터다.

국내 유일의 철강제품 포장 전문기업으로 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는 한편 회사의 핵심역량인 철강제품 포장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사내 기술자격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

시행초기 응시인원이 10여명에 불과하던 사내 기술자격제도는 지난해 3회를 맞이하면서 응시인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연수 참가인원이 200명을 넘어섰다.

인재개발팀의 이창화 주무는“회사에서 사내 기술자격취득자에게 주는 각종 인센티브도 인센티브지만 직원들이 늘 하는 업무에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자격화한 것이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요인인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내 기술자격제도를 단순히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형식적인 검정제도로 봤다간 큰코 다친다.

198명이 응시해 불과 65명이 합격한 3회 철강포장기술 중급 자격검정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내 기술자격은 필기와 실기 등 엄정한 테스트를 거쳐 선발된다. 이를 위해 2005년 한국산업자격협회에 컨설팅을 의뢰해 직무조사 및 공정분석을 실시한 후 이를 바탕으로 검정위원 4명, 교재집필위원 6명, 사내강사 15명을 선발해 사내 기술자격제도 강사 연수를 실시하는 등 치밀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사내 기술자격제도 뿐만이 아니라 삼정피앤에이는 매년 영업이익의 5%에 해당하는 4억4000여 만원을 직원들의 교육에 투자할 정도로 국내의 중소기업들 중에서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우선 포스코 인재개발원과의 제휴해 계층별 리더십, 분야별 전문역량, 어학, IT 등 총 40여 개의 온라인 강좌를 개설해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원하는 강좌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사무관리 직원을 대상으로 매월 자기계발에 필요한 경비를 1인당 4만원씩 지원해 주고 있으며, 연구개발 및 생산직 사원들에게는 직무순환, 멘토링 및 코칭, OJT, 행동학습 등 별도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업무와 관련하여 교육과정 이수를 희망하거나 자격증 취득을 원하는 직원에게는 별도의 지원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부터는 한국노동연구원 부설 뉴패러다임센터 주관 하에 평생학습조직을 구성하여 한 달에 하루를 학습의 날로 정해 직원들의 자기계발과 대외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결과 교육부, 산자부, 노동부 3개 부처의 주관으로 추진된 인적자원 우수기관 시범사업에서 2년 연속으로 ‘인적자원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인적자원 계발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은 경영성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 간 매년 40%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록하는 한편 노조가 6년 연속으로 임금 및 단체협약안을 사측에 위임할 정도로 노사 간의 신뢰가 굳건하다.

이에 대해 장병기 대표는 “중국 등 후발 산업국들이 무섭게 추격해오는 21세기에 한국 기업이 살 길은 지식경영뿐”이라며 “21세기 지식경영시대를 주도해 나아갈 지식근로자 양성을 위해 앞으로도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